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감별사라는 특수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황보영운은 그의 직업처럼 특이한 체질과 성품의 소유자로서 생식불능의 고초를 겪는다. 더욱이 독자로서 남다른 고민에 쪼들리면서 병아리의 운명을 통해 스스로 고민에서부터 헤어난다. 병아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암수로 갈려 철저히 알낳는 기계로서, 청춘도 어미의 정도 모르며 생명을 다하는 것이다. 요컨대 서구의 문명은 아이를 직접 낳기보다 얻어기르는 편의 생활로 치달리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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