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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전설의 19대 1 액션부터 비주얼 향연 의상패션쇼까지
씨네21 온라인팀 cine21-digital@cine21.com | 2021-10-10

10월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듄’이 요르단과 아부다비 등 사막 지역의 로케이션 촬영과 실제 세트 제작 등 초대형 스케일로 전 우주적인 경이로운 세계를 창조한 데 이어 빌뇌브 감독 작품에서도 이례적인 액션 시퀀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오마주와 더불어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의상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그간 ‘시카리오’,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의 명작들을 선보인 감독에게도 ‘듄’에서의 대규모 액션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뿐만 아니라 ‘아쿠아맨’,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 리그의 시작’ 등 수많은 액션 영화에 참여한 배우 모모아에게도 ‘듄’에서의 액션 장면은 지금껏 해본 중에서도 가장 복잡한 액션이었다. 한 장면에서 동시에 19명과 싸우는 장면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훈련했다. 제이슨 모모아뿐만 아니라 티모시 샬라메의 스승으로 등장하는 조슈 브롤린도 적과의 전투 장면에서 완벽한 액션을 보여준다. 여기에 티모시 샬라메는 물론 제시카 퍼거슨 역시 색다른 전투 기술로 무장한 액션 스타일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영화에는 독특하고 하이브리드적인 수많은 것들이 혼합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의상은 역사와 신비주의로 가득한 시각적 대향연이다. 세계의 유목민과 사막 지역인들의 옷에 대한 방대한 자료, 여기에 화가 고야의 그림에 묘사된 종교적 의미와 원작에 있는 그리스 신화에 대한 언급 등을 더하는 동시에 기능과 아름다움까지 갖춘 ‘현대중세적’인 의상을 완성했다.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은 녹색, 사막 행성은 모래와 베이지색 의상이 주축을 이룬다. 이중에서 첨단 전신수트인 사막복은 건조한 사막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땀과 소변을 모아 재활용하는 노즈 피스와 정교한 펌프 시스템을 갖춘 기능성 의류로 위장복 역할을 하는 얇은 망토를 추가해 로맨틱한 느낌을 가미했다. 또 전투 장면에서는 황제의 무자비한 정예부대는 어둠 속에서 섬뜩하게 빛나는 흰색 우주복에 피처럼 붉은 휘장을 달고 있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군대는 회색의 강화 아머를 입고, 하코넨 군의 검은 비늘로 덮인 아머와 개미를 닮은 투구는 곤충을 연상시킨다.

가이우스 헬렌 모히암 대모의 의상은 마르세이유 타로와 전통적인 체스판처럼 긴 소매와 긴 가운, 복잡한 자수가 장식된 망토, 높은 모자, 검은 벨벳과 베일로 강한 힘과 권위의 분위기를 풍긴다. 잔인하고 소름 끼치는 하코넨 남작은 알몸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검은 실크 로브를 걸친다.

레이디 제시카는 금빛 베일과 넓게 흩날리는 망토와 후드를 걸치는 등 밝고 햇빛이 관통하는 의상을 입고, 시녀들은 스파이스 향신료에서 영감을 얻은 노란색과 황토색, 호박색 의상을 입는다. 이 중 폴이 사막에서 머리에 천을 두르고 망토를 걸친 의상은 사막을 배경으로 한 또 다른 고전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오마주이며 데이빗 린 감독에게 바치는 경의의 표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