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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스터즈 키퍼

My Sister's Keeper My Sister's Keeper

2008 미국 12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09분

개봉일 : 2009-09-09 누적관객 : 120,952명

감독 : 닉 카사베츠

출연 : 카메론 디아즈(사라 피츠제럴드) 아비게일 브레스린(안나 피츠제럴드) more

  • 씨네216.00
  • 네티즌7.81

언제나 나를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있다

세상의 모든 아기는 태어나지만, 나는 언니를 위해 만들어졌다
나 ‘안나’(아비게일 브레슬린)는 언니 ‘케이트’(소피아 바실리바)의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태어난 맞춤형 아기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대혈, 백혈구, 줄기세포, 골수, 내 몸의 모든 것을 언니에게 주었고 그런 내 역할에 대해 한 번도 도전한 적 없었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난 내 몸의 권리를 찾기 위해 엄마 ‘사라’(카메론 디아즈)와 아빠를 고소하기로 결심했다.

난 내 아이를 죽게 놔두지 않아, 절대로!
두 살배기 딸 케이트가 백혈병 진단을 받고 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유전 공학으로 아이를 갖는다는 건 어떤 이들에겐 윤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 부부에게 선택의 여지란 없었다. 그렇게 태어난 안나가 우릴 고소했다. 최고 승소율을 자랑하는 변호사(알렉 볼드윈)까지 고용해서. 난 11살 된 딸을 상대로 또 다른 딸 케이트를 살리기 위한 재판을 해야 한다.

내가 가장 슬픈 건, 나 때문에 우리 가족들도 죽어간다는 거다…
나는 죽어가고 있다. 하지만 내가 슬픈 건 나 때문에 가족들도 죽어간다는 것이다. 내가 아프기 시작한 이후로 엄마는 변호사 일도 그만 두고 나를 살리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나는 아빠(제이슨 패트릭)의 첫사랑을, 오빠 제시(에반 엘링슨)의 엄마를 빼앗았다. 그리고 동생 안나의 몸을 빼앗았다. 이제는 가족들을 위해 나 나름의 선택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미안해, 아프게 해서… 고마워, 가족으로 남아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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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명참여)

  • 6
    박평식섬뜩하게 열고 애잔하게 닫는다
  • 6
    이용철Heaven is a place where nothing ever happens. _ 삽입곡 중에서
  • 6
    황진미윤리적 화두를 던져놓고 눈물로 봉합하네
제작 노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원작
인기 요인은 그대로, 그러나 결말은 다르게


“내가 어릴 때 엄마가 그랬다. 파란하늘을 떠돌던 나를 엄마 아빠가 너무 사랑해서 이 세상에 데려왔다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사실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안나

<마이 시스터즈 키퍼>는 국내는 물론 세계 독자들을 열광시킨 조디 피콜트의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조디 피콜트의 소설이 TV영화로 만들어진 적은 있으나 극장용 영화로 소개되는 것은 <마이 시스터스 키퍼>가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쌍둥이별]로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의 호평을 얻어낸 이 작품은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의 본질 등 비범한 상황 속 보편적인 감성을 통한 문제의식으로 “눈물이 멈추지 않아 참을 수 없다”, “눈물과 공론을 동시에 이끈다”는 평을 받았다. 출간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아마존에는 1,000개가 넘는 독자리뷰가 달렸고 국제적으로 북클럽에서도 토론 작품으로 자주 선정되었다. 대중은 물론 언론과 평단의 호평까지 이어져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목록에 제목을 올렸으며 미국도서관협회가 수여하는 알렉스 어워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백혈병에 걸린 언니를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맞춤아기, 그리고 그 아이의 부모고소사건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인해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소설의 소재로는 이례적으로 각종 토론과 논쟁 프로그램의 단골 주제로 등장해 찬반 대립을 이뤘다.

이처럼 한 편의 소설이 논란과 이슈의 중심이 된 이유는 특별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의 본질이라는 보편적인 감성을 이끌어내는 데 있다. 가족에 관한 이야기와 우리 모두가 관계된 이슈와 상황을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샀고 여러 명의 내레이터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시켜 가족 전체의 목소리를 듣게 해 내 얘기 혹은 나의 주변 사람 얘기 같다는 느낌을 만들어준 것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게 된 커다란 이유. 여기에 등장인물 각각을 화자로 등장시킨 신선한 구성은 남녀노소를 불문한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실제로 아픈 딸을 둔 조디 피콜트의 자전적인 요소가 추가되어 진실성마저 획득한 것도 인기의 요인이 되었다.
특히 영화는 소설과는 전혀 다른 결말을 준비하고 있어 소설을 읽었거나 또한 읽지 않은 관객들 모두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것이다.

카메론 디아즈의 빛나는 도전
외모가 아닌 연기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당신도 알다시피, 난 절대로 아이를 죽게 내버려두지 않아. 절대로.” -사라

<마이 시스터즈 키퍼>는 카메론 디아즈의 새로운 도전이 눈길을 끈다. 최초로 세 아이의 엄마로 변신한 카메론 디아즈는 화장기 없는 맨 얼굴, 가꾸지 않은 머리와 의상 등 외모보다는 아픈 딸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진한 모성애를 선보이며 연기 인생 최고의 투혼을 펼친다. 영화 속에서 삭발의 모습까지 선보인다.
<마스크>로 데뷔한 이후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내 남자친구의 결혼식><미녀 삼총사><로맨틱 홀리데이><라스베가스에서 생긴 일> 등 카메론 디아즈의 전작들을 볼 때 다소 심각한 영화의 내용과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카메론 디아즈가 캐스팅된 것은 의외로 그간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코믹한 이미지 덕분이다. 심각한 내용을 진지하게 연기하는 정형성이 아닌 카메론 디아즈의 색다른 면모가 더욱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 또한 <존 말코비치 되기><바닐라 스카이><당신이 그녀라면> 등을 통해 드라마틱한 연기 역시 잘 어울린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기에 제작진은 주저 없이 카메론 디아즈를 캐스팅했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고집스럽고 헌신적인 엄마 사라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은 카메론 디아즈는 ‘엄마라는 이름의 전사’로 역할을 해석하며 아픈 딸을 둔 엄마의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외모를 전혀 가꾸지 않은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열연했다. 단순히 선이나 악, 한쪽으로 기우는 게 아니라 도덕이라는 모호한 세계 속에서 방황하는 인물로 정하고 그런 선택으로 이끈 상황의 절박함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이에 실제로 아픈 자녀들을 둔 엄마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가슴 아픈 상황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연기경력 15년 차의 베테랑 연기자로서 그간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발휘한 성숙한 내면 연기는 단순히 스타가 아닌 연기 잘하는 배우 카메론 디아즈로 인정받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때문에 <마이 시스터즈 키퍼>는 이제껏 보지 못한 카메론 디아즈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되는 보석 같은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천재 아역배우들의 힘
실감나는 연기로 관객들을 울린다


“밤하늘에는 다른 별들보다 유독 빛나는 별들이 있다. 바로 쌍둥이별이다.” –책 中에서

백혈병에 걸린 케이트 역을 맡은 소피아 바실리바의 연기를 두고 미국 언론은 “단연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할을 위해 삭발과 눈썹까지 미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역할에 동화된 그녀의 연기는 실제로 착각할 만큼 사실적이며 감동적이다. 죽음에 가까이 있지만 강한 정신력과 삶에 대한 애정을 가진 캐릭터는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의 도움으로 완성했다. 실제 백혈병을 극복한 16살의 니콜 슐츠라는 소녀의 조언에 따라 투병 과정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케이트의 생명줄이 되는 맞춤아기 안나는 가족에 갑작스런 변화를 가져오는 인물이자 영화의 핵심이 되는 역할로 어린 나이에 오스카 수상 후보에 올랐던 아비게일 브레슬린이 열연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엄마에게 ‘나 이 역할 해야겠다’고 말할 정도로 의욕을 보였고 원작자 조디 피콜트 역시 베테랑 연기자인 아비게일 브레슬린의 캐스팅을 크게 반겼다.
또한 가족 안에서 스스로 소외됐다고 느끼는 맏아들 제시 역의 에반 엘링슨은 카메론 디아즈의 평가대로 제시 캐릭터로 만개했고, 촬영이 진행될수록 역할에 더 많은 요소를 덧붙여가며 가족의 퍼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역배우들 외에도 케이트를 살리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은 생각도 못하는 엄마와 달리 중간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균형 있게 조절하는 아빠 역은 제이슨 패트릭이 맡았다. 특히 안나의 의뢰를 받는 변호사 캠벨 알렉산더 역의 알렉 볼드윈과 원작에선 남자였으나 영화에서는 여자로 바뀐 판사 역의 조앤 쿠삭 등 명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에 깊이를 더한다.
이 밖에도 케이트와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하는 또 다른 백혈병 환자 테일러 역할에 토마스 데커, 케이트의 오랜 담당 의사 챈스 박사 역에 데이빗 손튼 등이 등장한다.

삭발도 마다하지 않은 연기열정
사실성에 기반을 둔 프로덕션


“바다에 가고 싶어, 파도를 보고 싶어.” - 케이트

카사베츠 감독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리얼리즘이었기 때문에 영화는 가능한 실제 로케이션을 진행하였다. 이에 대부분의 장면은 LA에서 촬영하고 다운타운, 말리부 해변, 산타 모니카, 산 마리노에 걸쳐 진행됐다. 소방서 촬영은 실제 소방관들의 조언을 구했고 병원 장면 역시 현재 문을 닫았지만 실제 병원인 곳에서 촬영했다.
헤어와 메이크컵과 의상 역시 사실성을 충실히 반영했다. 카메론 디아즈는 아이를 살리겠다는 생각뿐이라 자신의 외모를 돌아볼 여유는 설정을 외적인 모습에 그대로 반영해 머리는 별다른 손질을 하지 않았고 화장도 하지 않은 맨 얼굴로 등장한다. 의상 역시 티셔츠와 가디건, 청바지 등 최대한 편한 차림의 옷을 입었다.

배우들 중에서도 오랜 질병과 힘든 치료로 망가진 모습을 표현해야 했던 케이트 역의 소피아 바실리바는 충혈되고 탁한 눈을 만들기 위해 콘택트렌즈를 착용했고 피부에는 반점이, 눈은 퀭하게 보이게 했다. 병의 진척에 따라 점점 더 창백한 분장을 하게 됐다. 실제로 긴 금발 머리를 삭발하고 눈썹을 밀었고 촬영하는 동안 다양한 길이의 가발이 필요했기 때문에 가발 스케줄이 따로 있을 정도였다. <미디엄>이란 TV드라마에 출연 중이었기 때문에 제작진은 그녀의 머리카락으로 가발을 만들어 머리가 자랄 때까지 쓰도록 했다. 이 가발은 머리가 다 자라고 나면 질병이나 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을 잃은 아픈 어린이들에게 가발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 ‘락스 오브 러브’에 기증할 예정이다.
화학치료를 받다가 케이트를 만나게 되는 테일러 역할의 토마스 데커 역시 실제로 삭발을 했다.

실제 암 환자들의 도움
그들의 삶을 밝게 만든 촬영현장


“문제 가정일 거라 생각하겠지만, 우린 서로 사랑하며 최선을 다한다.” - 안나

영화는 “암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와 그 가족을 돕는 것. 마음의 고통과 경제의 손실을 극복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는 목표를 가진 일리나 기츠만의 데시 기츠만 재단의 도움을 받았다. 일리나 기츠만이 신경아세포종으로 투병하던 자신의 딸 이름을 따서 만든 것으로 암에 걸린 어린이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조언을 비롯해 질병이 환자와 가족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감정적 영향 등을 알려 주었다. 어드바이저가 돼 줄 어린 환자들을 소개해 주었고 작품에 진정성을 주기 위해 병원 장면에 실제 환자들이 엑스트라로 촬영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이 재단은 영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어린 환자들과 그들의 질병, 그들의 가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여겨 참여를 결심했다. 최대한 이들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에 힘입어 영화에 등장하는 아픈 환자들의 상황은 미화되거나 왜곡됨 없이 고스란히 나타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외로운 병원 생활에 지쳐있던 아이들을 참여시켜 그들의 삶이 밝아지도록 도움을 주었다.

<마이 시스터스 키퍼>는 심각한 소재를 다룬 심각한 영화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그 반대였다. 심금을 울리거나 눈물샘을 자극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생생하고 풍부하며 직접적인 것들을 만들어냈다. 죽음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될 때 사실 그것은 삶에 관한 것임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 실제로 촬영장은 웃음이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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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