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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가족의 삶을 조명한 한국단편영화 ‘무연자’ 해외영화제 24관왕!!
임시우 lim@cine21.com | 2022-10-24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수상소식이 연이어 이어지는 가운데 조용히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또 한편의 단편영화가 있다.
최근 ‘수원 세 모녀’ 사건으로 무연고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무연고자’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 무연자(영제 To Father)가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무연자는 ‘새아버지 밑에서 자란 경구는 빚에 쫓겨 친아버지의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새아버지가 무연고자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시신을 찾으러 간다.’라는 내용으로 살아생전 가족이었지만 죽어서 남이 될 수밖에 없는 무연고 가족들의 쓸쓸한 현실을 다룬 이야기다.

현재 칸 세계영화제, 뉴욕국제영화제, 캐나다영화상, 로마 단편영화제, 피렌체 영화상 등
해외 영화제 26개 곳에서 선정되었으며 지금까지 24개의 상을 수상하였으며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부분 오스카 수상자를 배출해낸 Best Short Competition은 ‘이 영화는 완벽한 프로덕션과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라고 언급하며 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여하였다. 특히 런던 무비어워드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연기상을 비롯해 8관왕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국내에서는 제19회 청주 국제단편영화제, 제5회 전북 가족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되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기존 가족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시각과 소재’라며 극찬하였고, 영화제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영화의 가장 장점으로 꼽는 것은 짧은 단편에서 장대한 네러티브가 허용되기 어렵지만,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네러티브와 무연고자라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은 현실의 문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작품성도 겸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미국의 영화 전문 리뷰언론사인 Filmnet은 ‘배우들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가족과 무연고에 대한 실제 이 문제를 직시하고 고민하게 만든다’를 언급하며 ‘이런 종류의 주제를 갖춘 영화들은 많이 제작되어야 하며, 특히 이런 영화는 볼 기회가 없는 서양 관객들에게 더 많이 홍보되어야 한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영화 무연자(To Father)는 해외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실버스테이트 영화제’, 스웨덴 룰레오에서 열리는 ‘미드나잇 소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상영 예정이며 국내는 11월 19일 서울 아리랑시네센터에서 개최되는 ‘2030 청년영화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