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그레이브의단편소설 『외침』을영화로만들어야겠다고생각했던사람은제작자인제레미토마스였다. <외침>을스크린으로옮기기위해, 스콜리모프스키는원작의주제를손상시키지않는범위내에서원작에없는새로운인물들과이야기를첨가하는각색과정을거쳐내용을더욱풍성하게만들었다. 영화는한여성이정신병원에서시체들을 검사하는장면으로시작되고, 그런다음몇년전영국시골데본의작은마을로옮겨간다. 작곡가앤서니필딩과그의아내레이첼은아이가없는부부인데, 그들집에크로슬리라는여행객이방문한다. 이남자는수년간호주원주민들과살면서끔찍한비명소리를배웠 .그리고그의비명소리는매우건전하고합리적으로살아가려는그들부부의삶을위협하게된다.<외침>은1970년대말영국영화의흐름과완벽하게일치하는영화로, 니콜라스뢰그의<지구에떨어진사나이>와 존부어맨의<엑소시스트2 : 이교도>와동시대작품이다. 이들영화들은전부‘이질적인존재'에 초점을맞추며비선형적인방식으로이야기를전개시킨다. 여기서이질적인존재란먼곳에서온이방인들이며, 평범한
시민들의삶을붕괴시키는인물이다. <외침>의또다른특징으로는영화음악에전자음을사용하였다는점으로, 원주민의소리와음악으로대변되는두인물의대결구도라는주제에매우잘어울린다. 이영화의가장중요한부분은모래언덕에서크로슬리가내는비명으로, 이는스콜리모프스키가직접소리연기를하고, 좀더적합한소리를만들기위해첨단장비를사용하여만들어진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