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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잔 팔시 (Euzhan Palcy)

1958-01-13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

/

네티즌7.5

기본정보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58-01-13
  • 성별

소개

# 대표작 <사탕수수길> <백색의 계절>

TV각본가로 시작해 1970년대 파리로 오기까지 카브리해 소국 마티니크에서 방송사 감독으로 활동했으며, 소르본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고, 파리의 보지라르 필름스쿨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그녀의 데뷔작 <사탕수수길 Rue Cases Negres>(1983)은 80만달러를 들인 저예산영화로 흑인 여성감독인 유잔 팔시의 문제의식이 날카롭게 살아있는 수작이다. 영화는 1931년대의 마티니크를 배경으로 가난한 마티니크 농민들의 삶을 어린아이의 눈을 통하여 이끌어간다. 교육을 통해 자신의 출신성분에서 벗어나려는 한 고아 여성의 노력은 어느덧 마티니크의 노예화돼 있는 설탕캔 공장 노동자들의 삶을 다루게 된다. 이 영화는 마티니크 역사상 최초로 만들어진 첫 영화일 뿐 아니라 그녀는 이 영화로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과 세자르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타게 된다.

그녀의 다음 작품 역시 남아프리카 흑인 가족의 수난을 통해 아파르트헤이트를 고발한 영화 <백색의 계절 A Dry White Season> (1989). 말론 브랜도가 카메오 출연을 하기도 했던 이 영화는 도널드 서덜런드와 수잔 서랜던의 호연과 함께 소위토 학살사건을 다루었던 문제작이다. 학생들의 평화시위에 대한 경찰의 무차별 발포라는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된 한 흑인 가족과 정부의 그릇된 정책에 맞서 싸우는 한 백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후 그녀는 파리에 머무르면서 생생한 감독 의식이 살아있는 문제작들을 발표하고 있는데 그녀의 영화는 억압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관찰하며 근본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보여준다. 그러나 권력의 야만성에서 비롯되는 잔인한 폭력을 묘사할 때는 여성감독답지 않은 대담성과 직설적인 화면을 만들어내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