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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

靑燕 Blue Swallow

2005 한국 12세 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33분

개봉일 : 2005-12-29 누적관객 : 543,597명

감독 : 윤종찬

출연 : 장진영(박경원) 김주혁(한지혁) more

  • 씨네216.33
  • 네티즌7.26

세상, 그 위로 날아오르다

시대에겐 가장 놀라운 여자
한 남자에겐 가장 아름다운 사랑
1925년, 최초의 민간 여류비행사 박경원


...새가 되고 싶었다
제비가 가득한 고향의 들판, 푸른 새의 꿈


1925년, 모두가 꿈보다 생존을 좇던 시절, 박경원은 고향의 들판에서 하늘을 나는 커다란 새 한마리(비행기)를 목격한다. 사람들은 기계덩어리가 떨어질 거라며 두려워하지만 경원은 새처럼 날아오르고 말겠다는 당찬 꿈을 품는다. 하늘을 향한 꿈 하나만으로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온 경원. 학비를 위해 밤마다 택시를 몰던 중, 경원은 우연히 택시 손님으로 태운 한국인 유학생 한지혁을 만나게 된다. 지혁은 당당하고 열정에 가득찬 여자 경원에게 끌리게 되지만, 아버지의 호통으로 군에 입대하게 된다.

...더 높이 날고 싶었다
꿈을 향해 날아오르게 해 준, 사랑이라는 날개


틈틈이 모은 돈과 노력으로 마침내 최정예 엘리트만이 입학할 수 있다는 다치가와 비행학교에 입학한 경원.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씩 다가가던 중, 경원은 다치가와 군 기상장교로 돌아온 지혁과 다시 만나면서 서로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확인한다. 그러나 매순간 경원에게 닥치는 위기는 순조로울 것만 같던 사랑에도 위기를 가져오고, 그럴수록 지혁은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끝까지 경원을 지켜주려고 애쓴다.

...마침내, 세상 끝까지 날아오르다
눈이 부시도록 푸른 하늘, 모두가 불가능이라 불렀던 꿈을 향해


어려움을 딛고 비행학교 최고의 조종사로 명성을 날리게 된 경원. 그러나 비행대회의 대표자격을 내무대신이 후원하는 일본인 스타 기베에게 빼앗기고, 어렵게 출전권을 따냈던 경원은 학교의 일방적인 출전 불가 방침에 거세게 반발한다. 기베와 단독경연을 벌이며 가파른 절벽을 활강하는 경원. 시대 전체와 맞선 경원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지혁. 그러나 그들은 알지 못했다. 이 시련 이후에 더 엄청난 역경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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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6명참여)

  • 6
    김봉석집단이 아니라 개인을 택한 여자
  • 7
    이성욱그럴 수 없는 시대로 들어가 민족주의의 음영을 걷어내보려는 용기
  • 7
    김은형날개 꺾인 꿈에 대한 처연한 기록
  • 6
    박평식어둔 날 영욕의 날개를 달았던 그 여자, 푸른 제비
  • 6
    유지나예외적으로 나온 여성영웅담의 고지는 멀기만 하다
  • 6
    황진미친일보다 더 나쁜 ‘죽음-봉합주의’와 정치적 판단중지
제작 노트
2005년 12월 29일
지상의 모든 영화, 그 위로 날아오르다!


1. Herstroy
최초 여류 비행사 박경원


영화 <청연>은 최초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삶을 소재로 하고 있다. 영화는 그녀가 공중을 나는 큰 새, 복엽기를 목격하고 비행사의 꿈을 품은 시점부터 그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한다. 가장 어두웠던 시대, 가장 연약한 사람이 가장 거대한 꿈을 품는 격정의 드라마. 꿈을 이루기 위해 겪는 시련과 도전, 사랑과 눈물 마침내 모든 한계를 넘어서서 꿈을 이루는 극적인 환희의 순간까지 - <청연>은 감동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실화만이 가질 수 있는 진실의 힘과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의 울림이 <청연>에서, 하나가 된다!
<청연>의 여주인공 박경원은 영화화 이전에 국내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으며 그녀의 죽음으로 추모비를 세웠던 일본에서조차 항공 관계자들 외에 그를 아는 이는 드물다. 당시 여성으로선 거구에 가까운 168cm의 키, 술과 담배에도 거리낌이 없었고 롱코트와 승마바지를 즐겨 입은 베스트 드레서이기도 한 신여성의 선두주자 박경원. 그녀의 모습 속에 과거의 시간 속에 묻혀진 우리 선대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내는 기쁨이<청연>에 있다.
또한 <청연>의 감동은 남다른 공감을 전한다. <청연>의 여주인공은 영웅이 아니다. 그녀는 남다른 꿈을 가진, 한 사람의 인간일 뿐이었다. 또한 그 꿈도 민족이나, 국가, 인류라는 거창한 주제가 아닌 ‘하늘에 대한 동경’이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꿈을 포기하지 않은 한 사람의 이야기’ <청연>. 이념은 희석되고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뇌가 절실한 요즘 꿈이 필요한, 사랑이 필요한 우리 시대 모두에게 <청연>의 감동이 특별한 이유다.

2. True Story
시대의 재현이 아닌 복원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삶 속으로 뛰어들며 <청연>은 재현을 넘어선 완벽한 복원의 경지를 선보인다. 세계 1차 대전과 2차 대전 사이에 놓인, 전쟁과 근대화가 공존하는 1920년대라는 특수한 시대, 그것도 일본의 비행학교와 도쿄 거리를 배경으로 해야 하는 시대극 그 이상의 난관이 놓인 영화 <청연>. 그러나 <청연>팀은 해낼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으로 그 난관을 넘어섰다.
일본 전역에서 공수한 마이크로필름 신문자료 만 여 장과 당시 시대복식에 관한 서적 100여권 등 입수될 수 있는 모든 자료가 동원되었다. 또한 일본의 국보급 미술감독인 다케우치 코이치 감독이 가세했다. 일본의 도호 커스튬에서 공수된 700여 벌의 의상이 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커스튬 블록버스터라는 별칭을 얻게 했다.
세트 역시 유례없는 규모였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태평양을 가로지르며 4개국에 건설되었던 것. 중국 대륙의 광활한 평원에 거대한 활주로를 품은 비행학교를 세우고 비행훈련의 스릴과 비행대회장의 스펙터클이 촬영되었다. 또 중국 영화의 핵이라 불리는 장춘 영화 제작소에 당시 모단걸과 신사들의 집합소였던 동경 댄스홀의 낭만이 재현되었다. 우리나라 부천에는 일본의 시내거리가 만들어지며 장진영과 김주혁의 애달픈 사랑이 촬영되었고 미국 서부 사막은 광활한 공중전의 배경으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영화 <마지막 황제>의 무대가 되었던 위만황궁에서의 촬영 등 <청연>의 로케이션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 수위의 스케일을 보여준다.
박물관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든 복엽기를 탄생시킨 것도 <청연>만의 기적적인 성과다. 세계를 뒤져 박경원의 ‘청연’과 발맞출 동료 복엽기 4대를 발굴(?)해내고, 유품이나 도면은 물론이고 관련 자료조차 희박한 복엽기를 창조해내기 위해 한. 일의 항공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흑백의 자료와 수백 장의 컬러링 테스트를 통해 박경원의 복엽기 청연을 탄생시켰다.
일본 관리들조차 “일본 영화들이 모범으로 삼을 만큼 완벽한 시대고증!”이라고 격찬한 디테일의 극한. 영화 <청연>은 재현을 넘어선 복원의 영화를 펼쳐 놓는다.

3. Dream Story
한국 영화의 새로운 고도 정복, 항공촬영


한국 영화 최초의 항공촬영. 영화 <청연>을 영화계가 주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그런 만큼 <청연>의 제작과정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이 바로 항공촬영. 이제까지의 한국 영화들과 헐리웃에서조차도 항공촬영은 높은 위험도와 난이도로 작은 모형 비행기를 날려 합성하거나 컴퓨터로 그려내는 그래픽 작업을 택해왔다. 그러나 <청연>은 인공이 아닌 실제 복엽기를 띄우고 실제로 배우들이 복엽기에 타서 360도 회전하고 미 서부 사막을 가로지르며 촬영되었다. 이러한 실제 비행 촬영은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이며 헐리웃에서도 드물게 촬영되는 힘든 프로덕션이다.
이 촬영을 위해 동원된 스텝은 헐리웃 최고 기술진. 그들이 참여한 영화는 <진주만> 등 헐리웃의 대표적 항공영화들이다. <태극기 휘날리며>를 비롯해 국가대표 영화 컴퓨터 그래픽 업체인 인사이트 비주얼의 정밀한 3D 애니메이션 콘티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후 진행한 이 항공촬영은 헐리웃 스텝조차 자부심을 표할만큼 높은 완성도가 구현되었다.
사운드 역시 라이브러리에서 구한 소스의 합성이 아닌, 실제 복엽기를 저공비행해 현장에서 따온 리얼 사운드가 입혀졌다. 실제 촬영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정밀한 조종 장면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실물크기의 복엽기를 제작하여 그린매트를 설치하고 별도로 특수 촬영 되었다. 이 복엽기의 제작비용만 2억 원. 이제까지 한국 영화의 블록버스터들에서 등장한 <튜브>의 지하철이 1억 원이 안되었던 데 반해 훨씬 큰 물량의 정성과 공정이 요구되었던 것.
최초의 의의를 넘어서 최고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청연>의 항공촬영.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며 2005년 한국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4. Love Story
사랑을 믿는 사람들의, 운명을 압도한 사랑


영화 <청연>의 주인공 박경원. 영화보다 영화 같았던 실존 인물 박경원의 삶이 <청연>의 시나리오에 구현되었다. 당시 박경원은 그 시대 남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녀는 실제로 수많은 남성들의 청혼과 구애를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여자들의 운명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었고 또 그녀의 꿈이 너무 거대했기에 그녀는 여자로서의 행복을 포기하고 비행의 꿈을 선택한 것이다. 그런 만큼 한지혁은 어쩌면 당시 그녀를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의 대표상일 수 있다.
그러나 한지혁의 사랑은 영화 <청연>에서 박경원의 꿈과 더불어 가장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그는 사랑을 이유로 상대를 자신에게 구속하려 하지 않는다. 사랑하기에 그녀를 자유롭게 해주려 하고 그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자신의 운명이 어떤 비극에 휘말리건 그녀를 지키고 보호해주려 한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이 드물다고 말하는 요즘, 시한부 인생을 다룬 신파영화나 청춘 멜로로만 국한되던 순애보의 사랑이 진짜 가져야 될 의미와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청연>. 사랑이 힘들어진 시대에 사랑을 믿는 사람들이 탄생시킨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이 비상한다.

"<청연>은 박경원의 이야기이며, 한지혁의 영화이다" - 윤종찬 감독

윤종찬 감독은 박경원이란 실존 인물을 영화적으로 재해석했다면, 한지혁이란 캐릭터는 상상력에 의해 창조해 냈다.

The Best Scene of <청연>
당신의 가슴에 감동의 날개가 펼쳐집니다


1. 꿈으로... 날아오르다!

11세 박경원이 처음 복엽기를 목격하는 장면. 소녀의 놀라움과 매혹이 그대로 전해지는, 동화처럼 아름다운 장면이지만 그녀의 슬픈 운명을 암시하듯 애잔한 느낌을 전한다.

2. 생명을 걸고... 날아오르다!

경원이 일본인들의 우상인 기베와 목숨을 건 경쟁을 벌이는 장면. 목숨을 건 비장함과 비행의 박진감 넘치는 스릴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가파른 산악지형을 곡예하 듯 활주하는 복엽기의 질주는 헐리웃에서도 유례가 없는, 100% 실사로 촬영되었다.

3. 세계와 함께... 날아오르다!

영화의 중반부를 장식하는 20여 분의 비행대회. 50,000명의 인파와 수십대의 복엽기가 스크린 가득 블록버스터의 스케일을 느끼게 한다. 바로 이곳에서 벅찬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4. 우정으로... 날아오르다!

여성 차별과 빼앗긴 조국의 아픔을 공유한 두 친구. 그들의 꿈은 세계를 덮었지만 그들도 푸른 이십대였다. 청춘의 싱그러움이 자전거의 낭만에 실려 전해지는 장면.

5. 마법처럼... 날아오르다!

마치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안개 속의 풍경>처럼... 마법 같은 눈이 쏟아지는 겨울거리. 보는 이에게 탄성을 자아내는 이 장면은 부천에서 촬영되었다. 그러나 너무 넓은 공간이라 눈을 뿌릴 수도 CG로 채울 수도 없었다. 모두들 걱정을 하고 있는 데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유독 악천후가 많아 스텝들을 애태웠던 <청연>의 프로덕션 중 단 한 번 하늘에서 선사한 선물.

6. 사랑으로... 날아오르다!

하늘을 닮은 여자를 사랑했기에 그녀를 곁에 두기보다, 그녀의 날개에 힘을 실어줄 바람이 되었던 남자.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서도 그녀에게는 웃음을 잃지 않았던 너무, 슬픈, 사랑

7. 이제... 당신이 날아오를 차례입니다!

마지막 엔딩 20분. 경원의 마지막 비행. 당신의 가슴에 그녀의 날개가 펼쳐진다.


Production Note

<청연> 을 주목해야 하는 12가지 이유
영화, 그 위로 날아오른 영화!


1. 한국 영화의 기록갱신

4개국(한국, 미국, 일본, 중국)로케이션, 1095일의 기획, 2,350,000km의 헌팅. 321일의 촬영, 277일의 후반작업, 총 1,421 컷, 629여 컷의 공중 스펙터클, 총 참여인원 500명(스탭, 배우 포함)

2. 한, 일, 중, 미 4개국 로케이션
세계를 무대로 한 디테일 블록버스터


<청연>은 역대 한국 영화중 가장 큰 로케이션 규모인 해외 4개국 로케이션으로 촬영되었다. 복엽기가 이륙하는 장면과 하늘에서 비행하는 모습은 미국에서, 조종석 안은 양수리 특수 촬영소에서, 복엽기가 착륙하는 모습은 중국에 지은 활주로에서 3개국을 거친 끝에야 비행 장면 하나가 완성 될 수 있었으며, 드라마는 일본에서 완성되었다.

미국
세계 항공촬영의 메카 헐리웃, 그 속의 드림팀 <진주만> 스탭들과 서부 사막을 날아오르다.

일본 나가노현 우에다시
1920, 30년대 일본의 재현. <역도산>에도 참여한 바 있는 일본의 국보급 미술감독 다케우치 코이치가 심혈을 기울이다. 1920, 30년대의 일본 거리가 가장 생생하게 복원돼 있기로 유명한 나가노현 우에다시에서 진행된 20일 간의 촬영은 주로 박경원의 일본 생활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정희와의 우정, 한지혁과의 사랑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비행사가 되기 위해서 부모도 친구도 없는 낯선 나라로 홀로 떠나온, 집 몇 채 값에 해당하는 학비를 스스로 벌며 수석으로 비행학교를 졸업한 여자. 마침내 고국비행을 눈앞에 두고 추락한 아타미 현악산에 일본인들이 세운 그녀의 추모비석이 있다. 일본 촬영이 끝난 후, 모든 스탭들이 그 추모비에 고개를 숙였고(2004. 6. 4. 추모제 진행), 장진영은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중국 장춘 알타흐어
전체 촬영 분량의 50%를 차지하는 광활한 활주로의 비행학교와 비행대회 신 촬영. 댄스 홀, 만찬회장, 택시회사 등 스케일이 필요한 세트들이 모두 광활한 중국대륙에 건설되다. 가장 특별한 장소는 바로 중국의 위만황궁이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황제>를 찍은 곳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도쿄 호텔 만찬장면을 찍었다.
중국 촬영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신은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비행대회 장면.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약 1000여명의 중국인 엑스트라들이 20 여 일간 매일 동원됐다. 또 수시로 등장하는 광활한 황야와 활주로 장면은 중국 장춘의 알타흐어가 아니면 쉽게 얻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이들의 사운드는 중국어가 아닌 일본어여야 했기에 훗날 서울에서 일본 극단 배우들 수십 명을 섭외해 스펙터클 사운드로 녹음되었다.)

한국 양수리 종합촬영소
기적적으로 손에 넣은 20년대의 복엽기 도면도를 바탕으로 제작된 복엽기 모형이 거기 있었다. 하늘을 나는 조종석 안의 박경원의 표정과 행동이 촬영되었다. 하늘을 날며 요동치는 실제 비행기의 생동감을 위해 짐벌이라는 특수 장비를 설치했다. 비행 시뮬레이팅 프로그램을 장착한 복엽기는 실감을 넘어 겁이 날 정도로 격렬하게 요동쳤다. 마지막 비행의 비바람을 맞는 장면에서는 장진영의 비행복이 찢어질 정도였는데 말 그대로 살이 에이는 고통을 참고 열연한 장진영에게 스탭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각 장면마다의 최상의 퀄리티를 위해 이처럼 거대한 로케이션이 감행되었다. 태평양을 마치 지방국도 넘어가듯 건너다닐 수 있었던 힘은 이 영화를 위해 꼬박 일년이 넘는 시간을 매달리고도 행복해한, 스탭과 배우들의 열정이었다. 마치 1925년 박경원과 같은...

3. 헐리웃을 놀라게 한 3D 애니매틱스콘티, 철저함으로 항공촬영을 준비하다

아무도 듣지 못한, 상상도 못했던 시도. 그림 콘티는 종종 있어왔지만 3D 콘티는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작업이었다. 솟아오르고 곤두박질치는 속도감 넘치는 비행기의 동선을, 단순한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기에 시각효과 전문 업체인 인사이트 비주얼과 윤종찬 감독은 3D 콘티라는 엄청난 도전을 감행했다.
웬만한 단편 애니메이션 분량을 넘어서는 40여 분의 비행 장면이 3D로 제작됐다. 어린 박경원이 처음 복엽기라는 낯선 물체와 맞닥뜨리는 장면, 박경원과 기베가 까마득한 협곡을 넘나들며 대결하는 랠리 장면, 그리고 마지막 고국 비행...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이 세 장면의 청사진이 3D 콘티에 담겼다. 콘티 제작기간만 4개월. 그리고 바로 이 콘티가 <청연> 공중촬영의 1등 공신이 되었다. 헐리웃 스탭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워드를 열어 시나리오만 쓸 뿐 포토숍 하나 다룰 줄 몰랐던 윤종찬 감독은 인 사이트 비주얼을 들락거리고 3D 콘티와 매일을 같이하며 웬만한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갖추게 됐다. 그만큼 빈틈없이 완벽했다.

4. 미술 - 디테일의 극한, 스타일의 절정

벽지 색깔의 작은 차이, 다다미방의 규격, 하다못해 나무 기둥의 두께까지 정확하게. <청연> 미술팀의 작업 스타일이다. 그 완벽함은 일본 문화청의 데라와키 켄 부장이 하이라이트 필름 시사 후 “한국뿐 아니라 일본인에게도 역사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 이라며 격찬할 정도.


5. 의상 - 오늘을 매혹시킬, 복고의 현란한 향연

주연배우의 의상 100여 벌과 엑스트라 의상 300여 벌을 제작, 1,200여 벌 대여. 총 의상비 2억 5000만원. 당대 최고의 패션리더로 꼽힌 박경원을 위해 <청연>은 화려한 근대의 패션유토피아로 관객을 안내한다.
장진영의 비행복과 김주혁의 군복, 코트 등은 일본 최대 영화의상 전문회사인 ‘도호 커스튬’에 의해 특별히 제작되었으며, 평상복과 파티복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비롯 국내 걸작 시대극의 영화의상을 도맡아온 ‘해인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아 한. 일 패션 경합을 벌인다.

6. 항공촬영 - 세계 No.1이 만들어낸 그 명성, 그대로의 하늘

<진주만>, <고질라>, <볼케이노>, <인디펜던스 데이> 등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NO.1. 항공 코디네이터. 케빈 라 로사와 항공촬영 감독 번 노블스 주니어. 그리고 미국에 단 2대밖에 없는 스페이스 캠(항공촬영 전용 특수 카메라 장착 기재)과 영화에서 사용된 실제 복엽기 4대 외 촬영전용 헬기가 동원됐다. 케빈 라 로사와 손발을 맞춰온 항공 촬영 전문 감독과 스탭들. 그들의 지휘 아래 펼쳐지는 최정예 비행사들의 실제 비행. 그것이 바로 <청연>의 하늘이었다.
<청연>의 항공촬영은 헐리웃의 하늘을 마음껏 누벼온 그들조차 처음 접하는 어마어마한 692컷의 분량인 탓에 마치 일급 군사작전처럼, 긴박하게 펼쳐졌다. 게다가 난이도 높은 협곡의 비행을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촬영이라니! 헐리웃 스탭들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그러나 한국 영화인에게 불가능은 그저 약간 긴장되는 큐 사인에 불과했다.
<청연>의 항공 촬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엘 미라지와 빅스카이렌치에서 지난해 4월 21일부터 5월 4일까지 약 2주 동안 진행됐다. 흔들리는 기체 안에서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기름 냄새 속에서 하루 10시간씩 헬기를 타며 연출한 윤종찬 감독. 그 노력과 집념의 결과가 <청연>의 스케일감 있는 비행 신으로 완성 됐다.

7. 복엽기 - 지하철, 잠수함 그 이상의 거대함

<청연>에 나오는 비행기는 복엽기라 불리는 2장의 날개를 상하로 배치하고, 이것으로 양력(揚力)을 얻는 비행기다. 이 복엽기는 현재 사용되지 않으며 몇 군데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박물관에 소장된 비행기는 운행의 가능여부를 알 수 없으며 설령 가능하다하더라도 허가받기가 쉽지 않은 것.
중국과 미국은 물론 유럽과 동남 아시아까지 샅샅이 뒤져 마침내 4대의 복엽기를 찾아낸 <청연>팀. 문제는 복엽기도 다양한 디자인이 있어 박경원의 청연과 동일하지 않다는 것. 그러나 기적처럼 ‘복엽기’의 도면도를 구해 청연 역시 완성되었다. 기체 제작에만 약 2억원. 지하철 블록버스터 <튜브>의 지하철 제작비용이 1억원이 안되었고 <유령>의 잠수함 역시 <청연>의 비용에 미치지 못 했다. 한국 영화에 새로운 기록 하나가 추가되는 순간이었다.

8. 색보정 - 1920년대의 빛, 공기, 노을과의 만남

<청연>은 블록버스터로서는 드물게 사계절의 풍광이 모두 담겨있다. 그것은 촬영팀에게 영화의 색감과 빛을 디지털로 그만큼 섬세하게 보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계절에 맞춰 촬영한다 해도 인물의 정서와 시대의 독특한 정조가 느껴져야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청연> 너무나 다른 기상요건과 자연환경을 가진 4개국을 넘나들며 촬영되었다. 이 역시 디지털 색보정의 힘없이는 한 장소처럼 보이기 어려운 상황.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완벽주의자라는 평을 듣고 있는 윤종찬 감독과 국내 최고의 디지털 프로 헐리우드 필름레코더의 솜씨가 빚어낸 영상은 이 모든 우려를 불식시킨다.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고풍스럽고 노스탤지어가 가득한 시대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9. 사운드 - 2005년의 스크린에 띄워 올린 복엽기의 날개 소리

비행신 마다 때로는 빗소리가 시련처럼 거세게 창을 두드리고 때로는 날개가 사람처럼 말을 걸고, 때로는 조종석에 앉아 일체의 소음과 차단된 주인공처럼 숨막히는 정적의 비행이 이뤄지기도 한다. <청연>의 사운드가 이뤄낸 거짓말 같은 성과 중의 일례다. 사운드 디테일의 최고치를 구현하기 위해 <청연>팀은 미국에서 직접 복엽기 소리를 따왔다. 현재 멸종된 동물보다 찾기 어려운 복엽기를 발굴하고, 또 오늘날의 비행기와 다르기에 복엽기를 운행할 수 있는 비행사를 수배해서 얻어낸 100%의 리얼리티.
이제까지 복엽기가 등장하는 영화들은 대부분 라이브러리의 사운드 소스를 활용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사운드 라이브러리에서 1천여 종 소스를, 일본에서 수소문한 30년대 복엽기 사운드들을 다 들춰봐도 나무 재질의 복엽기가 귀청을 찢어놓을 듯이, 마치 박경원의 삶처럼 생명력 있고 강렬하고 역동적으로 날아가는 사운드는 없었다. 결론은 사운드를 위한 비행!
<청연> 팀은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 그대로 사막과 협곡에서 실제 복엽기를 지상 100m 이하로 저공비행시키며 마이크 앞을 지나가는 1~2초의 찰나를 녹음했다. 그리고 마침내 얻어낸 ‘전 세계 유일의 오리지날 명품 복엽기 사운드’! 당신이 <청연>을 놓친다면, 당신은 일생동안 진짜 복엽기의 날개소리를 들을 수 없을 것이다.

10. 컴퓨터 그래픽

6개월. 보통 한국 영화의 촬영기간이며 단기간 촬영되는 기획영화의 경우 총 제작기간이 되기도 하는 그 시간. <청연>에게는 후반작업의 일부분을 수행하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제작진은 부천의 기차역에 푸른 천을 두르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일본의 다치가와 역사로 탈바꿈시켰다. 중국에서 동원한 엑스트라는 수만 명으로 늘어났고, 창공으로 날아오른 비행기의 동체 뒤에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펼쳐진다. <청연> CG분량은 <태극기 휘날리며>를 능가하는 1천여 컷. 역대 최고의 정성과 손맛이 들어간 영화. 역대 최고의 스펙터클은 보증수표다.

11. 이승철 주제가 <서쪽 하늘>. 미하엘 슈타우다허의 영화음악

2002년 <인디언 썸머>, 2003년 <이중간첩>으로 음악성을 인정받았던 독일 출신 영화음악가 미하엘 슈타우다허. 그의 감성이 이번엔 거대한 창공으로 펼쳐진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 <타이타닉>이 셀린느 디옹의 주제가로 기억되듯, <와호장룡>이 코코 리의 음색과 겹쳐지듯, <청연>의 목소리로 기억될 주제가의 주인공으로 그가 선택되었다. 자신이 직접 작사한 <비가 오는 날엔>이 바로 그 노래. 영화의 감동을 더 오랜 여운으로 기억되게 할 두 남자의 앙상블이 스크린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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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수상내역

  •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미술상 후보
  •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음향상 후보
  •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조명상 후보
  •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각효과상 후보
  •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각효과상 후보
  •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촬영상 후보
  • [제43회 대종상 영화제] 음향기술상 수상
  • [제43회 대종상 영화제] 영상기술상 후보
  • [제43회 대종상 영화제] 의상상 후보
  • [제43회 대종상 영화제] 미술상 후보
  • [제43회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 수상
  • [제43회 대종상 영화제] 조명상 후보
  • [제43회 대종상 영화제] 촬영상 후보
  • [제43회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
  • [제43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우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