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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타 이사오 (Isao Takahata)

1935-10-29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7.6

/

네티즌8.3

기본정보

  • 원어명高畑勳
  • 다른 이름다카하다 이사오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35-10-29
  • 성별

소개

<미래소년 코난> <엄마 찾아 삼만리> <빨간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 한국 아동들에게 매우 익숙한 작품들의 작가가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이다.

다카하다 이사오는 도쿄 법정대학 시절 안데르센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폴 그리모의 작품을 보고, 애니메이션 장르의 풍부한 표현력에 매료됐다. 대학을 졸업한 다카하다 이사오는 1959년 도에이 스튜디오에 입사한다. 그곳에서 다카하다는 <엄마 찾아 삼만리>를 제작하면서 미야자키와 운명적인 조우를 하게 되는데, 후에 이 둘은 1985년에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 스튜디오를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의 양대지분을 나누어 가졌다.

그의 애니메이션은 크게 70년대의 TV용 애니메이션 <늑대소년 켄> <태양의 왕자> <루팡 3세> <알프스 소년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리> <미래소년 코난> <빨간머리 앤>과 80년대 이후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예를 들면 <자린코 치에> <첼리스트 교수> <야나카와 운하이야기> <헤이세이 너구리 전쟁 폼포코 平成狸合戰ぽんぽこ>로 나뉜다.

다카하다 이사오의 작품세계는 일본의 시대상과 분위기를 정교하게 묘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1988년 작 <반딧불의 묘 火垂るの墓>에서는 2차대전에서 겨우 살아남은 처참한 몰골의 어린이를 통해 전쟁의 참혹성을 고발했다. 일본의 유명 문학상인 나오키상을 수상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B29의 폭격으로 어머니와 집을 잃고, 해군함장인 아버지마저 죽게 되자 컴컴한 반공호에서 생활하는 두 남매의 모습을 그렸다. 영양부족과 불안함으로 그들의 생명은 반딧불처럼 희미해져가고, 결국 두 남매는 하늘나라로 가게 된다는 슬픈 스토리의 영화다. 비록 자국의 입장에서 전쟁을 묘사했지만, 사실적인 남매의 생활묘사와 구슬픈 소년의 내레이션이 감동적인 반전 애니메이션이다.

1991년 작 <추억은 방울방울 おもひでぽろぽろ>은 1960∼70년대 일본의 시대적 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인기를 끌었던 영화다. <추억은…>은 오카모토 호타루와 도네 유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성장한 한 여성의 과거와 현재 여행을 통한 플래시백 형태로 엮고 있다. 다카하다는 캐릭터의 표정연출 장면에서 액션 레코더를 사용한 작화방법으로 리얼리티를 증폭시켰다. <헤이세이 너구리…>는 인간과 자연이라는 환경적 테마를 다룬 작품으로, 택지개발로 인해 터전을 잃을 위험에 처한 너구리들이 둔갑술을 이용, 인간들의 개발계획과 공사를 방해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살게 된다는 내용을 담는다. 다카하다는 작품 배경인 다마큐료의 너구리 현황 및 생태를 장기간에 걸쳐 조사하고, 관련 너구리 전설을 수집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했다. 이 영화는 크게 흥행에 성공해, 당시 디즈니의 <라이언 킹>을 압도하며 두달여간 3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헤이세이 너구리…>에서는 컴퓨터그래픽을 약간 가미했으나, 그는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건 셀 애니메이션이 최고”라는 이유로 여전히 셀 애니메이션을 고집하고 있다. 다카하다 이사오는 오시이 마모루나 오토 가쓰히로, 안노 히데야키 등이 SF 애니메이션을 시도하고, 동반자이자 경쟁자인 미야자키 하야오가 코스모폴리탄적인 감수성으로 전세계 시장을 공략할 때 그는 좀더 일본적이고, 동양적인 세계관에 주된 관심을 표명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