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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Un Jour sur Terre Earth

2007 독일,영국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 90분

개봉일 : 2008-09-04 누적관객 : 216,755명

감독 : 알래스테어 포더길 마크 린필드

출연 : 장동건(나레이터(목소리)) 이명세(나레이션 감독) more

  • 씨네218.50
  • 네티즌8.24

46억년 지구가 선사하는 생명 어드벤처

생명의 땅을 찾아 나선 동물 가족들의
지구 대장정 어드벤처


우주공간의 수많은 행성 중 생명을 잉태하는 단 하나의 행성.
태양과 적당히 떨어져서 완벽한 기후조건을 보이는 그곳은 바로
축복받은 행성 ‘지구’이다.

약 46억년 전,
한 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태양을 향해 정확히 23.5도로 기울어졌다.
그리고 이 커다란 사건은 말 그대로 기적을 낳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변하고,
혹독한 추위나 더위,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냈다.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완벽한 조건,
모든 생명이 태양 에너지로부터 힘을 얻는다.

북극곰, 아프리카 코끼리, 혹등고래 등
지구에 살고 있는 수백만 생명체들은
매년 태양에 이끌려 생존을 위한 길고 긴 여행을 시작한다.
점점 빨리 녹는 북극의 바다 얼음도, 점점 넓어지는 아프리카의 사막도,
그리고 점점 먹이가 사라지는 남쪽의 대양도 반드시 건너가야 한다.
오직 살아남기 위해.

우리도 그들과 함께
극에서 극으로, 북에서 남으로
우리의 집 ‘지구’를 횡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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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7
    박평식평안을 누릴 시간이 많지 않답니다
  • 10
    유지나지구가 뭔지도 모르고 망쳐놓은 인간 각성제!
제작 노트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한 경이로운 지구
전지구 로케이션에 걸쳐 완성한 우리의 현재, 그리고 미래


“지구는 지금도 아름답다.
만약 <지구>가 10년 후에 제작되었다면 이렇게 놀라운 영상은 찍을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지구> 알래스테어 포더길 감독

<지구>는 먼 훗날, 지구의 초상화가 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지구를 고스란히 영상에 담는다는 것은 대규모의 제작비와 시간이 필요한 일이었다. 철저한 계획을 가지고 진행된 촬영이었지만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 동물들의 돌발행동 등 외부적인 요인은 최정예 스탭들도 버겁게 만들었다. 그러나 강한 끈기와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지원, 그리고 자연이 주는 행운들은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는 기적 같은 영화를 가능케 했다.

1년 365일 계절의 변화와 함께 지구 곳곳 생명의 신비를 펼쳐 보이는 <지구>는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한 경이로운 영화이다. 지구의 풍경과 동물들의 모습은 이미 수 많은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뤄졌지만 <지구>는 그 익숙함을 뒤엎을 정도의 장대한 스케일과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도시에 살고 있는 수 많은 관객들은 스크린으로 나마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우리 별, 지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40여명의 카메라맨이 북극부터 남극까지 지구 구석구석을 담아낸 영화 <지구>의 촬영일수는 4,500일이다. 지구 한 바퀴의 거리 40,192km, 도보로 걷는 시간 2년 6개월. 따라서 <지구>는 지구를 여덟 바퀴 돌 수 있는 시간 동안 세계 26개국 200여 곳을 돌며 촬영했다. 다큐멘터리의 전문인력들이 시간과 싸우며 촬영한 영상은 규모도 규모지만 무엇보다 이 지구에 함께 살고 있는 생명들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한다는 데 더 의미가 깊다.

10년 후 이보다 더 큰 스케일의 영화는 만들 수 있지만 이보다 더 아름다운 지구를 담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것은 이 영화를 보는 많은 이들의 행동에 달렸다. 영화가 진정 얘기하고 싶은 것은 관객에게 그런 기적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일본, 300억 원 수익 역대 최고 흥행 다큐멘터리
독일,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프랑스, 2007년 가장 성공한 다큐멘터리
전세계를 사로잡은 초특급 흥행대작


2007년 유럽에서 먼저 공개된 <지구>는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적 한계를 극복하며 놀라운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독일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프랑스에서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07년 가장 성공한 다큐멘터리로 기록되었다. 일본에서는 2008년 1월에 개봉하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나는 전설이다>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한 수주간 상영되면서 300억 원이라는 놀라운 흥행 수익을 거두고 일본 역대 최고 흥행 다큐멘터리에 올랐다.
또한 국내에서 올해 5월 제 5회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되어 극찬을 받았으며 미국 월트 디즈니 사는 자연 전문 다큐멘터리 제작사 ‘디즈니 네이처’를 설립해 창립 작품으로 2009년 4월 22일 지구의 날 대대적인 개봉을 선포했다.
장대한 스케일과 아름다운 영상, 감동적인 메시지의 조화가 이룩한 놀라운 쾌거이면서 또한 지구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겠다.

또한 <지구>는 일본 와타나베 켄, 영국 패트릭 스튜어트 등 각국을 대표하는 국민배우들이 나레이션을 맡아 목소리만으로 놀라운 명연기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심장을 파고 들었다. 그리고 세계적인 명배우인 제임스 얼 존스가 미국 개봉 시 나레이션을 맡는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영화배우 장동건이 나레이션에 참여했다. 이는 <지구>라는 영화가 가진 중요한 의미를 더욱 많은 관객들과 나눠야 한다는 데 공감한 배우들의 뜻 깊은 사명 덕분이다.

이처럼 <지구>는 세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전세대를 사로잡을 충분한 이유가 된다.

지구의 모든 생명이 살아 숨쉬는 영화
탄생과 죽음, 자연이 빚어내는 놀라운 재미와 감동의 드라마


영화 <지구>의 배경은 북극과 남극이라는 대륙의 끝과 끝, 그리고 그 사이의 툰드라, 티베트, 히말라야 등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들이 집이라고 부르는 ‘지구’ 전지역이다. 전지구 올 로케이션을 통해 ‘지구’가 단순히 인간들만의 터전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생을 펼쳐가는 곳인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북극곰, 아프리카 코끼리, 혹등고래라는 세 종의 대표적인 포유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는 그들의 매혹적이고 드라마틱한 삶의 연속 중에서도 새끼를 양육하고 보호하는 어미의 본능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새끼를 달래서 북극 바다 얼음으로 나오게 하는 바로 그 순간을 끈기 있게 기다리며 자신의 배고픔을 잊는 어미 북극곰. 남쪽 대양의 폭풍우 치는 바다에서 새끼와 떨어지지 않기 위해 지느러미로 바다표면을 끊임 없이 치는 어미 혹등고래. 물을 찾아 긴 여행을 하는 동안 뒤따라오는 지친 새끼를 몰아 돌아오는 지치고 바짝 마른 어미 아프리카 코끼리까지. 스크린을 통해 보여지는 이들의 모습은 어떤 극영화에서도 느끼지 못할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치타, 사자, 백상어 같은 가장 빠르고 치명적인 포식자들의 사냥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잔혹하지만 가장 드라마틱한 먹이사슬이라는 자연법칙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포식자들이 위치를 잡고 사냥감을 붙잡아 죽이기 위해 어떻게 적응하는지, 그리고 사냥감이 되는 종(種)이 포식자를 감지하고 피하기 위해 어떻게 적응하는지 초단위로 자세하게 담아 놀라운 필름으로 탄생시켰다. 먹이사슬이 지배하는 자연에서는 이 순간에도 무수히 많은 드라마를 탄생시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에 낙원의 새들의 정교한 짝짓기 쇼와 높은 데서 뛰어내리는 새끼 원앙의 익살까지, <지구>는 지구의 모든 살아 숨쉬는 생명들이 엮어가는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한 자리에 모아 세상에서 가장 웅장하고 장엄한, 더 없이 숭고한 노래를 들려준다.

<지구>의 가장 큰 매력은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느끼는 사이 우리가 살아가고, 또 물려받을 세상 속 생명의 아름다움과 놀라운 다양성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종(種)을 지키기 위한 동물들의 사투
인간에게 전하는 간절한 목소리


인간은 지구가 받은 축복의 가장 큰 수혜자이면서 가장 큰 파괴자이다. 급격한 산업화, 자동차의 증가, 프레온 가스의 사용 급증 등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모든 것들은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켜 지구 온난화를 야기시켰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과 무의식적인 환경파괴의 결과로 동식물들이 먼저 피해를 받고 46억년 동안 기적의 행성이라 불리던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결국 영화 속 동물 가족들의 목숨을 건 대이동은 단순히 몇 마리 동물들이 살아남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대표하는 그들 종(種)의 생존을 위한 사투이다. 만약 이 상태가 50년간 지속된다면 아마도 북극과 남극의 얼음은 급격히 감소하고 북극곰은 멸종될 것이다. 먼지로 뒤덮인 칼라하리 사막을 건너 태양열에 의해 갈라진 땅, 초지의 사막을 여행하는 어미 아프리카 코끼리와 새끼는 사막이 너무 커져 물이 있는 곳에 도달하기 전에 죽어버릴 지도 모른다. 부족해진 먹이를 찾아 죽음의 레이스를 펼치던 혹등고래는 1만 킬로미터를 수영해도 먹을 것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직접적인 비난의 메시지 대신 세 동물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지구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한다. 어떤 영화들보다 조용하지만 강하게 아름다운 지구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들을 얘기하고 있다. 인간을 제외한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인간에게 던지는 간절한 목소리는 이야기한다.

당신들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아름다운 별, 축복받은 행성 ‘지구’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곳이라고. 모두가 함께 살기를 바라는 우리의 손을 잡아달라고. 아직 늦지 않았다고.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초대형 프로젝트
목숨을 건 4,500일의 촬영기간
북극에서 남극까지 전세계 200곳 로케이션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다’


제작일지 1. 북극의 강추위를 이겨내다
영하 30℃ 이하의 기온에서 카메라(HD베리컴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자연현상 촬영에는 재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그래서 이 카메라를 항상 스탠바이 상태로 두고 보온을 해둘 필요가 있었다. 한 번 카메라의 전원을 끄게 되면 얼어 붙을 것 같은 추위 속에서 새로 데워서 다시 가동시키기까지 상당한 수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촬영장비를 보온해 두기 위해서 제작진은 ‘북극곰 재킷’이라 이름 붙인 특수 재킷을 맞추었다. 오리털을 누빈 천으로 만들어져서 내부에 발열회로를 넣은 것이다. 또한 촬영장비를 눈에 묻기도 했다. 바람을 맞으면 온도는 급격히 내려가기 때문에 차라리 눈에 묻어두는 것이 나았다.
기자재의 보온도 그렇지만 촬영스태프들의 보온도 비할 데 없이 중요한 과제였다. 촬영 중에는 아이 피스(카메라의 접안부)에 눈을 딱 붙이고 계속 있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눈의 피부가 아이 피스에 달라붙어 버리거나 눈 주위가 동상에 걸릴 우려가 있었다. 북극곰을 촬영하기 위해 판 눈 구멍 속에서는 점프하거나 발을 구르거나 항상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제작일지 2. 모래폭풍의 위협에 맞서다
사자를 촬영하려고 스켈튼 코스트의 사막을 향했을 때, 우연히 어느 코끼리 모자를 만났다. 서쪽 변두리에 아프리카 코끼리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제작진은 그들의 뒤를 쫓아갔고 이것은 엄청난 시련의 시작이었다.
평균적으로 코끼리는 낮과 밤에 걸쳐 50km를 이동한다. 사막에서 전진하는 유일한 방법은 말라붙은 강바닥을 따라 나아가는 것이다. 강바닥 이외의 장소에는 바위가 뒹굴고 있고 타이어 자국을 내면 50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 지도 모른다. 누구든 사막의 경관을 훼손시키고 싶진 않았다. 코끼리들은 헬리콥터 소리를 싫어하기 때문에 항공촬영은 가능하면 피하고 촬영의 마지막 이틀 동안에만 찍도록 했다. 지상에서 이루어진 촬영에서는 코끼리들은 상당히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치지 않았고 그 아름다운 사막의 풍경 속에서 촬영을 할 기회를 진심으로 즐길 수 있었다.
유일하게 곤란했던 것은 모래폭풍이었다. 사막에는 항상 강풍이 불고 있었다. 너무나도 강한 바람이기 때문에 자동차가 날아 오르는 일까지 있었다. 그리고 모두의 안경 안쪽에는 모래가 가득 쌓여 있었다.

제작일지 3. 사자와 아프리카 코끼리의 위험한 동맹을 담다
사자와 코끼리의 야간촬영. 촬영을 할 때는 몇 가지 장벽을 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첫 번째로 적외선촬영. 보통의 조명을 쓰면 사자나 코끼리의 자연스러운 생태를 방해하게 되기 때문에 그것은 피하고 싶었다. 물론 적외선촬영이므로 화면상으로는 볼 수가 있지만 인간들과 코끼리나 사자에게는 완벽한 암흑이다. 촬영 팀은 지붕 없는 4륜 구동 차에 타고 있었다. 사자가 습격해 와서 인간을 먹지 않을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놀랍게도 국립공원 등에서 관광객에게 익숙해진 사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는 한 인간을 습격하는 일은 없다. ‘차에서 내리지 말 것’ 이것이 첫 번째 촬영 행동강령이었다. 제작진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사자가 아니라 거대한 코끼리가 사자에게 습격 당할 거라 생각하고 흥분한 경우 차에 부딪혀도 뛰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이었다.

제작일지 4. 슈퍼 슬로모션 카메라로 클라이맥스를 포착하다
<지구>는 슈퍼 슬로모션 카메라로 많은 부분이 촬영되었다. 1초 동안 2,000프레임의 촬영, 1024x1024 픽셀의 높은 해상도를 가졌으며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바로 디지털 파일로 기록되어 필름이나 테이프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짧은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지구>의 촬영현장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최고 속도로 촬영하게 되면 4초 동안 일어난 일을 최대 5분 길이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슬로모션 카메라는 <지구> 속 거대한 상어가 바다 위를 뛰어오르는 모습이나 치타의 사냥 등 1초도 안 되는 사이에 일어난 영상을 똑똑히 볼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슬로모션 카메라는 원래 자동차의 충돌테스트를 위해 개발되었기 때문에 100% 야외 촬영뿐인 <지구>를 위해서는 개조가 필요했다. 카메라 파인더가 없는 기존 것에 파인더를 붙이고 전원이 나가도 언제든지 공급 가능하도록 전원을 자동차용 배터리로 교체했다.

마사이 마라에서 치타가 사냥하는 장면은 초고속 ‘포트론 카메라’를 처음으로 사용해 필름에 담았다. 이 카메라는 1초에 1,000개의 프레임을 찍을 수 있고 사냥을 40배 이상 느리게 볼 수 있다. 이렇게 사냥을 느리게 하면 치타의 신체적 특징을 엄청나게 상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 장면의 각 프레임은 치타의 적응이 어떻게 치타를 지구상 최고의 포식자로 만드는지 잘 보여준다.

제작일지 5. 베를린 필하모니 관현악단의 음악을 입히다
언어가 없는 자연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담는다는 것은 자극적이고, 동시에 가장 두려운 점이었다. 보통 영화음악은 잠재의식의 레벨로 맞춰 사람들이 음악을 의식하지 못하도록 작곡하지만 <지구>의 경우, 스토리가 등장인물을 통해서 이야기되지 않고 단지 바라보는 것뿐이기 때문에 음악이 스토리의 전개에 책임을 지게 된다. 관객이 영상에 맞게 반응해 줄 수 있도록 감정적인 요소 역시 이끌고 가야만 했다.
전지구를 돌아 만든 영상에 최종적으로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은 아카데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작곡가 조지 펜톤과 베를린 필하모니 관현악단에게 맡겨졌다. <지구>에서 음악이 등장하지 않는 곳은 단 5분. 지구 대장정 어드벤처를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 음악은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었다. 2003년 <딥 블루>로 다큐멘터리 작업에 참여한 경험을 가지고 있던 조지 펜톤은 ‘지구’라는 개념에 상응하는 음악을 만들어 냈다.
한 종류의 악기 1대의 음을 들려주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 솔로악기가 많이 사용되었다. 바이올린, 플룻, 듀듀크(터키 관악기) 등 한 악기의 소리만으로도 오케스트라 연주에 버금가는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작업에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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