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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플레더 (Gary Fleder)

1965-12-19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4.6

/

네티즌6.8

기본정보

  • 원어명Gary Fleder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65-12-19
  • 성별

소개

1995년 데뷔작 앤디 가르시아, 크리스토퍼 월킨이라는 쟁쟁한 배우들을 포진시킨 범죄 드라마 <덴버>로 칸느 영화제에 초청된 무서운 신예. 이후 두 번째 영화 <키스 더 걸>로 박스 오피스를 함락시키며 스릴러의 귀재로 떠올랐다.

게리 플레더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정교함과 데이빗 핀치의 세련된 감각이 결합 위에 독특한 캐릭터들을 구현시킨다. <키스 더 걸>에서 게리 플레더는 권투를 배우는 여의사 애슐리 쥬드와 중년의 흑인 형사 모건 프리먼을 파트너로 짝지운다. 영화 속에서 애슐리 쥬드는 피해자에서 악을 응징하는 공격자로 발전하고 모건 프리먼은 냉정한 형사에서 조카에 대한 애정으로 이성을 잃는 반전을 보인다. 그리고 이처럼 어떤 영화에서도 보여진 적 없었던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변모양상은 ‘팬텀 오브 오페라’를 연상시키는 지하 고성의 분위기와 실제 이상의 리얼리티를 보이는 특수 수사 사무실의 대비를 배경으로 보는 이를 감탄시킨다.

<돈 세이 워드>는 그런 플레더의 감각이 마음껏 발휘된다. 부와 성공을 가졌으며 더없이 행복한 가정의 가장인 닥터 네이선. 우연한 하루 저녁의 진찰로 그의 일상이 탈바꿈된다. 이처럼 분명한 사건의 영화 속에서도 게리 플레더의 생생한 캐릭터들은 절대 빛을 잃지 않는다. 다리가 부러져 집 안에 꼼짝 못 하고 누워 있어야 하는 네이선의 아내. 그녀가 일거수 일투족을 보이지 않는 눈에 감시당하는 공포 속에 자신을 살해하려는 암살자를 목발을 짚고 대적하는가 하면 어린 네이선의 딸은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환풍기를 향해 노래함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지를 발휘한다. 또한 애인과의 데이트 약속으로 안절부절하는 미모의 여형사는 단신으로 하트섬에 뛰어드는 모험을 감행한다.

조연 한 사람, 한 사람이 드라마를 담아주고 화면의 템포와 플롯의 교차로 관객의 스릴을 조율하는 감독. 게리 플레더를 스릴러 스페셜리스트라 칭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