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김현영'에 대한 검색결과입니다.
기사/뉴스 (38)
- 혁명과 부역 얼마 전 이런 질문지를 받았다. “페미니스트로서 결혼은 가부장제에 부역하는 행위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부역이라는 말에 일단 간담이 서늘해졌다. 우리 사회에서, ‘부역’이라는 말은 친일 부역자라는 말처럼 주로 국가와 민족을 배신한 자를 지칭하는 무시.... 2018-06-13
- 더 많은 여성 정치인이 필요하다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아내 이외의 여자와는 어떤 일대일 만남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가, 세계의 수많은 여자 대표들과 어떻게 만날 셈이냐며 세간의 빈축을 샀다. 2002년 빌 클린턴과 대비되도록 신사적인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한 말 정도로 취급되었던 ‘펜스.... 2018-05-16
- 1990년 50년 전 한국 정부는 인구폭발을 근심했다. 1970년대, 정부는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고 했다. 군사독재의 서슬이 시퍼렇게 살아 있었음에도 남아선호라는 구습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1980년대에는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잘 .... 2018-04-19
- 우리는 쓰고 또 쓰는 수밖에 없다 한국 여성들이 나혜석을 알게 되는 순간은 대체로 비슷하다.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면, 누군가가 나혜석이라는 이름을 말해준다. ‘나혜석 콤플렉스’라는 복합 고유명사를 눈앞에 흔들며 이혼 후에 행려병자로 생을 마감한 그의 비극적 삶을 굳이 귀에 대고 들려준다. 나에.... 2018-03-22
- 여자들의 우정을 그리는 방식 고대 그리스에서 우정이란 인간 사이의 공적 상호작용이 도달할 수 있는 지고(至高)의 것으로 찬미되었다. 훌륭한 정치공동체란 곧 좋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곳을 의미했다. 그렇기에 우정은 언제나 남자들의 것이었다. 몽테뉴는 여자들은 영적 교감을 나누기에는 너무 얄.... 2018-02-22
- 피해 의식 페미니스트에게 세상이 자주 붙이는 딱지가 있다. ‘피해 의식’이 강한 사람들이라고. 그래서 강의를 하다보면 이런 질문도 곧잘 들어온다. “페미니즘을 알고는 싶은데 피해 의식만 잔뜩 생길까봐 겁이 나기도 해요. 피해 의식을 갖지 않고 페미니스트가 될 방법이 있나요.... 2018-01-18
- 가족 같은 분위기 버스정류장 표판매소 옆에 구인광고가 오징어 모양으로 흔들렸다. 가족 같은 찬모 구함, 월 220만원, 오전 10시~오후 10시, 주1 휴무. 주 72시간을 일하고 정확히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조건. 사람이 쉽게 구해질 리 만무했다. 붙여놓은 분에게 알려드리고 싶었.... 2017-12-21
- 눈을 마주치고 난 후 20년 전의 일이다. S는 내가 처음으로 알게 된 트랜스여성이었다. 페미니즘 모임에 나타난 S는 짧은 머리카락, 화장기 없는 얼굴에 바지 차림이었다. S는 자신을 여성이라고 소개했고, 여자를 좋아한다고 했다. 나는 S의 존재가 낯설었다. 어느 날 S와 잘 지내던.... 2017-11-23
-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일회용 생리대가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몇달째다. 얼마 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회용 생리대는 안전하다고 발표하자 관련 기사의 댓글과 페이스북 등에서 생리대 유해성 문제를 제기한 여성단체를 고소고발해야 한다는 위협이 난무했다. 기업의 주가를 걱정하고 .... 2017-10-26
- 피해와 가해의 디스토피아 연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2016)이 일본에서 개봉해서 인기를 끄는 모양이다. 감독의 전작을 단편까지 모두 챙겨본 팬으로서 말하자면, <부산행>은 <서울역>(2016)하고 같이 봐야 하는 영화다. 감독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선.... 2017-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