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재벌 회장이 영혼으로 돌아와 자신이 죽고 난 후 벌어지는 가족의 갈등을 지켜본다. 아들 형제간에 후계자 문제가 불거지고 아내와 딸을 포함한 가족들의 쌓아두었던 감정이 폭발한다. 회장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자식들의 비밀과 숨겨졌던 감정을 알게 된다.
[블루 맨션]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공존한다. 회장의 죽음으로 벌어지는 가족들의 이야기와 영혼으로 돌아온 회장이 겪어야 하는 과거와의 만남이다. 따라서 푸른 저택에는 죽음으로 인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게 된다. 그러나 두 이야기는 서로를 보완하고 설명하지만 서로 얽히지 않는다. 공포와 미스터리를 응어리진 가족 멜로드라마와 결합시키며 세련된 블랙 코미디로 재탄생시키는 감독의 연출력과 다양한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감정의 기복을 표현한 앙상블 연기 역시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