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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그게 좋아

That's the Way I like It

1999 싱가포르

드라마 상영시간 : 105분

감독 : 글렌 고에이

  • 네티즌3.00
# 1977년 싱가포르. 20대 초반의 슈퍼마켓 점원 호크는 이소룡 팬이다. 의사인 형을 편애하는 부모로부터 미운 오리새끼로 찍힌 그의 꿈은 멋진 오토바이를 사는 것. 어느 날 친구들과 내키지 않는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를 본 이후 디스코의 오묘한 매력에 빠져든 호크는 오토바이를 사기 위해 5천달러의 상금이 걸린 디스코 경연대회에 출전한다. 그날 이후 영화관에서 살다시피 하며 존 트래볼타를 닮은 수호신을 만나고, 여자친구 메이와 날마다 댄스 교습소를 드나든다. 여기서 만난 미모의 줄리에 반한 호크는 앙심으로 품은 줄리의 애인의 모략으로 슈퍼마켓에서 해고당한다. 댄서가 꿈인 줄리가 순박한 호크에게 다가오자, 메이는 절망에 빠진다. 어느 날 호크의 형은 자신의 생일날 성전환 수술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말해 부모를 경악시킨다. 이제 호크는 오토바이가 아니라 형을 위해 디스코를 춘다. 결국 그는 줄리와 무대에 선다.
[씨네21 214호, 해외리포트]

# (그래서 난 그게 좋아)는 수많은 할리우드 상업영화를 인용하고 패러디 하면서 서구 대중문화의 세례를 받으며 자란 감독 개인의 자전적 체험을 녹여넣어 꽤 매력적인 성장영화로 꾸며낸 흥미로운 작품이다. (그래서 난 그게 좋아)의 감독 글렌 고에이는 사춘기 아이들의 꿈이 쿵후 스타에서 디스코 스타로 넘어가는 시점, 70년대 말의 싱가포르를 무대로 이소룡에 반했다가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에 나온 존 트래볼타에 반해 디스코에 심취하는 20대 초반의 청년 호크의 삶에서 동시대 아시아 청년들의 성장기를 끌어낸다. 호크는 디스코 공연대회에 출전하려고 여자친구 메이와 함께 댄스 교습클럽에 드나들다가 아름다운 줄리에게 반하고 메이는 그런 호크를 보며 좌절한다. 줄리의 애인은 앙심을 품고 호크를 모략해 슈퍼마켓에서 해고당하게 만든다. 우디 앨런의 (카이로의 자주빛 장미), (더티 댄싱), (댄싱 히어로), (셀 위 댄스), (그리스), 심지어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류의 영화까지 끌어들여 모방하고 패러디하는 이 영화는 막연한 선망에서 구체적인 욕망을 이뤄내는 대중문화의 공식을 다시 한번 자랑스럽게 되풀이하면서 쾌감을 준다. 성장영화의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 영화적 재치를 갖춘, 걷잡을 수 없이 많은 영화를 갖다 인용하는 것을 통해서도 때로는 독창적인 재미를 전해줄 수 있음을 증명하는 세기말의 대중영화. / 씨네21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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