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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시칙스: 셧업 앤 싱

Dixie Chicks: Shut Up and Sing Shut Up and Sing

2006 미국 15세이상관람가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91분

개봉일 : 2007-10-03 누적관객 : 654명

감독 : 바바라 코플 세실리아 펙

출연 : 나탈리 메인즈 에밀리 로빈슨 more

  • 씨네216.50
  • 네티즌6.79

닥치고 노래나 하라고? 너나 잘하세요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출신인 게 부끄럽네요”
미국 역사상 최고의 컨츄리 뮤직 밴드. 그들의 모든 것을 바꿔버린 단 한 마디


미국 컨츄리 뮤직의 상징이자 여성 뮤지션으로서 역사상 최고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당차고도 매혹적인 밴드 ‘딕시칙스’. 2003년 런던에서 열린 딕시칙스의 공연에서 부시 대통령에 대해 거침없이 불만을 드러냈던 메인 보컬 나탈리 메인즈의 발언은 상상 이상의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외국에서 미국을 공공연하게 비난했다는 이유로 방송 금지에서부터 대중의 거센 비난, 부시 대통령의 강한 반감 표현과 안티팬의 암살 위협까지 그들에게 다가오는 시련은 더해만 가는데…. 하루 아침에 바닥으로 내쳐진 미국 최고 컨츄리 밴드의 위상은 과연 회복될 수 있을까. 현실 속 민주주의가 말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신랄하고도 충격적인 진실이 거침없이 그 속내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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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6
    박평식네 주둥이의 저주가 내 입술의 가락으로
  • 7
    이동진집단적 광기는 어떻게 희생양을 만드나
제작 노트
About Movie

닥치고 노래만 하기엔 우리도 입이 있다!
백악관의 모순에 직격타를 날리는 통쾌한 뮤직 스캔들!


2003년 3월 10일 런던의 한 콘서트장. 미국이 이라크 침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순간. 런던의 3월 어느 날 밤을 뒤흔든 한 마디 말이 발언 당사자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놓은 것은 물론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여성 뮤지션으로서 미국 역대 넘버원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국민밴드 ‘딕시칙스’. <딕시칙스: 셧업 앤 싱>은 2003년 전미와 유럽을 떠들썩하게 했던 반부시(Anti-Bush) 언사 사건부터 2006년 재기, 그리고 2007년 그래미어워드 5개 부문 수상까지 그들의 드라마틱했던 삶과 사건들을 조명하는 음악다큐멘터리 영화이다. 2006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어 화제가 된 이 통쾌한 뮤직 스캔들은 2003년 런던 공연에서 부시 대통령에 대해 거침없이 불만을 드러냈던 메인 보컬 나탈리 메인즈의 발언부터 방송 금지와 암살 위협까지. 그 모든 시련을 겪으면서도 가족으로서, 여자로서, 뮤지션으로서의 꿈과 삶을 지켜나가는 딕시칙스의 발자취를 현장감 있는 생생한 화면과 주옥 같은 음악으로 담아낸다. 영화는 당시의 실제 상황과 사건을 그대로 지켜보며 부시 대통령을 향해 통쾌하고 시원하게 날리는 강펀치와 함께 민주주의가 지향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해 거침없이 힘있는 직설화법으로 이야기한다.

미국 최고의 밴드가 부시 대통령과 벌이는 통쾌한 한판 승부 <딕시칙스: 셧업 앤 싱>! 미국이란 국가의 정치적 이슈라는 점 이상으로 표현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지닌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딕시칙스의 통쾌한 외침이 국경을 초월한 시원한 충격으로 관객의 마음을 강타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현실! 그 모순을 꼬집는 발칙한 다큐멘터리!
표현의 자유는 백악관뿐만이 아닌
미국 미디어, 바로 우리, 대중에 의해서도 철저히 억압되고 있다는 사실!


CNN이 “나탈리 메인즈의 발언에 대해 팬들은 너무 부당하게 대응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행한 설문에서 전체 13만여 명의 투표자들 중 63퍼센트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고 ‘그렇다’는 31퍼센트, ‘걔네들이 누구냐’가 6퍼센트였다.

wb33.trb.com라는 데서 행해진 “이번 일을 이유로 딕시칙스의 공연이나 음반을 보이콧하겟는가?”라는 설문에서도 60.2퍼센트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별한 의도 없이 어느 한 연예인의 발언치고 그 파장은 너무나도 컸다. 당시 미국은 애국심에 충만해 전쟁에 반대하면 매국노로 취급되는 분위기였다. 엘튼 존이 ‘미국에 매카시즘이 다시 돌아왔다’고 비판한 것처럼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함부로 낼 수 없던 ‘언론 자유’의 암흑기였다.

미국인들은 그런 발언을 내뱉은 딕시칙스에 분노하며 이들에 대한 적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컨츄리 라디오 방송국들은 이들의 곡을 틀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사람들은 앨범과 콘서트 불매 운동, 나아가 CD를 길가에 버리고 짓밟으며 트랙터로 부수기까지 했다. 미국인들은 이들에게 ‘미국적이지 않다’, ‘배신자’,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심지어 발언의 주인공 나탈리 메인스는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

하고 싶은 말, 마음 속에 있던 진심을 그저 솔직하게 입 밖으로 내보내고 싶었던 그들. 국민의 기본권 중 하나인 자유권, 그러나 이를 민주주의의 기반이라며 지향하는 국가의 선도자이자 지도자인 대통령은 물론, 국가를 이루는 가장 큰 공동체인 바로 우리 자신들마저도 표현의 자유에 대해 관대하지 못한 것이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의 실체이다. 영화는 단순히 국가 권력에 대항하는 약자로서 국민의 갈등 대비구조가 아닌 속해있는 집단 내에서도 안전할 수 없는, 우리가 선뜻 생각하는 실제보다도 더욱 잔인한 현실을 드러낸다.

주옥 같은 음악, 젊음의 열기가 숨쉬는 록큐멘터리!
조용히 닥칠 수만 없는 우리는 음악인이다!


2003년 딕시칙스는 많은 비난을 받았고, 온몸으로, 맨몸으로 맞섰다. 반전 메시지를 말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으면서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대응한 그들. 또 뮤지션으로서 자신들만의 목소리를 담은 노래를 통해서 “난 틀리지 않았다.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이들. 대중의 공격을 받으면서 신념을 굽히지 않은 여전사들의 용기는 자유의 권리를 지키고자 했던 국민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진실한 힘을 담아 외치는 목소리로 노래를 만드는 뮤지션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음악이 삶의 전부라고 말하는 딕시칙스는 혼연을 다해 자기자신을 표현한 음악이 거짓되지 않게 하기 위해 무릎 꿇지 않고 싸워냈다. 그 후, 2006년 화려하게 복귀해 다시 미국을 열광케 한 노래 ‘화해할 생각 없어’는 2007 그래미가 선택한 ‘올해의 노래’가 되었다.

영화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정치적 이슈의 소재를 토대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시련을 견디며 꿋꿋하게 꿈을 지켜나가는 딕시칙스의 인간적이고도 용기 있는 삶의 모습들을 함께 밟아가며 영화는 딱딱한 사회폭로전이라기보다 감정이 녹아있는 인간극장의 색깔을 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져 온 뮤지션이자 아이들의 어머니이자 친구, 그리고 여자로서의 딕시칙스의 삶을 그대로 담은 노래들이 영화 전반에 걸쳐 활기와 열정을 불어넣는다. 2006년 극적인 복귀를 통해 대중에게 다시 한 번 커다란 사랑을 받으며 2007년 그래미 5관왕을 석권한 명곡 ‘화해할 생각 없어’가 탄생하기까지의 계기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밟아온 영화 <딕시칙스: 셧업 앤 싱>. 이는 유명인과 미디어, 국가 세력과의 정치적 관계를 다룬 영화임과 동시에 딕시칙스의 뮤지션으로서의 삶과 혼을 영상에 담아 폭발시킨 영화이기도 하다.


Message From the Director Barbara Kopple and Cecilia Peck

“우리에게 이 영화는 세 명의 아티스트이자 어머니, 그리고 조용히 침묵하기만을 원치 않는 시민들의 이야기이다. 대통령의 전쟁 옹호 정치를 비판하는 영향 속에 딕시칙스와 함께 따라가는 이 여정은 지금 현재 우리 국가의 이야기이다. 암살 위협과 방송 금지에 맞서면서도 자신에 대한 신념과 믿음을 지켜나가는 딕시칙스를 지켜보며, 강한 용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리에게는 소중하고 중요하다. 또한 물러서지 않고 어떤 시련이든 감수하며 신념을 지켜나가는 이 여전사들에게 존경심을 표한다. 어머니로서의 약속, 음악을 통해 솔직하게 자기자신을 표현하고자 했던 용기, 그리고 그들 사이에 강하게 결속되어 있는 우정은 딕시칙스에게 그리고 우리 영화에게 그리고 전쟁을 반대하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근본적이고도 소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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