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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수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6

/

네티즌7.3

기본정보

  • 직업프로듀서
  • 성별

소개

영화아카데미 14기로 연출의 꿈을 꾸던 박관수 프로듀서가 ‘전업’을 하게 된 데는 아카데미 한 기수 선배 민규동 감독의 제안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아카데미를 졸업한 1999년, 동기생 강이관 감독과 함께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에서 연출부로 일했던 그는 2000년부터 입봉을 위해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지만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그와 강이관 감독, 그리고 민규동, 김태용 감독 등이 감독 데뷔의 고난에 대해 한창 수다를 떨고 있던 2001년 어느 밤, 민규동 감독은 그와 강이관 감독에게 “둘이 친한 친구 사이인데 함께 영화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고 말을 건넸다. 그 제안은 박관수 프로듀서에게 매력적으로 들렸고, 감독으로서 자질이 뚜렷한 강이관 감독이 연출을, 자신은 프로듀서를 맡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하기로 하면서 그들의 첫 영화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단지 ‘여성 중심의 멜로영화’라는 개념에서 출발한 영화가 <사과>다. 2004년 말 촬영을 모두 마쳤지만 아직까지 개봉일정을 잡지 못하면서 ‘사과잼’이 돼버린 이 영화는 그 개인에게는 프로듀서라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중요한 영화다. “<사과>를 만들 때까지만 해도 연출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만들고 보니 내가 영화를 만드는 일 자체를 좋아하지 꼭 연출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더라.” 게다가 멀티태스킹에 능하고 한 프로젝트를 위해 2~3년을 쏟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자신의 성향에는 프로듀서가 걸맞다는 판단도 하게 됐다. 그 뒤 그는 김태용 감독의 다큐멘터리 <온 더 로드, 투> 프로듀싱을 했고 지난해에는 장준환 감독의 <파트맨> 프로듀서를 맡았다가 프로젝트가 무기연기되는 아픔도 겪었으며, <가족의 탄생>에서는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라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그가 정립한 프로듀서로서의 노선은 올해 김태용 감독과 함께 기린영화사를 차린 데서도 드러난다. ‘가늘고 길게 가자’는 뜻을 담고 있는 이 회사를 거점으로 그는 당분간 김태용 감독의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다. 여기서 ‘조력자’란 물론 감독에게 결여되기 쉬운 기획 마인드를 보충하는 일을 포함하는 것이다. 그가 김태용 감독에게 ‘묻어가’겠다는 뜻도 아니다. 2~3년 뒤 기린영화사가 자리를 잘 잡으면 취향과 지향이 비슷한 감독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 또한 존재하니 말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뜻과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작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음악밴드처럼 하나의 지향점을 향하는 가운데 서로 역할분담을 하자는 것이다.” 현재 김태용 감독의 신작 <그녀가 사라졌다>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그는 <HERs>로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김정준 감독의 새 프로젝트에서도 한국쪽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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