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준과 동석은 어릴 때부터 세계에서 제일 좋은 차를 만들어 타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어렵게 자동차 디자이너가 된 동준은 화련을 만나 미묘한 감정이 일면서도 화련의 경쟁심때문에 거리감을 느낀다. 동준은 기룡 자동차에 입사하지만 결국 외국자동차회사의 하청업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뜻있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한국자동차를 설립한다. 화련은 열정적으로 일하는 동준을 사랑하게 되지만 자신의 야심을 위해 동준이 만든 X카프로젝트의 설계도를 경쟁사의 기수에게 넘겨준다. 한편 형과 아버지에 대한 증오로 미국의 누나를 찾아간 동석은 그곳에서 누나의 비참한 죽음을 보게 된다. 형의 남모르는 후원을 받아 카레이서가 된 동석은 그러나 형과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만은 삭이지 못한다. 화련과 기수의 방해로 동준이 만든 신차는 운영테스트 중 의문의 폭발사고를 당하고 동준의 한국자동차는 엄청난 채무로 위기에 처한다. 동준은 마지막 승부수를 소련 입찰에 걸고 비밀리에 혹한 테스트에 돌입한다. 동준의 신차와 기룡이 일본에서 수입한 블루버드 등 차량 60대가 서울에서 모스코바까지 대장정을 벌여 여기에서 살아남는 차가 소련 계약건을 따내는 것이다. 형 동준에 대한 증오심을 이용, 기수는 거액으로 동석을 유혹하고 툰드라 지역을 통과하는 동준의 차는 계속 이상한 고장을 일으키는 곤경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