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서성 좌권현 벽지 마을. 어느날 골목길에서 마을 분교 교사 이명광이 피범벅이 된 시체로 발견된다. 현에서는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관을 파견하는데, 조사관이 도착하기도 전에 이평와, 이구와라는 형제가 범인이라고 자수한다.
자백 내용은 이렇다. 개방 물결을 타고 도시에서 돈을 벌어온 왕강국이 형제의 여동생 이홍행에게 반하여 평와에게 자신의 누이동생과 흥행을 맞바꿔 결혼하자고 제의하자, 36살이 되도록 지참금이 없어 장가를 못간 평와는 고민끝에 결혼 계약을 맺게 된다. 그러나 신혼 첫날밤 왕강국이 처녀성을 증명하는 출혈이 없다는 이유로 홍행을 쫓아내고 누이동생을 다시 집으로 데려가 버리자 평와, 구와 형제는 흥행이 출가전에 친하게 지내던 교사 이명광을 의심해 도끼로 명광을 내리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