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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

冬の日 Winter Days

2003 일본 15세이상관람가

애니메이션 상영시간 : 105분

개봉일 : 2005-01-31

감독 : 유리 놀슈테인 브제티슬라브 포야르 라울 세르베 마크 베이커 자크 드루앵 다카하타 이사오 야마무라 코지 가와모토 기하치로

  • 네티즌8.80
[겨울날] 애니메이션에 참여한 각국의 작가들은 다양한 모국어로 자신에게 주어진 겨울날의 구절을 읽는다. 지상최대의 끝말잇기인 [겨울날]은 시의 서정과 리듬감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실험적인 예술인 동시에 애니메이션과 작가에 대한 치열하고 아름다운 헌사라고 볼 수 있으며, 우리 시대의 소중한 애니메이션 유산으로 의미 있게 기억될 것이다.

1. 쿄쿠 바쇼 / 유리 노르슈테인
2. 와키노쿠 야스이 / 가와모토 기하치로
3. 쇼오리의 겉 3구 가케이 / 오오이 후미오
4. 쇼오리의 겉 4구 쥬고 / 노무라 다츠토시
5. 쇼오리의 겉 5구 도코쿠 / 스즈키 신이치
6. 쇼오리의 겉 6구 쇼헤이 / 후쿠시마 하루
7. 쇼오리의 속 1구 야스이 / 이시다 다쿠야
8. 쇼오리의 속 2구 바쇼 / 라울 세르베
9. 쇼오리의 속 3구 쥬고 / 모리타 노리코
10. 쇼오리의 속 4구 가케이 / 시마무라 다츠오
11. 쇼오리의 속 5구 바쇼 / 고타베 요우이치/오쿠야마 레이코
12.쇼오리의 속 6구 도코쿠 / 알렉산드로 페트로프
13. 쇼오리의 속 7구 가케이 / 요네쇼 마야
14. 쇼오리의 속 8구 야스이 / 구리 요지
15. 쇼오리의 속 9구 도코쿠 / 우루마데루비
16. 쇼오리의 속 10구 쥬고 / 하야시 세이치
17. 쇼오리의 속 11구 야스이 / 잇시키 아즈루
18. 쇼오리의 속 12구 바쇼 / 브레티슬라프 포야르
19. 나고리의 겉 1구 쥬고 / 보다 가츠히로
20. 나고리의 겉 2구 가케이 / 가타야마 마사히로
21. 나고리의 겉 3구 바쇼 / 마크 베이커
22. 나고리의 겉 4구 도코쿠 / 이토 유이치
23. 나고리의 겉 5구 가케이 / 구로사카 게이타
24. 나고리의 겉 6구 야스이 / 요코스카 레이코
25. 나고리의 겉 7구 도코쿠 / 아사노 유코
26. 나고리의 겉 8구 쥬고 / IKIF
27. 나고리의 겉 9구 야스이 / 왕백영
28. 나고리의 겉 10구 바쇼 / 다카하타 이사오
29. 나고리의 겉 11구 쥬고 / 히코네 노리오
30. 나고리의 겉 12구 가케이 / 모리 마사아키
31. 나고리의 속 1구 바쇼 / 후루카와 다쿠
32. 나고리의 속 2구 고코쿠 / 코 회드만
33. 나고리의 속 3구 가케이 / 자크 드루앵
34. 나고리의 속 4구 야스이 / 유자키 후사코
35. 나고리의 속 5구 고코쿠 / 야마무라 코지
36. 아게쿠 쥬고 / 가와모토 기하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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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일본의 전통 시문학 장르인 렌쿠를 연작형태의 단편애니메이션 작업으로 새롭게 표현한 [겨울날]은 현존하는 전 세계의 거장들이 거의 모두 참여했다고 볼 수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렌쿠는 여러 시인이 순서대로 시를 읊는 형식으로 끝말잇기의 형태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겨울날]은 하이쿠의 성인이라고 불리는 마츠오 바쇼의 작품집이다.)
일본에서 퍼펫 애니메이션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가와모토 기하치로는 하이쿠와 애니메이션의 만남에 대한 기획 아이디어를 구상했으며, 이 작업은 러시아의 거장 유리 노르슈테인의 성원과 전 세계 주요한 거장들의 참여로 3년여의 제작 기간동안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작품형식에 대해서 잠시 설명하자면, 끝말 잇기를 하듯 앞사람의 싯구를 뒷사람이 이어가는 방식의 렌쿠에서 첫 싯구를 호쿠(發句), 호쿠에 이어지는 싯구를 와키노쿠(脇句), 그리고 마지막 싯구를 아게쿠(拳句)라고 한다. (이중 호쿠가 독립하여 이후에 하이쿠로 변형되었다) [겨울날]은 크게 4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져 각 부분에서 에니메이션 작가들이 렌쿠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예를 들면 첫 부분에서 유리 노르슈테인이 절지 애니메이션으로 호쿠를 열고, 이어 키하치로가 퍼펫 애니메이션으로 와키노쿠를 잇는 방식으로 각 작품이 연결된다.
현재 활동 중인 세계적인 거장들과 일본 독립애니메이션의 주요한 작가들이 모두 총출동한 [겨울날]은 폭 넓은 작가층만큼 다양한 개성의 애니메이션 기법을 보여준다. 절지, 인형, 2D, 3D CG 애니메이션과 실루엣, 셀, 클레이, 페인트 온 더 글라스 등 고전적인 수공업느낌의 기법에서부터 최근 젊은 작가들의 재기발랄한 표현방식까지 모두 담겨있다.
각 작가들이 만든 작품은 각 1분 내외의 짧은 단편애니메이션으로 전체 분량은 39분이며 후반부에 각 작품의 작업과정과 작가들의 육성을 생생하게 담은 메이킹 다큐멘터리가 이어진다.

작가 소개

[겨울날]에 참여한 전 세계의 쟁쟁한 작가들을 살펴보면, 러시아의 거장 유리 노르슈테인, 인형 애니메이션의 거장 브제니슬라브 포야르, 벨기에의 대표작가 라울 세르베, 아카데미상 수상 작가들인 알렉산더 페트로프, 마크 베이커, 코 회드만 등과 핀스크린의 대가 자크 드루앵, 상하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왕백영, [반딧불의 묘]로 국내에도 수많은 팬을 확보한 다카하타 이사오, 최근 안시와 아카데미에서 연이어 수상한 젊은 거장 야마무라 코지 등이 있다.
또한 일본 독립애니메이션의 대표적인 거장인 쿠리 요지와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 즉 후미오 오이, 노무라 타츠토시, 스즈키 신이치, 후쿠시마 할, 이시다 타쿠야, 모리타 노리코, 시마무라 타츠오, 오쿠야마 레이코, 코타베 요이치, 보다 카츠시, 카타야마 마사히로, 이토 유이치, 쿠로사카 케이타, 요네쇼 마야, 우리마와 델비, 하야시 세이이치, 이시키 아즈루, 요코스카 레이코, 아사노 유코, IKIF,히코네 노리오, 모리 마사아키, 후루카와 타쿠, 유자키 후사코 등이 작업에 참여했다.
기획초기에 포함되어있었던 프레데릭 백과 폴 드리센 등은 작가들의 개인일정상 작업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한다.

렌쿠문학에 대하여

렌쿠는 에도 시대(1603-1867)에 하이카이라 불리던 시가를 이어 짓던 형식이다. 그 기원은 헤이안(794-1192) 후기에 와카의 위의 구와 아래 구를 두 사람 이상이 대화 형식으로 읊었던 렌가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와카는 기본적으로 고상한 미의식을 추구하던 귀족들의 세계였으나 렌가는 그와는 반대로 비속적인 미를 즐기는 대중문학으로 바뀌어갔다. 그러한 렌가는 비속한 유희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여 점차 하이카이 렌가라고 불리게 된다. 언어를 줄이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그 말을 축소시켜 하이카이라는 단어로만 사용한다. 그 하이카이에서 위 17자와 아래 14자는 나뉘어 읊어짐으로써 이어지는 구라는 의미의 렌쿠라고 불리었던 것이다. 렌쿠는 당초 100구가 이어지는 백운, 50구가 이어지는 50운의 형식이 주를 이루었으나, 바쇼가 살던 에도 시대에 이르러서는 카센이라는 36구의 형식이 자리잡아간다. 카센은 장구(575의 17음)와 단구(77의 14음)를 교차 시키면서 36구를 읊어가는 형식으로, 렌쿠의 기본이 되었다. 현재의 렌쿠는 36구를 이어 짓는 것이 보통이다. 전체의 이미지가 하나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를 이어가면서 한 구마다 내용과 정경, 등장인물이 변해가는 것이야말로 렌쿠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렌쿠는 첫번째와 두번째 구인 홋쿠와 와키노쿠가 동일한 계절을 읊고, 3, 4구에서 계절이 없어지며, 다시 5구에서계절을 바꾼 다음 6구에서 5구와 같은 계절을 읊고 7구, 8구에서 다시계절이 없어진다. 렌쿠에 있어서 계절은 이런 식으로 반복되는 것이다. 마츠오 바쇼는 홋쿠를 중시하여 홋쿠만을 감상하기도 했으며 에도 중기 이후에는 홋쿠의 비중이 더 커졌다. 이후 메이지 시대(1868-1912)에 이르러 시인 마사오카 시키가 홋쿠만을 독립시켜 하이쿠라 명명했다.

렌쿠 시집 [겨울날]

마츠오 바쇼는 하이카이, 즉 렌쿠 시집을 7부작으로 펴냈다. [겨울날]은 마츠오 바쇼의 렌쿠 7부작 중 첫번째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이다. 1684년, 41세 되던 해 가을, 바쇼는 하이카이 수행을 위한 여행을 떠난다. 에도에서 출발한 그는 이듬해 4월까지 이가, 요시노, 산죠우, 미노, 오와리 등지를 거쳐 다시 에도로 돌아온다.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카이 기행집인 <노자라시 기행>을 짓는다.
[겨울날]은 이 여행도중 나고야를 방문한 마츠오 바쇼가 처음 만난 나고야의 일행들과 함께 지은 렌쿠이다. [겨울날]을 함께 지은 사람들은 나고야 하이카이 문단의 리더 격인 가케이를 비롯해 야스이, 도코쿠, 쥬고, 쇼헤이 다섯 명이다.
바쇼가 쓴 시구인 “겨울 찬바람 이내 몸 치쿠사이 닮아가누나”는 에도 초기의 소설 [치쿠사이]의 주인공인 치쿠사이처럼 풍류에 몸을 맡기고 정처없이 떠도는 자신의 처지를 읊은 구이다. 당시 에도에서 떠오르는 시인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던 바쇼는 나고야 문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풍류와 낭만을 만끽했다.

하이쿠의 성인, 마츠오 바쇼 (1644 - 1694. 10.12)

마츠오 바쇼는 하이쿠의 성인이라고 불리는 존재로 일본 뿐 아니라 세계적인 시인으로서 그의 작품은 널리 읽히고 있다. 인생은 여행이라고 생각했으며 자연을 사랑한 그는 풍류를 누리기 위해 자주 여행을 했다. 그의 하이쿠는 이러한 여행을 통한 체험 속에서 지어졌다. 그는 하이카이 7부집이라 하여 [겨울날(冬の日)]을 비롯해 [봄날(春の日)], [광야(曠野)], [표주박(ひさご)], [도롱이(猿蓑)], [숫가마(炭俵)], [속 도롱이(續猿蓑)]를 지었다. [겨울날]은 바쇼의 하이카이 시리즈 중 첫 번째 시집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그의 아명은 긴사쿠(金作)이며, 본명 무네후사(宗房)이다. 호는 처음에 도세이(桃靑)였으나, 나중에 바쇼가 된다. 현재의 미에켄에 해당하는 이가 지방의 우에노에서 태어난 그는 1694년 나가사키로 가던 도중 오사카에서 객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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