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 스턴트의 세계를 카메라 뒤에서 비춘 심상치 않은 영화. 왜냐하면 바로 감독이 '보트 피플', '여인 사십 등을 만든 홍콩영화의 여걸, 허안화이기 때문. 이쯤되면 그렇고 그런 홍콩 여형사 영화로 지나칠 수만은 없다. 게다가 베를린영화제까지 출품되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홍콩에서 스턴트 우먼으로 일하고 있는 엥(양자경)은 전직 중국의 특수요원. 일에 매달리던 그녀에게 사랑이 다가오지만, 결국 배신당하고 스턴트 세계로 돌아온다. 한편, 파트너인 썬더볼트(홍금보)가 마피아에 의해 죽음을 당하고...감독의 명성에 걸맞게 숨가쁜 액션보다는 스턴트 세계의 애환이 돋보인다. 지금껏 몸소 스턴트를 해냈던 양자경이기에 가능했을 영화. 영원한 .예스마담' 양자경은 피어스 브로스넌의 차기 007에 새로운 본드걸로 발탁되어 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