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변호사 성훈(신영균)은 어느 날 우연히 신비스러운 여자 민화진(김지미)의 목숨을 구해주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그녀 주변의 인물들이 하나 둘씩 살해되고 그에게도 죽음의 위기가 찾아온다. 성훈은 그녀의 오빠이자 재력가인 민병태(최남현)를 의심하는데.... 민병태(최남현)는 과거에 이복동생 민화진(김지미)의 순결을 빼앗고 그녀를 계속 탐하면서도 자신의 야욕을 위해 하반신 불수인 양태호(박암)에게 그녀를 결혼시킨다. 오빠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민화진은 그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여러 남자를 만나지만 그녀가 만나는 남자들은 모두 의문의 살인을 당한다. 결국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민병태 마저 살해되고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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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비>는 히치콕의 영화가 연상되는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1960년대 영화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매우 높은 완성도를 가지는데, 그에 비해 일반인들에게는 덜 알려진 영화다. 관객들로 하여금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끊임없이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탄탄한 이야기의 전개, 극적 긴장감과 스릴을 고조시키는 촬영과 편집,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까지, <불나비>는 오락영화로서 거의 모든 것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조해원 감독은 원래 연기자 출신으로 신상옥 감독의 <지옥화(1958)>에서 최은희의 상대역으로 낯익은 분인데 이 영화로 영화감독 데뷔를 하였고 총 5편의 영화를 연출하였다고 한다.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