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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앤 퀸

Rois et reine Kings and Queen

2004 프랑스 15세 관람가

드라마, 코미디 상영시간 : 150분

개봉일 : 2007-03-02 누적관객 : 1,219명

감독 : 아르노 데스플레생

출연 : 엠마누엘 데보(노라) 마티유 아말릭(이스마엘) more

  • 씨네217.00
  • 네티즌6.00

인생은 로망이다!

Part 1. 노라

<킹스 앤 퀸>은 레다와 백조의 신화 이야기로 시작된다. 트로이 전쟁의 기원이 되는 이 신화를 영화와 연관지어 본다면, 백조는 백조가 아니었으며 그로인한 결과는 트로이 전쟁이라는 재앙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두 번의 결혼에 실패한 노라. 그녀는 화랑을 운영하는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으로 돈 많고 자상한 애인 장 자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열 살 된 그녀의 아들은 두 번째 남편 이스마엘만을 따르고, 아버지는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있으며, 헤어진 여동생과는 연락이 되질 않는다. 아무 문제없이 평온해 보이던 그녀의 일상은 실패한 결혼,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끔찍한 과거와 조우하게 된다.
두 번째 남편 이스마엘은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진 비올라 연주자로 노라를 불행하게 만들었던 인물이다. 정신병자로 취급당한 이스마엘은 정신병원에서 ‘중국 여인’ 아리엘을 만나 오히려 자유롭고 진정한 사랑의 가능성을 얻게 된다.


Part 2. 끔찍한 자유 (풀려난 방종)

노라에게는 죽은 첫 남편, 이혼한 두 번째 남편, 아버지, 그리고 아들이 있다. 네 명의 남자 중 두 남자의 죽음은 그녀와 깊은 관계가 있으며(그녀는 자신이 이 두 사람을 죽였다고 말한다) 두 남자는 그녀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자유롭지 못하다. 아니 어쩌면, 그녀는 두 남자의 죽음에 연관이 없을 지도 모르며, 나머지 두 남자도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 뿐인지도 모른다. 다만 그녀와 그녀의 남자들은 서로의 삶과 존재를 통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위로를 주기도 한다. 우리의 삶에 있어 과연 완벽한 선택, 그리고 완벽한 관계란 있을 수 있을까?
한편 영화는 가족 관계에 대한 불신과 의문을 던진다. 누구보다도 친밀해 보였던 노라와 아버지의 관계는 유서 한 장에 의해 처절하게 무너지고, 이스마엘의 누나는 멀쩡한 동생을 남의 말만 듣고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며 이스마엘의 가족들은 입양과 재산 분할에 있어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노라의 아들 엘리아스는 친아버지도 아닌 이스마엘을 따르며, 이스마엘은 정작 엘리아스를 거둘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 누구보다도 아이와 가장 깊은 대화를 나눈다.

아르노 데플레생 감독은 <킹스 앤 퀸>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삶, 사랑이라는 개념들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 선함과 악함, 이기심과 애타심을 그리고 있다. 견고해 보이던 인물들의 관계와 일상이 해체되는 모습을 통해 감독은 삶이란 것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하나의 틀에 불과한 것인가 하는 고민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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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
    남다은‘왕비’의 독에 전염되어가는 관계의 그물
제작 노트
영화의 역사를 바꾸는, 아르노 데플래생 혼신의 걸작!

1990년대 중반 이후 프랑수아 트뤼포 이래 가장 재능 있는 프랑스 감독으로 꼽히며 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해온 아르노 데플래생. 그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킹스 앤 퀸>은 영화가 만들어낸 모든 장르, 이야기, 남녀 관계를 교묘히 이용하면서 모든 ‘과거'를 현재와 미래를 향해 재구성해내는 새로운 역사(이야기)의 시작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다.
명곡 ‘문 리버'의 멜로디를 타고 전 세계에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게 했던 이 영화는 복잡한 인간관계를 참신한 방식으로 제시하면서 가족의 종말과 새로운 관계맺음의 방식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영화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면서 동시에 프랑스 영화가 오랜만에 내놓는 걸작이라 할만하다.


2개의 파트

<킹스 앤 퀸>은 두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있다. 그 하나는 노라 코트렐(엠마누엘 드보스)의 대관으로 그녀는 영화의 모두에서 조만간 새로운 남자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한다. 또 하나는 이스마엘 뷔야르(마티유 아말릭)의 폐위이다. 그는 마찬가지로 영화의 앞부분에서 착오로 인해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다. 이 두 개의 파트는 영화 중반에서 처음으로 교차한다.
그 후 이야기는 다시 각자의 길을 보여준다. 노라는 부친의 임종을 지켜보게 되고 깊은 고독에 휩싸인다. 한편 비극적인 인물로 보이던 이스마엘은 의외로 정신병원에 잘 적응하면서 좌절과 배신을 잘 버텨내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로테스크하면서 코미컬한 파란에 빠지게 된다. 결국 노라와 이스마엘은 두 번째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들 관계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 만나게 된다.


끊임없이 표정을 바꾸는 영화

특별히 부족할 것이 없어 보였던 노라는 실은 가족 관계 및 주위와의 관계에서 깊게 묶여있는 존재이다. 그리고 유폐된 존재로 보이던 이스마엘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유를 향하게 된다.
마지막에는 그때까지 숨겨져 있었던 문제가 두 개의 이야기를 하나로 묶이게 한다. 그것은 엘리아스의 양자 입양이라는, 쉽게 해답이 나올 수 없는 문제이다. 감독인 데플래생은 “이 두 사람 사이를 오가면서 멜 브룩스와 해롤드 로이드의 벌레스크 코미디(burlesque comedy)와 히치콕적인 멜로드라마가 차례로 등장하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자세히 보면 노라와 관련된 부분은 호프만이나 나다니엘 호손 풍의 어두운 이야기이고 이스마엘 부분은 세익스피어풍의 희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끊임없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표정을 바꾸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프랑스 최고의 배우들

이 영화의 치밀한 구성을 잘 받쳐주는 배우들은 프랑스 영화계 최고의 실력파들이 모여 있다. 주인공 역할의 엠마누엘 드보스와 마티유 아말릭은 데플래생과 15년째 함께 작업을 해온 배우들로 그의 영화를 통해 프랑스 영화계 최고의 스타로 뛰어오른 사람들이다. 원래 노라역은 줄리엣 비노슈를 캐스팅하려 했으나 데플래생은 고민 끝에 드보스로 결정했다고 한다. 정신병원에서 이스마엘을 돌보는 여자 의사역에는 프랑스 영화계의 여왕인 카트린느 드뇌브가 맡았고 노라의 아버지역으로는 영화 감독 필립 가렐의 아버지이자 베테랑 배우인 모리스 가렐이 맡았다.


아르노 데플래생의 메시지

“이 영화의 줄거리와 제작 의도를 나누어서 생각하는 것은 나로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서로 마주하면서 상대방을 비추는 두 편의 영화라는 구성 자체가 원래 나의 의도였기 때문입니다.”

“나는 사실 장르 영화 외에 다른 영화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끊임없이 과거를 회고하는 노라의 파트에서는 아주 판타스틱한 영화를 상상했습니다.”

“노라 부분의 대본을 쓰면서 그녀의 어두움, 고독, 잔혹함에 스스로도 놀라면서 <마니>의 불감증의 여인 티피 헤드렌, <카지노>에서의 그 멋진 샤론 스톤, <또 다른 여인>의 지나 롤랜즈를 떠올렸습니다. 이 세 명의 여인들은 자신들의 실제 얼굴을 보고는 공포에 떨게 됩니다.”

“이스마엘 쪽은 이미 그 인물 자체가 하나의 벌레스크 코미디라고 생각했습니다.”

“시나리오를 쓸 때 나와 로제 보보(각본가)가 항상 염두에 두었던 것은 단 한 가지입니다. 그것은 ‘격렬하게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멜랑콜리나 점잖은 유머 따위는 엿이나 먹어라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우리들이 바란 것은 격렬하게 비극적이고, 동시에 격렬하게 희극적인 어떤 것이었습니다.”

“관객들에게 어느 정도 충격을 줄 수 있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기쁨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붙들어야 하는 사람들과 보내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다


<킹스 앤 퀸>은 이미 헤어진 남녀의 흔적을 따라가는 영화로 아버지와 전남편, 아들에 이르기까지 주인공 노라를 둘러싼 남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르노 데플레생 감독은 신화, 셰익스피어 그리고 과거의 뛰어난 멜로드라마로부터 영감을 얻어 복잡한 인간 관계를 매우 현대적인 이야기로 재구성한다. 비극적인 드라마와 해학적인 환희 사이를 대담무쌍하게 가로 지르면서 강렬한 감각을 보여주는 <킹스 앤 퀸>은 아르노 데플레생 감독을 젊은 프랑스 영화의 거장 자리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프랑스의 주목 받고 있는 젊은 두 배우인 엠마누엘 드보스와 마티유 아말릭이 출연한 <킹스 앤 퀸>은 멜로드라마, 비극과 희극을 혼합하여 사랑과 삶에 대한 매혹적인 스토리를 감성적으로 이야기한다. 이 영화는 프랑스의 세자르 영화제에서 7개 부문(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2004년 베니스 영화제, 토론토 영화제, 뉴욕 영화제 등에서도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가장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에서 근본적인 발견과 반전의 연속은 여러 개의 불가사의한 것들을 제시하며 본질적으로 다른 삶들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사랑, 추억, 정신 건강, 그리고 가족의 책임에 대한 풍부한 고찰들과 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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