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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방영안함

(My Lovely Sam-Soon)

드라마| 로맨틱코미디| 15세이상관람가

  • 네티즌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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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스물여덟 살의 크리스마스이브에 삼순이는 변장을 하고 호텔에 들어선다. 얼마 전부터 수상한 기미를 보여 오던 애인 민현우를 그녀는 지금 미행하고 있다. 설마 했는데 현우는 미모의 여자와 호텔룸으로 올라가고, 삼순은 룸서비스를 가장해 룸에 들이닥친다. 삼순이가 누구인가. 전직 농구선수 아닌가. 힘차게 점프를 해 침대에 누워있는 그를, 그의 머리를, 드리블 하듯 마구 때리기 시작한다. 야 이 나쁜 새끼야, 니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하필이면 왜 크리스마스이브야. 나도 크리스마스이브에 남자친구랑 좀 있어보자. 어? 이 빤쓰! 이거 내가 사준 거잖아! 딴 여자 만나면서 내가 사준 빤쓰를 입고 싶디? 이 기집애 어디 갔어. 이 기집애는 빤쓰 사줄 돈도 없대? 이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바람난 자기 남자한테 이렇게 해댈 수 있는 여자, 많지 않다. 아무리 괄괄하고 화끈한 삼순이래도 이런 짓, 못한다. 아~ 하지만 문 밖에서 동태를 살피다가 비참한 꼴로 현우와 마주친 삼순. 커피숍에서 그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삼순은 이를 갈고 칼도 간다. 어떤 표정으로 나올까. 그 얼굴에 침을 뱉어줄 테다. 정강이도 걷어찰 테다. 너랑은 이제 끝이야! 라고 외치고 말테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지 못한다. 대신 울음을 터트린다. 현우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동안 절절했던 사랑이 생각나 바짓가랑이 붙잡고 늘어지는 신파도 떨어본다. 사람들이 쳐다본다. 그 중에는 현진헌도 끼어있다. 진헌은 조카 미주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보살펴줄 숙모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어머니의 강요에 못이겨 맞선을 보러 나온 참이다. 그런데 한쪽에서 뚱뚱한 여자가 남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울고불고 한다. 크리스마스 특별쇼인가보다. 진헌은 두 남녀에게 냉소를 보내고 맞선끝내기에 돌입한다. 무례하기 굴기. 맞선을 일찍 끝내는 방법. 결국 15분 만에 맞선은 끝이 나지만 그는 화가 난 맞선녀로부터 물세례를 받는다. 물에 젖은 옷을 닦으러 화장실에 들른 진헌은 삼순이 울고 있는 남자화장실 문을 벌컥 연다. 뺨에 두 줄기 계곡을 만든 시커먼 마스카라 눈물, 숨 막히는 코르셋을 벗느라 반쯤 벗어젖힌 블라우스, 쭉 뻗은 통통한 다리. 이런 볼썽사나운 여자는 처음 본다. “뭡니까? 아줌마. 변태예요?” 삼순은 억울하다. 눈물이 앞을 가려 남,녀 화장실 구분을 못한 죄로 가슴 반쪽을 처음 보는 남자한테 공개하다니, 정말 최악의 크리스마스다. 아듀~ 다시 오지 않을 나의 스물여덟이여! 봄이 왔다. 삼순은 현우와 헤어진 스트레스로 살이 더 쪘다. 게다가 백수다. 팔자좋게 실연을 만끽할 여유도 실은 없다. 삼순은 프랑스의 '르 코르동 블루'에 유학가려고 안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열심히 공부했고 실력은 자신있다. 케이크를 만들어 프렌치 레스토랑, 보나뻬띠에 면접을 보러간다. 거기서 진헌을 만날 줄은 몰랐다. 그것도 넥타이핀과 와이셔츠 단추에 머리가 끼인 비참한 모습으로... 게다가 이 왕싸가지 넥타이핀에 낀 머리를 가위로 싹뚝 잘라낸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삼순은 면접으로 준비한 케이크를 보기 좋게 진헌의 얼굴에 날린다. 엉겹결에 삼순의 케이크를 맛 본 보나뻬띠의 사장 진헌은 그녀를 파티쉐로 고용하기로 결심한다. 삼순은 이력서를 가지고 방문하라는 그의 말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장난으로 넘기기에는 그의 말은 힘이 있고 진지했다. 하여, 오늘 그녀는 이력서와 방금 구운 케?과 과자 몇 개를 포장해 이곳 ‘보나뻬띠’에 왔다. 이 왕싸가지한테 심사를 당하는 게 몹시 싫지만 일단 참아보기로 한다. 진헌은 이 변태녀가 이렇게 맛있는 케이크와 과자를 만든다는 게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 당신이 직접 만든 거냐고 두 번을 더 물어보고 결국은 그녀를 임시고용하기로 한다. 그런데 감지덕지해야 할 삼순이 제동을 건다. “대신, 조건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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