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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투 렌트

Room to Rent Room to Rent

2000 영국 15세이상관람가

코미디 상영시간 : 95분

개봉일 : 2006-05-11 누적관객 : 2,260명

감독 : 칼리드 알 하가르

출연 : 사이드 타그마위(알리) 줄리엣 루이스(린다) more

  • 네티즌5.40

나도 영국인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시나리오 작가로 성공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런던 유학길에 오른 알리!

주방보조, 웨이터, 영화더빙, 사진 모델, 벨리댄스 강사에 이르기까지 각종 아르바이트를 마다하지 않고 부지런히 살아가면서 세상을 사로잡을 멋진 영화 시나리오를 쓰겠다는 다짐을 거듭한다. 하지만 그가 쓴 글들은 번번히 퇴짜를 맞고 어느새 비자 만기일은 코 앞에 닥쳐 실력발휘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고향 앞으로 돌아갈 위기를 맞는다. 마지막 연장신청까지 거절당한 그에게 이제 남은 시간은 딱 3달.

절망에 빠진 알리에게 친구 아메드는 마지막 카드로 ‘위장결혼’을 제안한다. 녀석은 5천 파운드면 참한 영국인 신부감을 구해주겠다고 큰소리치지만 그 많은 돈은 또 어디에서 구한단 말인가?! 마침 알리를 모델 삼았다가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사진작가 마크가 더 적은 비용으로도 위장결혼에 OK할만한 여자를 소개한다. 마릴린 먼로를 쏙 빼닮은 매력적인 쇼 걸, 린다. 알리는 그만 린다에게 첫눈에 반해버리고 그녀를 진짜 아내로 맞이하고픈 마음까지 키우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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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1)

제작 노트
신세계에서 사랑을 찾아헤매는 주인공
그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 리드미컬한 촬영과 편집


<룸 투 렌트>는 타이틀 시퀀스부터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아라비아 문자로 표기된 간판들, 이국적인 컬러들이 현란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우리는 갑자기 나타나는 빨간색 2층 버스를 발견하고서야 비로소 이곳이 런던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주인공 알리는 절망적으로 사랑을, 신세계에서의 흥분을 찾아 헤매고 있으며 영화의 카메라워크에도 이점이 반영되어 있다. 시간은 점점 흘러만 가는데, 비자를 연장할 길은 없고, 시나리오 작가로 성공은 멀고, 명품드레스를 입버릇처럼 말하는 누이만 생각해도 그냥 고향에 돌아가는 건 상상도 할 수 없고, 위장결혼을 한다 해도 성사금이 턱없이 부족하고… 알리의 기막힌 사연은 절대적으로 꼼꼼하게 디자인되고 스타일이 다듬어진 스테디 캠과 핸드 헬드, 고정카메라 촬영을 적절히 혼합하면서 전달된다. 또한 날카롭고도 리드미컬한 편집은 주인공 알리가 경험하는 긴박함과 절망을 반영하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온갖 취향과 문화가 공존하는 활기넘치는 도시 런던
공간에서 그 안의 사람을 읽어낸다 - 로케이션과 프로덕션 디자인


<룸 투 렌트>는 6주간 런던 중심가의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되었다. 다른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런던의 우울한 초상은 이 작품과 거리가 멀다. <룸 투 렌트>는 활기에 넘치는 런던, 그곳의 삶과 독특한 색깔을 찬미하고 있다. 호기심과 에너지가 넘치는 이방인의 시선은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이 공간에서 묘한 어울림을 읽어낸다.

“나는 많은 방들을 거치면서 다른 공간, 다른 세대를 살아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어떤 이들은 6,70년대의 그늘에서 살았고 어떤 이들은 하이퍼 펑크족이었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뼈 속까지 보수적인 사람들이었다. 영국에서 사람들 사이의 이러한 차이점들은 집의 인테리어를 통해 제시되곤 한다. 적어도 내게는 모든 영향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프로덕션 디자인은 캐릭터의 내면과 고양된 욕망을 반영하고 있다. 주인공인 알리는 런던의 곳곳 - 소호, 이스트엔드, 아랍인지역, 게이들의 구역에 놓여진다.”- 감독의 말


컬러풀한 화면에 생기를 더했다
경쾌하고 이국적인 음악 - 사피 부텔라의 라이 뮤직

컬러풀한 화면에 생기를 더하는 음악은 파리에서 활동하는 모로코 출신의 뮤지션으로, 라시드 부샤렙 감독의 <리틀 세네갈>의 영화음악으로도 알려져 있는 사피 부텔라의 ‘라이 뮤직(RAI Music)이다. 어떤 이들의 감성에도 호소력을 지니며, 다양한 문화가 섞여 드는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 수 있는 음악을 주문했던 감독은 사피 부텔라와의 작업을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주인공이 떠나온 고향과 그가 탐험해가는 런던의 나이트 라이프, 두 세계를 반영하기 위해서 웨스턴 스타일과 아랍 스타일의 음악을 혼합해서 사용했다. 서양인들은 점점 더 아랍음악에 친숙해져 가고 있다. 듣기에 편하고 이국적인 맛도 있기 때문이다.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알아갈수록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인생은 한층 풍부해지는 것이다”- 감독의 말

* 라이(RAI) : 아랍과 알제리 민속 음악을 서구화한 팝 음악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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