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지방 드넓은 호수가 자리잡은 한 마을에서 참기름집을 운영하는 하어슈는 무식한데다 술꾼인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정나미가 떨어진지 오래다. 그래서 현청소재지에서 정기화물을 운반해 오는 젊은 기사 임충실과 눈이 맞아 정을 통해오고 있다.

그녀의 불행은 애정 부족만이 아니다. 아들 돈자가 간질을 앓고 있어 장성한 뒤에도 며느리를 맞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중 돈자가 마을 처녀 왕황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어슈는 왕황 부모의 빚을 갚아준다는 조건으로 그녀를 며느리로 맞아들인다.

그러나 첫날 밤부터 간질을 일으킨 돈자의 결혼생활이 행복할리 없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임충실과의 관계를 눈치챈것같아 불안해하는 어슈에게 임충실은 둘의 관계를 끊자고 나서 결국 두 사람의 밀애는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