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황제 티베리우스의 잘못된 정치를 보다 못한 손자 칼리귤라는 조부를 죽이고 황제의 자리에 앉는다. 처음에는 조부의 예를 거울삼아 치정에 전념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측근을 하나둘 제거하는 동안 잔인성을 드러내고 자신의 친누이동생을 사랑하는 등 거의 정신이상상태에 이른다. 더구나 사랑하던 누이동생이 죽자, 그의 광기는 날로 심해져 음란한 왕비 가에소니가 낳은 딸을 아들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쇠약해진다. 또한 자신을 신격화하고 원로원의 처자에게 강제노동을 시켜 국고금을 충당하는 등 완전히 정신병자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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