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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唐詩 Tang Poetry

2004 한국 12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86분

개봉일 : 2005-05-20 누적관객 : 263명

감독 : 장률

출연 : 왕시앙(남자) 최월매(여자) more

  • 씨네215.50
  • 네티즌5.25
떨리는 손을 움켜잡고, 자신의 아파트 안에 스스로 갇힌 전직 소매치기. 그는 누구와도 길게 대화를 하지 않는다. 오직 제자인지 사랑인지 모를 여자만이 그와 소통하는 사람일 뿐. 그의 생활은 모든 것에서 단절된 듯이 보인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모두 그의 생각 속에서 모종의 사건을 도모하려는 듯 진지하기 그지없다.

옆집 할아버지의 말과 행동에 대한 반응들과 여자의 제안에 대한 무관심한 듯하면서도 주저하는 듯한 태도. 남자의 모습 만큼이나 여자의 행동과 말들도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다. 그녀는 과연 남자에게 진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일까?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서는 끊임없이 불확실한 무엇인가가 남는다. 그들의 마지막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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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7)


전문가 별점 (2명참여)

  • 7
    김은형천안문 사태 이후 절망의 풍경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 4
    박평식습작! 두보가 하품하고 이백은 돌아눕겠어
제작 노트
재중 동포 장률 감독의 첫 장편영화 <당시>, 한국 최초 개봉
2005 깐느 영화제 비평가주간 선정 영화 <망종> 감독의 첫 번째 영화


아시아의 새로운 스타감독 예고

2001년, 단편 <11세>가 베니스에 소개되면서 이미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보인바 있는 장률 감독은 영화 <당시>를 통해 더욱 압축된 공간과 효과적인 내러티브 구성을 보여준다. <당시>는 장률이 구상한 중국 문학의 영화적 형식화 3부작(당시唐詩, 송사宋詞, 원곡元曲)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지칠 줄 모르는 그의 영화 열정은 올해 완성한 두 번째 장편 영화 <망종>이 깐느 비평가 주간에 선정되면서, 더욱 충만해지고 있다. <망종>은 이미 작년(2004년) 부산영화제 PPP에서 BFC(부산영상위원회) 상을 수상하면서, 시나리오의 독창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는 작년, 로카르노 영화제를 비롯해 밴쿠버, 런던, 홍콩 등 유수 영화제로부터 초청받으면서 아시아의 새로운 스타 감독을 예고해 왔다.

전직 소매치기, 자신의 아파트에 스스로 갇히다.

영화 <당시>는 자신의 아파트에 스스로 갇힌 전직 소매치기의 이야기이다. 수전증을 앓고 있는 그는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는다. 그의 제자인지 연인인지 모를 오직 한 여자만이 그와 소통할 뿐. 세상 모든 것과 단절된 듯하나, 모종의 사건을 도모하듯 진지하기 그지없는 이 남자. 이들의 마지막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당시는 엄격한 형식과 자유분방한 내용으로 어우러져있는데, 영화 <당시> 또한 그러한 형식과 내용의 이율배반을 인간관계 속에서 구축해내고 있다.

장률 감독은 영화 <당시>를 이렇게 말한다.

“이제 난 문학과 이혼했고, 새롭게 영화와 재혼했다. 이미 떠나보낸 님을 그리워하거나, 미련을 갖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미 소설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했던 영화감독 장률의 단호하고도, 자신감 넘치는 영화적 포부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 <망종>을 통해 외롭고 힘들게 살아가는 조선족 모자의 꿋꿋하고, 신산한 삶을 그렸던 그가 더 넓은 지평으로 나아가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망종>의 공동제작을 통해 굳건한 제작시스템을 축적한 한국의 두 엔터테인먼트와 중국의 슈필름 워크샵의 동반자적 관계도 주목할 만하다. 제작자 최두영은 영화 <오구>의 프로듀서이자 촬영감독을 한바 있고, 이창동 감독을 통해서 장률 감독을 처음 만나게 된 후, 서로는 영화적 동반자로 두 편의 장편영화를 제작했다. 중국 측 제작자 관 친도 중국의 떠오르는 신예 프로듀서다. 아시아 영화제작의 새로운 모델을 지향하는 두 엔테테인먼트가 다음 프로젝트에서 보여줄 성과가 자못 기대된다.
장률 감독의 세계를 확인하고 싶은 분들에게 그의 첫 번째 장편 <당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당시의 의미

당대는 중국 서정시의 최성기이고, 그 시는 중국문학뿐만 아니라, 인류의 문학에도 위대한 유산으로 되어 있다. 당시의 원류(源流)를 이루는 것은 위(魏), 진(晉) 이후 귀족 사회에서 발달되어 온 육조(六朝)의 시지만, 그것이 이 시대에 원숙한 예술로서 결실을 보게 된 밑바닥에는 일어서기 시작한 상공업자 ․농민의 굳센 생활력과 이민족(異民族)과의 접촉으로 인한 세계의 확대가 있었다.
육조의 시가 인간을 불안정한 것으로 보고, 인생의 절망을 주로 노래한 데 대하여, 당나라의 시인들이 이 절망을 극복하고 적극적인 인생태도를 시의 골격으로 삼은 것은 시대의 흐름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당시는 일반적으로 초당(初唐: 7세기 무렵), 성당(盛唐: 8세기 전반), 중당(中唐: 8세기 후반에서 9세기 전반), 만당(晩唐:9세기 후반에서 10세기 초반)의 4기로 구분할 수 있다.
초당의 대표적 시인으로는 사걸(四傑)로 불린 왕발(王勃), 양형(楊炯), 노조린(盧照), 낙빈왕(駱賓王)을 들 수 있는데, 이 시기의 시는 외형의 미를 다루는 남조시풍(南朝詩風)이 강하고, 시의 운율을 다듬어 근체시(近體詩: 絶句, 律詩)의 시형을 완성시켜, 다음 대의 성운(盛運)에 앞장 선 공적이 크다.
성당, 즉 시문학이 융성한 때는 현종황제의 치세에 해당되며 당조(唐朝)의 국력이 최고에 달한 시기였는데, 이 시기는 대시인이 속출한 문학의 최성기이다. 대표적 시인으로서는 이 시기 전반에 활약한 이백(李白)과 후반에 활약한 두보(杜甫)가 있다.
이백은 이 시기 전반의 화려한 세상(世相)을 반영하여 오로지 쾌락을 노래하는 시를 특색으로 하였고, 초당의 진자앙(陳子昻)의 주장을 이어받아 한위문학(韓魏文學)의 기골을 부흥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또 두보는 전란에 휩쓸린 후반의 어두운 세태를 반영하여 날카로운 우수(憂愁)의 노래를 특색으로 하였으며, 장편의 고시(古詩)에서는 민중을 대신하여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항의의 노래를 지었고, 율시(律詩)에서는 세밀한 감정을 정밀한 시형(詩型) 안에 주입시켜 이 시형의 실질적인 완성자가 되었다. 그 밖에도 이름난 시인으로 맹호연(孟浩然), 왕유(王維), 고적(高適), 잠삼(岑參), 왕창령(王昌齡), 왕지환(王之渙) 등을 들 수 있다.
중당(中唐)의 시인으로는 한유(韓愈)와 백거이(白居易)를 들 수 있다. 한유는 기험(奇險), 호방(豪放)하다는 장대한 미(美)를 사랑하였고, 백거이는 평이하고 찬찬한 표현으로 <장한가(長恨歌)>, <비파행(琵琶行)> 등의 작품을 남겼으며, <신악부(新樂府)>라고 하는 사회시(社會詩)를 창시(創始)하여 당대를 통해 최다수의 독자를 얻었다. 이 외에 유종원, 이하(李賀)가 있다.
만당을 대표하는 시인으로는 이상은(李商隱), 두목(杜牧), 온정균(溫庭筠)을 들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이 시기의 시는 감상적 ․퇴폐적인 경향을 지니고 있다. 당나라의 모든 시인들의 전 작품을 수록한 것은 청(淸)나라의 강희제(康熙帝) 칙편(勅編)의 <전당시(全唐詩)>(900권)인데, 거기에는 대강 2,200명의 시 4만 8000여 수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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