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원에서 자란 정아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남의 집 식모살이를 전전하다가 어느 부유한 집에 정착하게 되었다. 정아는 자신이 일하는 집 주인의 아들과 사랑에 빠진다. 이 사실은 알고 주인집은 정아를 다그치나, 정아는 다만 그 집에서 쫓아 내지만 말아 달라고 애원하기만 한다.
정아가 사랑에 빠진 주인집 아들 영은 이미 집안 어른들에 의해 부유한 집안의 현주와 약혼한 상태였으나, 그는 점점 오만하고 교활한 현주에게 환멸을 느낀다. 그러던 중 영과 현주의 결혼식 날짜는 다가오고, 결혼식이 예정된 날 아침 영은 아무도 모르게 정아를 데리고 나와 교회로 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