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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릴리

Spider Lilies

2007 홍콩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98분

개봉일 : 2007-06-21 누적관객 : 773명

감독 : 주미령

출연 : 양승림(샤오리) 양락시(다케코) more

  • 씨네216.00
  • 네티즌7.24

사랑의 마지막에 피어나는 꽃, 스파이더 릴리

그녀... 잊어 버리다

남성적인 쿨한 매력을 지닌 여인, 다케코. 첫사랑에 대한 아픈 기억으로 늘 괴로워한다. 잘못된 사랑을 한 대가를 치른 것일까? 어느 날 밤, 여자 동급생인 첫사랑과 함께 있던 다케코는 지진으로 아버지를 잃고 죄책감에 빠진다. 결국 첫사랑을 떠나기로 결심한 다케코는 그 뒤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버린다. 그리고 아버지가 팔에 문신했던 지옥의 꽃 ‘피안화’를 자신의 팔에 문신하고 평생 아픔을 기억한다. 문신 전문점을 차린 다케코는 강해지고 싶다거나 사랑에 상처 입은 손님들을 위해 각기 비밀을 간직한 문양을 디자인해 준다.

그녀... 기억해 내다

첫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만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소록. 화상 채팅을 직업으로 삼아 가상 세계인 웹사이트에서 수많은 남성들과 유희를 즐긴다. 소록은 매일 밤, 자신과 단독 채팅을 원하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뭇 남성들을 유혹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다케코가 운영한 문신 전문점을 방문했다가 벽에 걸린 강렬한 황금빛의 꽃 문양에 매료되고 만다. 사실 그 문양은 소록의 첫사랑이 팔에 문신했던 것으로 바로 다케코가 소록의 첫사랑이었던 것. 그 뒤로 소록은 다케코가 닉네임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접속한다고 믿고, 누가 다케코인지 알아맞히려고 애쓴다.

그녀와 그녀... 서로를 바라보다

어느 날, 불쑥 가게로 찾아온 소록을 만나면서 다케코는 애써 억누르고 있던 사랑의 감정이 꿈틀거리는 걸 느낀다. 과연 다케코는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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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유지나문신에 관한 깊고 오묘한 성찰력으로 드라마를 쌓아간다
제작 노트
동성애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Rainbow Series

<스파이더 릴리>의 감독인 ‘주미령’ (周美玲, Zero Chou)은 동성애자를 인간적으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성감독이다. 그녀의 최근 작품동향들을 살펴보면 2001 뱅쿠버 영화제를 통해 소개되었던 밝고 즐거운 게이바의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 와 이미 국내에서도 각 영화제들을 통해 인디영화 팬들에게 소개된 <드랙퀸 가무단(Splendid Float)> 등을 통해 동성애자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비뚤어진 시각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그녀의 노력은 단발적인 이벤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만내 동성애자들의 인권운동인 “레인보우 시리즈(Rainbow series)라는 캠페인으로 승화되고 있다. 이번 영화인 <스파이더 릴리>는 “레인보우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으로 대만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만들어졌다.

<스파이더 릴리>는 현재 대만, 홍콩, 싱가폴등의 국가에서 개봉하였으며, 미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싱가폴, 태국 등 총 9개 국가와 판권계약을 마친 상태이다. 또한, 지난 3월 30일, 대만 개봉시 예술영화로서는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4월까지 1000만 위안 이상의 흥행수익을 내었고, 같은 대만의 예술영화 감독인 ‘챠이밍량’ 작품들의 흥행성적을 압도하였다. 특히 지난 2월 제 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테디베어”상을 수상한 이후로 영화의 인기가 급격하게 상승하여 헐리우드 영화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관객점유율을 기록하는 등의 호조를 보이고 있어, 그녀가 바라는 ‘동성애를 바라보는 일반 사회 시각의 전환’에도 청신호를 밝혀주고 있다.


대만 최고의 스타들이 뭉치다

영화 <스파이더 릴리>의 주연을 맡은 두 여배우인 대만의 “양승림(Rainie Yang)”과 홍콩의 “양락시(Isabella Leung)”은 이미 톱클래스의 반열에 오른 신예 스타들로 캐스팅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9년 전 첫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채 그 기억을 문신으로 자신의 몸에 새겨넣으려는 깜찍한 웹캠걸 ‘샤오리’역을 맡은 “양승림”은 연기자뿐 아니라 가수 및 CF스타로 유명하고, 이미 국내에 소개된 대만의TV시리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의 친구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감독인 주미령은 “양승림”에 대해 기존에 갖고 있던 아이돌 스타의 선입견과는 달리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촬영장에서도 진심을 다해 연기를 펼치는 좋은 배우라 칭찬을 덧붙이기도 하였다. 캐스팅 당시 주미령 감독은 “양승림”에게 캐릭터분석을 1인칭 시점으로 해오라는 숙제를 내주기도 했었는데, 4장에 걸친 캐릭터 분석을 팩스로 보내와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홍콩의 신예스타인 양락시(Isabella Leung) 역시 가수와 연기자를 겸업하고 있으며, 172Cm의 늘씬한 몸매로 ‘섹시스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6년 작품인 <이사벨라>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소개되었으며, 홍콩의 가장 권위있는 영화상인 금상장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스파이더 릴리>에서는 ‘지진’이라는 자연재해를 통해 사랑과 가정을 잃고 그에 대한 기억을 잊기 위해 애쓰는 레즈비언 타투이스트 ‘타케코’를 완벽하게 연기해 내었다.


베를린에서 울려퍼진 5분간의 박수갈채!!

영화 <스파이더 릴리>는 2007년 2월 열린 제 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상영되었고, 그 해 출품작 중 가장 우수한 퀴어영화에게 수여되는 “테디베어”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최고의 게이/레즈비언 영화에 수여되는 베를린영화제의 “테디베어”상은 1987년 개설된 상으로 1992년부터 정식으로 베를린 영화제의 한 부문으로 인정되었다. 또한, “테디베어” 상은 국제 주요 영화제 중 유일한 게이/레즈비언 부문의 영화에 시상되는 상이기도 하다. 3000 유로의 상금이 상과 함께 수여된다.

2006년에는 보스니아 사태 당시 성폭행당한 여성들의 고통을 다룬 영화로, 12세 소녀와 홀어머니가 보스니아 내전의 후유증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야스밀라 이바니치 감독의 <그르바비차>가 황금곰상과 함께 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월 14일, 독일 베를린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시사회에서 <스파이더 릴리>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영화가 끝난 후 5분에 걸친 박수갈채로 높은 호응을 대신하였고, 그 이후 이어진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서도 800명에 이르는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1시간 이상을 함께하는 열의를 보이며 “색다른 맛의 대만 영화”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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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수상내역

  • [제44회 대만금마장] 주제가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