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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추상미, 배우에서 영화감독으로…“오랜꿈이었다”
임시우 lim@cine21.com | 2018-10-23

사진='아침마당' 캡처사진='아침마당' 캡처


추상미가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2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은 ‘화요초대석’ 코너로 꾸며진 가운데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추상미가 출연했다.

추상미는 “2008년 미니시리즈를 끝으로 활동을 접었다 10년 만에 방송 출연이다. 결혼하고 아이도 생기고 해서 몸 관리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상미는 10년 공백기에 대해 “결혼 후 4년간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몸도 약했다. 몸을 만들면서 쉰 이유가 가장 컸다”며 “아이는 잘 자라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이다”고 밝혔다.

배우에서 영화감독으로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추상미는 “아이를 가지려고 쉬다가 2009년에 임신이 됐는데 유산이 됐다. 그 충격이 컸다. 충격을 잊는 가장 큰 방법은 공부밖에 없더라. 영화감독은 오래된 꿈이었다. 마흔이 되기 전에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싶었다”며 “대학원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두 편 단편영화를 만들어 경쟁부문에도 출품했다. 그러다 덜컥 임신이 돼서 휴학했다”고 전했다.

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추상미는 “아이에 대한 집착과 애착이 계속되고 아이가 죽는 악몽을 꾸게 되더라. 저희 아버지가 14살 때 돌아가셨는데, 임종을 보지 못했다. 그것이 무의식에 있지 않았나 싶다. 엄마가 되기 불안한 마음이 있어 복잡한 감정으로 살아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산후우울증이 계속되다가 북한 꽃지비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됐다. 거기서 나오는 아이의 감정에 따라가게 되더라. 또 분단 현실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전쟁에 대한 소재를 영화로 만들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추상미는 다큐멘터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의 감독으로 관객을 만난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951년 폴란드로 보내진 1500명의 한국전쟁 고아와 폴란드 선생님들의 비밀 실화, 그 위대한 사랑을 찾아 남과 북 두 여자가 떠나는 치유와 회복의 여정을 담고 있다. 추상미가 극영화를 준비하던 중에 캐스팅한 탈북 소녀 이송과 함께 폴란드 프와코비체로 향해 전쟁고아들을 돌봤던 교사들과 만나 직접 당시의 이야기를 듣는다. 오는 3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