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시대, 파벌간의 영역싸움으로 평화로울 날이 없는 무림계를 통탄한 무림의 원로들은 전국적인 무림대회를 열어 각파의 영역을 분명히 하기로 한다. 그러나 대회 본연의 목적과는 달리 돈으로 각파의 고수들을 대량으로 사들여 세력을 굳힌 천룡파가 새로운 맹주로 군림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벽지에 자리한 점창파의 수장인 사부와 수제자 마군무는 그런줄도 모르고 대회가 열리는 구주부로 간다. 그러던 중 하늘을 나는 거대한 학을 탄 선녀 백운비를 만나는데, 그녀는 한 나라의 공주였으나 나라가 망할 때 쿵후의 대가 람해평에게 구출되어 자라면서 무술을 익혀 도사의 경지에 이른 처녀다. 그러나 람해평은 백운비를 구할 때 자신의 딸을 구하지 못한 것이 한이 되었고, 한편 성장한 그의 딸 람소천은 자신을 구하지 않고 공주를 구한 아버지에 대해 한이 맺혀있다. 한편, 혼란을 틈타 무림을 장악하려는 천룡파가 독박쥐를 풀어 장로들을 모두 독에 중독시키자 마군부는 백운비의 도움을 받아 천년 묵은 거북이의 쓸개를 구하러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