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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군

Heaven's Soldiers

2005 한국 15세이상관람가

액션, SF 상영시간 : 110분

개봉일 : 2005-07-15 누적관객 : 1,232,992명

감독 : 민준기

출연 : 박중훈(이순신) 김승우(강민길) more

  • 씨네214.33
  • 네티즌6.04

스물 여덟 초보영웅 이순신, 그를 도와 조선을 구하라!

28살 삐딱한 청년 이순신, 그의 일생을 뒤바꿀 누군가가 온다!

남북한 군인들, 핵탄두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남북한 공동으로 극비리에 개발한 핵무기 비격진천뢰가 미국측에 양도되기로 결정된다.
이에 불만을 품은 북한장교 강민길은 핵물리학자 김수연을 납치, 비격진천뢰를 연구소에서 빼내 탈출을 시도한다. 그때, 433년 만에 지구를 지나는 엄청난 혜성이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는데... 강민길 일행과 그를 추적하던 남한장교 박정우 일행은 압록강에서 대치중, 갑작스런 회오리 돌풍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훗날 영웅이 되기엔, 너무도 허랑방탕한 청년 이순신을 만난다

돌풍이 사라진 후 정신을 차린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여진족들의 도끼와 화살이 허공을 가르는 무자비한 살육의 현장이다.
일행은 본능적으로 총을 들게 된다. 최첨단 현대무기의 위력에 놀란 여진족은 물러가고 일행은 동굴로 숨어든다. 그날 밤, 동굴로 잠입해 무기들을 훔쳐가는 괴사내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 이.순.신. 그들이 만난 이순신은 그해 무과에 응시했다 낙방한 채 허랑방탕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사이, 저자 거리엔 조정이 버린 양민들을 구하러 천군이 내려왔다고 소문이 번진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1572년 조선 변방마을 이었던 것이다.

미래로 돌아갈 것인가? 이순신을 구할 것인가?

여진족과의 전투에서 핵무기 비격진천뢰를 분실한 북측 군인들은 이를 찾아 나선다.
한편 이순신을 동경했던 박정우는 한량에 가까운 그의 모습에 실망한다. 자신이 무과에 급제시켜주겠다며 이순신을 훈련시키려 하지만 그는 무과시험을 다시 보지 않겠다며 버틴다.
그 와중에 이순신이 아끼던 마을 소녀가 여진족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 사건을 계기로 숨겨져있던 이순신의 영웅적인 면모가 서서히 드러난다. 여진족 본거지에서 숨겨져있던 핵무기를 다시 강민길이 다시 탈취해오자 여진족은 마을을 공격하려 하고, 이순신은 이들과 맞서 싸우겠다고 한다. 마침내 김수연이 다시 미래로 돌아갈 방법을 찾았지만, 이제 그들은 목숨을 건 선택을 해야만 한다. 이순신과 함께 맞서 싸울 것인가, 미래로 돌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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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명참여)

  • 5
    박평식발상은 맑음, 표현은 흐리고 자주 비
  • 5
    황진미<황산벌>보단 못해도 <낭만자객>보단 낫군. 막판 전투신만 건짐
  • 3
    이성욱모처럼 이분법적이고, 국수적이며, 폭력적인
제작 노트
영화 <천군>에 대해 알아야 할 사실들

신화에서 현실로 내려온 인간 이순신
1572년, 저자 거리를 배회하는 허랑방탕한 이순신을 만난다


세계 해전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위대한 전술 전략가이며 민족 최고의 영웅으로 칭송 되는 이순신. 그러나 그도 태어날 때부터 하늘에서 내린 영웅은 아니었다. 지난한 삶의 터널을 통과하며, 성장하며, 고뇌하며 영웅이 되었을 것이다. 성웅이라는 이미지로 고착되고 광화문 네거리와 현충사에 박제되었던 ‘영웅’의 외피를 벗겨낸 평범한 인간 이순신은 영화의 출발점이다.
이순신은 사화로 몰락한 가문에서 태어나 스물한 살 때까지 ‘문과’ 공부에 정진하다 결혼 후 스물 둘에 비로소 무과로 진로를 바꿨다. 보성군수를 지낸 장인이 활쏘기 등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어 그 영향으로 결혼 후 무예를 연마하기 시작했고, 장인의 재력과 무예가 이순신의 무과 공부를 뒷받침했다. 1572년의 식년 무과에 처음 응시하여 실패하고 4년 뒤 나이 서른둘에 드디어 무과에 급제한다. 그런데 이 4년동안의 이순신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이 많지 않다. 영화는 베일에 가려진 이 시기의 이순신에게 눈을 돌린다. 낙방 후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장인의 눈을 피해 변방으로 흘러든 가난한 집안의 별볼일 없는 청년 이순신. 어지러운 세상에 대한 울분을 숨긴 채, 저자 거리에서 허랑방탕한 날을 보내던 젊은 날의 이순신을 송두리째 변화시켜 놓는 이야기가 바로 영화 <천군>이다. 영웅이 아닌 살 냄새 나는 인간이었던 이 시기의 이순신을 영화는 담는다.

상상하라! 따분한 역사가 즐거워진다.
21세기의 군인들이 이순신을 만난다면?


선조 25년 임진년 5월 3일..왜적대장 ‘평수가’는 무리를 이끌고 종묘로 들어갔는데, 밤마다 신병(神兵)이 나타나 공격하는 바람에 적들은 놀라서 서로 칼로 치다가 시력을 잃은 자가 많았고 죽은 자도 많았다.. [조선왕조실록] 선조실록 권26

이 영화는 조선왕조실록 원문에 神兵이 나타나 적을 공격했다는 짧은 언급에서 시작했다.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이 神兵에 관해서는 당시 조정이 구원군으로 믿었던 명나라 군사라는 설이 유력하다. 하지만 영화 <천군>은 이 지점에서 영화적 상상력을 펼친다. 문서 속의 神兵이 한편으론 침략자였던 명나라 군사라기보다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여행을 간 군인들이라면 어떨까? 그들이 완전 무장한 상태라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살육의 전쟁터에서 초현대 무기로 적들을 단숨에 제압하는 2005년의 군인들이야말로 양민들에겐 하늘이 내린 군대가 아니었을까? 역사책에 기술된 고루한 역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기발한 상상력이 바로 이 영화의 모티브다. 혜성의 영향으로 천둥번개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온 21세기의 군인들이 바로 하늘의 군대, 신병이며 천군이었던 것이다.

433년 전 과거로의 시간여행
왔노라, 만났노라, 다시 돌아가야 하노라!!!


<천군>은 2005년 한국판 Back To The Future!!! <백 투 더 퓨처>, <인디아나 존스> 등 액션 어드벤쳐 영화는 이미 헐리우드에서 성공을 부르는 장르로 검증 받았고 한국에서도 이미 시도된 적이 있다. 하지만 막대한 제작비와 한국적 정서에 맞는 상상력이란 문제의 다리를 건너지 못했고 관객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천군>은 과거로의 시간여행이라는 SF적 상상력과, 그들이 도착한 1572년에서 위기에 처한 이순신을 구하고, 현재로 돌아와야 한다는 모험담이 만난다. 오랑캐의 침략이 빈번했던 16세기 변방에서 주인공들은 위험에 빠지고, 미래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은 촉박하다. 만약 그들이 현재로 돌아오지 못한다면, 역사는 1572년부터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는 흥미진진한 드라마는 장르의 규칙을 충실히 따른다.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이순신이라는 역사적 인물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함으로써 이 낯선 장르를 낯설지 않게 하고 한국적 정서를 반영한다. 실제 역사적 사실에 덧입혀진 픽션은 온전한 ‘사실’이나 온전한 ‘픽션’의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미래로 돌아갈 것인가? 이순신을 도울 것인가? 2개의 명제 아래 영화는 2시간동안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명량해전을 방불케하는 육지전이 스펙터클 액션으로!!
이순신의 전술과 21세기 군대의 병기가 만난다


영화의 클라이막스 씬에 해당하는 여진족과의 전투 씬은 <천군>의 스펙터클한 액션을 유감없이 보여 줄 예정이다. 힘없이 죽어가는 양민들을 보며 점점 숨겨졌던 영웅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하는 청년 이순신은 양민들과 함께 여진족과 맞서 싸우기로 한다. 하지만 전투능력으로나, 숫적으로나 도저히 여진족과 전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여기에 미래에서 온 남북한 군인들이 그들을 돕기 위해 가세한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이순신은 호전적인 여진족을 협곡으로 유인하여 제압하는 혁신적인 전술을 제안한다. 이 전투 씬은 명량해전의 전략 전술을 그대로 따온 육지전이다. 명량해전은 전선 13척으로 일본왜선 333척을 격파한 세계 해전 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대승이며, 지리적인 조건을 활용한 뛰어난 전술은 이순신의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여진족과의 격전은 명량해전을 떠올리게 하는 전략적인 전투이며, 죽기를 각오한 이순신과 남북한 군인들의 비장한 전투이다. 이순신의 전술과 21세기 군대의 병기가 만난 이 장면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인 상상력과 역사의식을 집약적으로 보여줄 것이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하고 역동적인 전투씬을 보여줄 것이다.

21세기 한국적 블록버스터
현재 시류를 반영하는 가장 시의적절한 영화를 만난다


영화 관객 천만시대를 열었던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두 영화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한국적인 소재를 선택하여, 한국인의 정서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또 실제 역사적 사실에 픽션을 입힌 영화적 상상력은 영화를 훨씬 드라마틱하게 했다. <천군>은 한걸음 더 나아가 역사적 인물과 사건에 픽션을 덧입히고, 16세기의 조선과 오늘의 한반도를 오가며 상상력의 폭을 한층 더 넓힌다. 그런 면에서 한국적 상황에 맞는 블록버스터 영화로서의 갖춰야 할 조건들은 고루 갖춘 셈이다.
독도 영유권 주장과 교과서 왜곡 등 불거지는 외교문제들을 보고 있으면 일본의 패권주의가 다시 불붙는 듯 하다. 일본의 민족주의와 패권주의가 팽창할 때마다 한반도는 고통을 겪어왔다. 가장 큰 민족의 시련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영웅은 바로 이순신이다. <천군>은 현재 대중들이 원하는 코드를 정확히 담고 있다. 또한, 모든 이들이 알고 있는 정형화된 이순신 아니라 평범한 범인 이순신을 담고 있는 내용은 자칫 지나친 영웅주의로 치달을 수 있는 현 시류에서 냉정을 유지하고 우리의 영웅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를 돌아보게 해줄 수 있게 한다. 지금 대중은 힘든 이 시기를 타파해줄 영웅을 원하다. 영화 <천군>은 살아 숨쉬는 영웅의 모습으로 대중들의 심리에 부합한다.


프로덕션 노트

1999. 04 “7명의 군인이 과거로 간다”는 아이템 착안.
“조선대장부 이순신” 이라는 책을 읽다.
과거에서 만난 인물이 이순신이라면 어떨까 라는 아이템으로 발전.
1999.07 4페이지 시놉시스 완성
1999.09 15페이지 트리트먼트 완성
2000.05 시나리오 초고 완성
2001.03 싸이더스 픽쳐스 영화화 결정
2001.10 - 2004.03 시나리오 수정작업
2004.03 15고. 최종 시나리오 완성. 박중훈 캐스팅
2004.05 김승우 황정민 공효진 캐스팅 완료
2004.06 백두산 개마고원과 유사한 지형을 찾기 위한 중국 헌팅
2004.07.23 경북 문경에서 크랭크인
2004.09.28 중국 촬영을 위한 출국
2004.12.1 촬영팀 서울 도착
2004.12.15 부산 촬영 시작
2005.1.31 크랭크업
2005.2.16 편집 시작
2005.4.28 CG 작업 시작
2005.7.15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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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