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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사의 사랑

Midnight My Love Midnight My Love

2005 태국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105분

감독 : 콩데이 자투라나사미

출연 : 페치타이 웡캄라오(바트) 오라넛 옹사완(누완) more

  • 네티즌6.75
끝까지 지켜주고 싶은 사랑을 만났다!

‘바티’는 방콕에서 택시를 모는 중년의 사내. 늘 혼자이길 원하는 이 고독한 사내는 급변하는 기술 문명과 사회 폭력에 강한 혐오감을 갖고 있다. 택시를 운전하면서 라디오를 듣는 것이 바티의 유일한 낙. 그 중에서도 ‘추억의 애창곡’은 무례하고 술 취한 승객들에게 치이기 일쑤인 그에게 크나큰 위안이 되어 주는 라디오 프로다. 바티는 ‘추억의 애창곡’에 엽서까지 보낼 정도로 열성이지만, 그의 엽서가 소개되는 일은 그저 바람으로만 그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운명과 삶에 대해 무기력해진 ‘누안’이란 이름의 창녀를 손님으로 태우게 된다. 매일 밤 같은 시각에 그녀를 태우면서 사랑을 느끼게 된 바티는 고단한 삶에서 누안을 구하기로 결심하고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사회의 냉혹한 시련들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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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여기는 방콕의 비정한 뒷 골목!
심금을 울리는 러브 스토리를 만난다!!


영화 <택시 운전수의 사랑>은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와 도쿄국제영화제를 거쳐 2005 제2회 CJ아시아인디영화제 출품작으로도 상영되었다. 지난 한해 가장 주목받은 아시아 영화 중 하나. 그 만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택시 운전수의 사랑>은 무엇보다 ‘심금을 울리는 러브스토리’로 소개되어야 마땅한 영화다. 비정하고 황량한 도시의 뒷골목. 그 안에서 남자와 여자는 우연히 만난다. 뜻대로 되는 일 하나 없이 세상에 상처받아 만신창이가 된 중년의 택시 운전수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꽃다운 청춘을 저당잡힌 창녀. 서로 다른 듯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은,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살아가기 보다는 버티고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정도. 그렇게 희망을 놓고 살던 남자는 여자에게 희망을 돌려 주고자 애를 쓰고, 그것이 스스로에게도 희망을 되찾아 주는 길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애처로운 소통의 몸짓도 잠시뿐. 도시는, 이 미처 시작도 하지 못한 연인들을 가만 두지 않는다.


헤어짐과 만남의 미학

<택시 운전수의 사랑>은 마치 진가신 감독의 <첨밀밀>을 봤을 때의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고단한 이민자의 삶을 살아가는 두 남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결국 감동의 해후를 맞기까지 과정을 그렸던 <첨밀밀>. 이 영화는 헛헛한 판타지로서의 사랑이 아닌 현실에 발을 붙인 러브스토리라서 그 감동이 더욱 컸었다. <택시 운전수의 사랑> 역시 현실의 가장 누추한 곳에서 시작된 사랑을 그리면서 보는 이의 공감을 켜켜히 쌓아간다. 방콕의 심야 택시 운전수는 결국 사랑을 이루었을까? <택시 운전수의 사랑>에도 영화가 끝나기 전에 마법과도 같은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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