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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호텔

Le Diable par la queue The Devil by the Tail

1969 프랑스,이탈리아 15세이상관람가

코미디 상영시간 : 90분

감독 : 필립 드 브로카

출연 : 이브 몽탕 마들렌 리노 more

  • 네티즌7.00
프랑스의 어느 낡고 허름한 17세기 고성에 가난한 귀족 일가가 살고 있다. 나이 많은 후작부인과 그녀의 딸 디안느, 사위 조르주, 이 부부의 딸 아멜리, 그리고 피아노 연주를 하는 친척 처녀 잔느로 구성된 이들 가족은 성을 호텔로 개조해 손님을 받기 시작하지만 불편한 위치, 시설 및 터무니없는 숙박료로 파리를 날리고 있다.

그러던 가운데 아멜리의 남자친구 샤를리가 자신이 일하는 주유소를 밤늦게 찾는 손님들에게 자동차 고장을 가장하여 호텔로 유인하면서 점차 북적이기 시작한다. 나이 많은 플레이보이와 젊은 애인, 스웨덴에서 온 나체주의자 여행객들, 아이들을 동반한 요란스러운 가족 등 각양각색의 손님들이 묵고 있는 이곳에 어느 날 은행 강도로 경찰에 쫓기는 신세인 세자르 남작과 그의 두 부하가 찾아온다. 세자르 남작의 정체를 알게 된 후작부인을 주축으로 그의 돈가방을 가로채기 위한 시도를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러던 중 세자르 남작은 잔느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국 그가 호텔에 남아 지배인으로 일하게 되면서 그의 호탕하고 적극적인 성격 덕분에 호텔은 나날이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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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필리페 드 브로카 감독의 여러 작품 중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작품이다. DVD도 출시되지 않았을 정도로 거의 잊혀진 상태지만, 이 영화는 위트와 순수함이 돋보이는 보석 같은 작품이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꼬이는 줄거리와 반전, 젊음과 우아함이 돋보이는 아멜리 역의 마르트 켈러, 장-피에르 마리엘과 장 로슈포르의 코믹 연기와 완전히 무르익은 마들렌 리노의 연기,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이브 몽땅까지 볼거리가 풍부한 영화다. 지극히 가볍고 빠른 속도로 전개되지만 이 영화는 조르주 들르뤼의 매력적인 배경음악 덕분에 긴장감을 유지한다. 드 브로카 감독은 피아노곡인 이 테마곡을 맘에 들어 한 나머지 자신의 장례식에서 이 곡을 연주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1968년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 이슈와는 철저하게 무관하게, 자유로운 분위기를 뿜어내는데, 바로 이 점이 이 영화의 특별한 점이라 할 수 있다. 사랑과 행복을 추구하고 인생을 즐기는 모습에서 순수함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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