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플라이)'라 불리며 조롱당하는 늙은 갱스터 프랭키(데니스 호퍼)의 뒷골목 탈출기. 보스 샐(마이클 매드슨)은 비폭력적이고 착하다는 이유로 프랭키를 업신여긴다. 포르노영화 제작현장을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은 프랭키는 포르노 배우 마거릿(대릴 한나)이 감독을 희망하는 자기 처지와 비슷함을 알고 정성을 쏟는다. 곧 암흑가의 논리로 절망의 순간을 맞은 프랭키는 보스를 처치하는 것으로 탈출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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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키와 마거릿을 짓누르는 무거운 공기는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은유하고 있어, 누아르 영화의 장기가 살아 있다. 피터 마클 감독. -시네마트.more
"파리"같은 하잘것 없는 존재로 치부되는 45세의 밑바닥 인생 데니스 호퍼와 역시 그에 못지않은 저질인생을 구가하는 키퍼 서덜랜드. 그들을 좌지우지하는 무식한 갱 마이클 매드슨이 펼치는 포르노와 치졸한 음모, 인생의 꿈인 영화에 관한 복잡다난한 드라마. 호화 캐스트를 자랑하는 진지한 분위기의 영화다. 80년대에 로브 로우와 패트릭 스웨이지를 동원, 아이스 하키 세계의 비정한 승부를 다룬 (영블러드)를 연출했던 피터 마클 감독은 계속되는 흥행 실패 속에 인생의 묵직한 의미를 깨달았는지 제목부터 문제작의 냄새가 풍기는 이 영화를 내놓았다. 그러나 배우들의 이름값만큼이나 대단한 영화인지는 미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