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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라이프

三峡好人 Still Life

2006 홍콩,중국 12세 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12분

개봉일 : 2007-06-14 누적관객 : 11,049명

감독 : 지아 장 커

출연 : 한 산밍(산밍) 자오 타오(셴홍) more

  • 씨네219.40
  • 네티즌8.37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아내를 찾는 남자, 산밍
남편을 찾아 길을 떠나 온 여자, 셴홍


16년 전 떠나간 아내와 딸을 찾아 산샤(三峽)로 접어든 남자, 삼밍.
아내가 써놓고 간 주소는 이미 물에 잠겨버리고,
수소문 끝에 찾아간 처남에게 아내의 소식은커녕 문전박대만 당한다.
낮에는 산샤의 신도시개발 지역에서 망치를 들고
휴일에는 아내를 찾아 헤매는 이 남자 산밍.
그는 아내를 만나고 딸과 재회할 수 있을까.

소식이 끊긴 지 2년 째 별거중인 남편을 찾아 산샤로 찾아든
또 한명의 여자, 셴홍.
그를 만나러 찾아 간 공장의 허름한 창고에는 자신이 보낸 차(茶)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다. 마치 자신의 존재처럼...
가까스로 남편과 조우한 셴홍은
그의 곁에 이미 다른 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각기 다른 듯 비슷한 사연을 가지고 산샤로 찾아 온
산밍과 셴홍의 여정은 어떻게 될까.
홀로 산샤의 강을 처연히 내려다보는 두 사람.
강은 아는 듯 모르는 듯 유유히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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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29)


전문가 별점 (5명참여)

  • 9
    김혜리수몰된 시간을 노 저어 건너다
  • 8
    박평식삶, 젖어도 가라앉지 않고 휘몰려도 꺾이지 않는
  • 10
    남다은죽어가는 풍경의 눈물, 살아남은 인민들의 땀
  • 10
    유지나세상과 내면을 결합해가는 카메라 운동-이미지의 완결!
  • 10
    이동진이 영화는 완전하다
제작 노트
<스틸 라이프>의 시작은...

영화 <스틸 라이프>는 중국의 현대화가 리우샤오동(劉小東)의 작업의
행보를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동>에서 시작한다.
산샤댐을 배경으로 11명의 노동자의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촬영하다
감독은 지폐에 새겨진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됨과 동시에,
이렇게나 아름다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정작 풍경을 돌아볼 새도 없이
불행 속에 유랑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시나리오를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지아 장 커 감독은 <동>의 촬영은 조감독에게 맡겨두고
산샤의 노동자들과 함께 건물을 허물고 땀을 흘리며 시나리오를 3일 동안
완성한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스틸라이프>이다.

망치 소리 가득한 그곳 ‘산샤’
매일 허물어지고 또 새롭게 탄생하는 도시.


과거를 붕괴시키고 미래를 건설하는 이곳, 하지만 화려한 문명을 위해
순간순간의 망치질로 2000년의 유구한 중국의 역사와 유물도 함께
수장시키는 곳, 그곳이 지금의 산샤이다.

파괴와 탄생, 생과 멸이 공존하는 산샤.
단순한 영화의 배경 이상으로 강력한 힘을 발산하는 힘은
하나의 캐릭터가 되어 영화를 움직인다.
산샤의 수묵화 같은 산수는
2009년 완공될 삼협댐건설과 함께 이제 우리 기억 속에서는 사라지고
중국 인민폐 10위안의 종이에서만 존재하게 된다.

실제 산샤의 주민들이 출연한 영화 <스틸 라이프>

스틸 라이프의 시나리오가 완성되고 지아 장 커 감독은
그의 페르소나인 두 배우 자오 타오와 한산밍을 불러들였다.
이 둘은 모두 2000년도부터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플랫폼>2000년, <임소요>2001년, <세계>2004년)
한산밍은 감독의 이종사촌형으로 실제로 고향에서는 광부생활을 하고 있다.

그 외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모두 산샤 지역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주민들이다.

담배(烟) 술(酒) 차(茶) 사탕(糖)

담배와 술, 차, 그리고 사탕.
영화는 이렇게 네 자막을 통해 네 개의 시퀀스로 나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 네 가지만 있으면 가정이 행복하다고 한다.

사람에게 행복함을 주는 중요한 이 네 가지 물질은
영화 속에서 산밍과 셴홍의 손에 항상 들려 있다.
낯선 타지 산샤에서 산밍이 처음으로 주민들과 나누는 것 또한
담배 한 개피와 이야기이다.

감독의 변(辯)

언젠가 나는 누군가의 방에 우연히 들어가게 된 적이 있다.
그곳에서 책상위에 놓인 먼지 쌓인 기사를 보고 있었을 때,
갑자기 이곳이 한 폭의 정물화 같다는 느낌이 나를 사로잡았다.

낡은 가구와 책상 위의 잡동사니들, 창틀에 놓여있는 빈 병,
그리고 벽에 걸려있는 장식품 ...
모두가 내겐 어떤 시적인 슬픔을 지닌 풍경으로 느껴졌다.
<스틸라이프>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그런 현실의 풍경을 담고 있다.
깊은 시간의 흔적을 새긴 채, 고요하게
인생의 비밀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말이다.

<스틸 라이프>의 촬영은 펑지에의 오래된 마을에서 이루어졌는데,
이곳은 중국정부의 삼협 댐 건설 계획으로 장강의 수로가 바뀜에 따라
대부분이 수장된 곳이다. 몇 세대에 걸쳐서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살아온 토박이들은
모두 다른 도시로 떠나야만 했다. 2000년의 역사를 가진 펑지에의 오래된 마을이
이렇게 영원히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린 것이다.

나는 카메라를 통해 내가 목격한 파괴를 고발하려 한다.
나는 고함소리와 흩날리는 먼지 속에서 삶이란 어떠한 좌절 속에서도 저마다의
아름다운 색으로 피어난 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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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 [제31회 홍콩 국제 영화제] 작품상 후보
  • [제31회 홍콩 국제 영화제] 감독상 후보
  • [제31회 홍콩 국제 영화제] 작곡상 후보
  • [제34회 LA 비평가 협회상] 외국어영화상 수상
  • [제34회 LA 비평가 협회상] 촬영상 수상
  • [제9회 도빌아시아영화제] 파노라마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