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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누가사 데이노스케 (衣笠貞之助)

1896-00-00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

/

네티즌7.8

기본정보

  • 직업감독
  • 생년월일1896-00-00

소개

기누가사는 일본영화 역사상 최초로 서양에 알려진 감독으로, 그의 유명한 영화 <교차로 十字路 Crossroads>(1928)는 1929년 유럽에서 그리고 1930년에는 <도쿄의 슬럼가 The Slums of Tokyo>라는 제목으로 뉴욕에서 상영되는 등 일본영화를 이해시키고 칭송받는 계기를 만든 작품이 되었다.기누가사는 사사야마사립학교를 나와 1913년 극장에서 도제수업을 시작해서 1915년 처음 무대에 데뷔, 여자 역을 연기하는 오야마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후 닛카쓰 무코지마 스튜오에 들어가 1921년 처음으로 자신이 글을 쓰고, 감독까지 하게 된다. 초기 작품 중 그의 초현실주의적 실험영화인 <미친 한 페이지 狂った一頁 A Page of Madness>(1926)에서는 1960년대 누벨바그 이전까지 서양에서 좀처럼 사용되지 않던 방식인 ‘인터컷’을 삽입해 심리적 동요와 과거와 미래를 교차하는 시간 전개를 표현했다. 1930년대 기누가사의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카메라는 단지 기록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주제를 좀더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한 접근 방식의 하나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영화에 나타나는 수많은 슬라이드, 오버헤드 숏, 갑작스런 클로즈업 등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영화 <유키노조의 배신 雪之丞變化 The Revenge of Yukino-jo>(1935)과 1963년 이치가와의 리메이크작 <배우의 복수 雪之丞變化 An Actor’s Reven-ge>를 비교해보자면, 이치가와는 컬러와 와이드 스크린을 추가했을 뿐 기누가사가 사용한 표현 기법들을 거의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 이렇듯 기누가사가 사용하는 숏들은 그 나름의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치가와도 기누가사의 그러한 숏의 의도를 그대로 자신의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지옥문 地獄門 Gate of Hell>(1953)은 서양에 알려진 일본 최초의 컬러영화로,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누구나 금색, 주홍색, 베이지색, 흰색, 그리고 녹색의 의상들과 안개, 달, 바다, 멀리 있는 언덕 등의 영상이 아른거릴 것이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이후에도 여러 일본영화에서 전쟁과 개혁으로 피폐해진 조국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절묘한 영상도 그 당시 미조구치의 역사영화들로 인해 빛을 보지 못했다. 일본영화가 꽃을 피우던 시기에 함께 했던 기누가사는 구로사와, 고바야시, 이치가와 등과 함께 기술력과 완성도를 겸비한 영화를 계속 만들어나간 감독으로 평가된다. <b><font size=4><FONT COLOR="666666">[씨네21 영화감독사전]</fon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