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대표작 <우먼 인 레드> <셜록 홈스 형제의 모험>

곱슬머리의 히스테릭한 인물이 진 와일더 코미디의 페르소나다. 연기를 전공한 와일더의 첫 영화 역할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에서 운 나쁜 납치 희생자였다. 그러나 그의 경력이 정말로 시작된 것은 친구인 멜 브룩스가 그를 <유쾌한 프로듀서 The Producers>(1968)에 전형적인 회계사 역할로 캐스팅하면서부터다. 이 작품으로 그는 오스카상 후보로 올랐다. 멜 브룩스와의 작업은 와일더의 코믹한 페르소나를 발전시켰고, 그는 브룩스의 작품으로 히트를 기록했다.

1975년 와일더는 <셜록 홈스 형제의 모험 The Adventure of Sherlock Holmes’ Smarter Brother>에서 출연뿐 아니라 각본과 연출도 담당한다. 브룩스적인 스타일이 녹아 있는 코미디로 부분적으로는 성공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연인 The World’s Grea-stest Lover>(1977) 같은 작품에서도 각본과 연출을 계속했지만 꽤 실망적이었다.

이후 에피소드적 영화의 우울한 단편인 <일요일의 연인 Sunday Lovers>(1980)을 만들었고, 그의 가장 잘 만들어진 코미디인 <우먼 인 레드 The Woman in Red>(1984)와 <신혼 여행지 Haunted Honeymoon>(1986)를 만들었다. 뒤의 두 작품은 그의 아내인 질다 래드너와 함께 출연했는데, 그녀가 암에 걸려 오랜 투병 끝에 1989년 숨을 거두자 와일더의 생활 또한 황폐해졌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