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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같아라 방영안함

(Just Like Today)

드라마| 휴먼드라마|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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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고향 친구인 세 부부의 가족을 중심으로 삶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 세대와 취업과 등록금 등 각자의 고민을 안고 고민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가족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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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1. 얼마 전부터 베이비붐 세대들의 삶이 화두가 되고 있다. 베이비붐세대란 대략 56년부터 62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한다. 그들에겐 몇가지 특징들이 있다. 경제개발계획이 시작되었던 유년시절엔 거의 대부분이 가난을 경험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무시험으로 들어갔고 유신과 광주민주화 운동을 겪었다. 그리고 올림픽 이후 경제부흥의 시기에는 풍요를 누리다 IMF를 맞이해 다시 한번 좌절을 겪었다. 그리고 이제 정년이 시작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70년대 청년문화를 경험했기 때문에 낭만적인 기질을 갖고 있고 책을 읽은 마지막 세대라고도 한다. 영상문화에 익숙하고 첨단 통신문화에 익숙한 자녀세대와는 사고의 체계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가부장적이었던 그들의 아버지 세대와는 달리 자녀들과 훨씬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고 개방적인 아버지와 남편의 역할을 할 줄 안다. 그리고 부모에 대한 부양의 의무에도 비교적 성실한 세대였지만 그들은 자녀들로부터 부양은 기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평생 자녀들의 인생을 책임져야하는 실정이다. 올해부터 줄줄이 정년을 시작하는 그들은 미래가 두렵다고들 한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엔 젊지 않고 뒷전으로 물러나서 노후를 즐길 만큼 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으나 어느 날 낀 세대가 되어 삶의 정체성에 고민하는 베이비 붐 세대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2. 드라마는 고향 친구인 세부부의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드라마 구성상 그들 사이에 숨겨진 과거는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확인하게 만들어 줄 장치에 불과하다. 특히 어머니보다는 아버지들에게 초점을 맞춘 것은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는 아버지들의 애환을 좀 더 부각시키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부모세대의 과거는 현재의 갈등을 통해 하나씩 드러나게 함으로서 때로 애증이 교차하고 원망과 분노가 폭발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족드라마로서의 밝고 따뜻한 분위기는 유지할 것이다.

3. 베이비 붐세대들의 자녀들은 자유롭고 개성이 강한 세대들이다. 일찍부터 영상문화를 접하고 IT 강국에서 성장한 세대답게 빠르고 감각적이다. 부모에게 순종적이기 보다는 자기 주장이 확실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싫고 피해를 입는 것은 더 싫어하는, 철저하게 개인주의자들로 비춰진다. 그러나 그들의 삶도 만만치는 않다. 청년실업자, 88만원세대, 비싼 등록금 때문에 투쟁하는 등으로 그늘져 있다. 부모가 부자이면 인생이 좀 수월할 수 있겠지만 부자 부모가 없다고 해서 밝은 미래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각자의 고민을 안고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바람직한 젊은이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 그래서 드라마를 통해 조금이라도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4. 결국엔 가족이다. 각자 다른 배경과 개성을 가진 세 아버지와 세 어머니가 있고
그들의 자녀들이 있다. 각 가족마다 다른 문제가 있고 다른 아픔이 있다. 모든 갈등의 본질은 가족의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서이다. 현실이 각박하면 할수록 가족의 존재는 더욱 의미를 갖게 될 것이고 위기 속에서 가족의 역할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가족간의 사랑을 통해서 그 사랑은 가족외적인 관계로 확장 될 수 있다고 믿는다.

5. 십 수 년 전 라이 따이한이 사회적인 문제가 됐었는데 최근 들어 코피노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럴 때마다 어글리 코리안의 한 단면을 보는 거 같아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마음이 불편해진다. 더 이상의 코피노가 탄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점차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을 생각하면 코피노도 우리의 가족으로 끌어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코피노에 관한 얘기를 드라마의 한줄기로 그려보고 싶다.

6. 어떠한 역경이 닥쳐도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은 오늘에 만족할 것이다. 오늘 이 순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잘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행복한 순간에 흔히들 더도 덜도 말고 내일도 오늘만 같아라고 말한다. 드라마를 통해 오늘 이 순간 작은 행복이라도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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