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학을 전공하는 김승일은 방학동안 민속채집을 위해 아름다운 포구의 어느 마을에 가서, 안개가 자욱한 날 아침 오토바이로 물가를 달리던 중 서울의 재벌 외동딸 민현아를 알게된다. 해안마을에 씻김불이라는 제사를 지내는데 거기서 승일과 현아는 다시 만나고 서로 사랑을 느끼지만 현아는 자신의 운명의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서울로 올라온다. 승일 역시 따라 올라와 그녀를 찾는다. 고민하는 현아는 승일에게 상처를 줄까봐 알리지 않는다. 민회장은 딸의 고민을 알고 승일을 찾아간다. 승일은 오토바이 경기 도중 중상을 입고, 현아의 간호로 건강을 회복하지만 현아는 죽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