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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박주미, 가슴 절절한 모성애 열연..애잔함 더해
최정화 choi@cine21.com | 2019-01-09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덕혜옹주'는 9일 오전 케이블채널 CGV를 통해 방송됐다.

허진호 감독 작품인 영화 '덕혜옹주'는 조선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가 만 13세에 강제로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되면서 겪게 되는 비극을 그려냈다.

영화 ‘덕혜옹주’는 고독한 삶을 세밀한 문체로 담아내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던 권비영 작가의 소설 ‘덕혜옹주’를 원작으로 했으며,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팩션을 담아내 스토리에 활력을 더했다.

특히 청순한 미모와 단아한 이미지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박주미는 '덕혜옹주'에서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덕혜옹주'에서 박주미가 연기한 양귀인은 일제에 의해 강제로 어린 딸을 일본에 떠나 보낸 후 평생을 가슴으로 그리워하는 비운의 여인. 박주미는 하루아침에 하나뿐인 딸 덕혜옹주와 생이별을 하게 된 양귀인의 심경을 녹였다.

특히 양귀인은 덕혜옹주가 강제로 일본 유학을 떠나게 되는 결정적 이유로, 어머니의 안위를 위해 유학을 받아들이는 모녀의 가슴 아픈 사연이 영화의 애잔함을 더한다.

극 중 양귀인이 마지막일지도 모를 이별을 앞두고 딸 덕혜옹주(김소현 분)의 발을 씻겨주는 장면과, 생면부지의 이국 땅으로 먼 길을 떠나는 딸에게 독살을 피하기 위해 보온병을 손에 쥐어주며 늘 지니고 다니길 당부하는 장면은 애틋한 모성애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자극하는 명장면이기도 하다.

이처럼 자신의 조국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싶다는 '덕혜옹주'의 평범한 소망은 대한제국의 황녀를 떠나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꿈꿨을 옹주의 비극적인 삶을 부각시켜 주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진한 여운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