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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서커스

奇妙なサーカス Strange Circus

2005 일본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판타지 상영시간 : 108분

개봉일 : 2006-10-19 누적관객 : 87명

감독 : 소노 시온

출연 : 미야자키 마스미(미츠코/사유리/타게코) 이시다 잇세이(유지) more

  • 씨네215.50
  • 네티즌5.28

끔찍한 유혹, 뜨거운 공포

교장인 아버지와 아름다운 어머니를 둔, 그리고 부유한 집안에서 살고 있는 12살 난 외동딸 ‘미츠코’는 자신이 길로틴에서 태어났다는 황당한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부모의 성교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된 후, 아버지에 의해 구멍을 뚫어 놓은 첼로 가방에 억지로 들어가 부모의 성교를 훔쳐보도록 강요당한다.

그 후, 아버지에게 강간당한 그녀는 자신을 질투하는 어머니가 사고로 죽은 후, 아버지의 여자로 살아간다. 그리고 그 충격에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다리를 심하게 다쳐 휠체어를 타고 살게 된다.

그러나 갑자기 훔쳐보기, 근친상간, 사고사, 자살시도, 난교 등 음란하고 충격적인 설정이 가득한 이 비상식적인 이야기가 모두 또 다른 여자 ‘타에코’의 포르노 소설 속 이야기이다. 그런데 ‘타에코’는 ‘미츠코’의 어머니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타에코’의 포르노 소설 속 이야기가 끝나고 그 소설을 쓰는 ‘타헤코’가 사는 현실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색정증 환자처럼 보이는 소설가 ‘타에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젊은 조수 ‘유지’를 만나면서 드러나는 가족사는 그 자체로 지옥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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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5
    김봉석현란하지만, 난삽한 나르시시즘의 극치
  • 6
    박평식기괴함에 군침을 삼키든지 구역질을 하든지
제작 노트
“에로틱하고 엽기적인 코드가 가득한 판타지아 복수극”

<수상한 서커스>는 간단히 말하자면 복수담이다. 색정증 환자처럼 보이는 소설가 ‘타에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젊은 조수 ‘유지’를 만나면서 드러나는 가족사는 그 자체로 지옥도였다. 이 영화의 후반부는 비상식적으로 보이던 전반이 상식적으로 교정되는 과정이지만 그렇다고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정체성을 뒤바꾼 충격적인 반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이야기가 설득력을 갖는 부분은 성범죄 피해자의 트라우마가 드러나는 순간일 것이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정체성을 뒤집어쓰면서 완전한 부인의 길을 간 것이 밝혀지는 순간 <기묘한 서커스>는 그 환상적 본질에도 불구하고 잔혹한 현실로 귀환한다. 이 불편한 판타지의 세계야 말로 추악한 가족의 맨 얼굴을 가장 폭력적이고 노골적인 방식으로 폭로하는 장치였던 것이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된 화제작 !!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엽기적인 소재에 판타지와 몽환적인 전개가 돋보이는 일본 영화 <기묘한 서커스>에게 관객상을 안겨주었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진보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독특한 코드의 아시아 영화”라고 평한 바 있다.
또한, 작년에 열린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해 상영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대중적으로 공개된 적이 없는 일본 B급 에로틱 스릴러 영화의 틀과 판타지 요소를 결합한 이 작품은 근친상간과 사지절단과 같은 충격적인 소재 때문에 논란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점프컷’과 교차되는 회상 장면, 액자 구성 등, 특이한 소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전개 방식 !!

<기묘한 서커스>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특별한 전개 방식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소설 속의 이야기와 환상이 오버랩 없이 대부분 점프컷으로 교차되어서 관객들로 하여금 스스로 혼란과 몽상에 빠진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여주인공 ‘타에코’의 포르노 소설 속의 내용이 전반부의 기괴한 가족사와 겹치면서 또 하나의 액자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는 특이하고 터부시 되는 소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전개 방식으로 세계적인 컬트영화를 만든 소노 시온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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