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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각 소나타

Nagak Sonata

2010 한국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74분

감독 : 김지영 니나가와 스미무라

두 침략이 있다. 그 첫째는 500여년전, 서양이 일본에 화승총을 전래했을 때 선교사들에 의해서 수행되었고, 그 둘째는 400여년 전의 임진왜란, 즉 일본이 조선을 공격해들어왔을 때 일어났다.
당시 유럽은 남아메리카에서 찾아낸 꿈의 보고(寶庫), 은광을 파낼 막대한 노동력, 즉 노예가 절실히 필요했다. 두 침략은 여기서 하나로 어우러져 하나의 숨겨진 역사, 즉 '노예사냥'이라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누군가 이 대목에서 에콰도르의 대통령의 이름이 라파엘 '코레아(Correa)'라는 사실을 떠올리는 사람은 없는가? 혹은 누군가 임진왜란 당시 참전했던 다이묘들 중 많은 수가 기독교도였던 사실을 떠올리는 사람은 없는가?
여기, 한 남자가 고대의 소라 악기 나각을 찾는 여행을 떠난다. 그 여정에서 한국과 일본, 그리고 기독교에 얽힌 진실을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그렇다. 그 모든 것들은 무기와 악기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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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과거를 향한 우리의 눈은 몽매함에 싸여있고 현재를 향해 우리의 눈은, 애써 몽매함을 가장한다.
터부를 내면화한 마음은 용서하기 힘든 자신과 싸우고, 터부를 거부한 마음은 타협하기 힘든 현실과 싸운다. 두 마음이 한 영화에서 만났는데, 결과는 대폭발이다.
나는 바늘로 심장을 찌르는 것처럼 아팠다. 하지만 나는 우리 내부의 목소리에서 용기를 얻었다. 이청준의 소설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가 영화를 완성할 희망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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