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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코

奈緖子 Naoko-winning runners

2008 일본 전체 관람가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120분

개봉일 : 2008-09-18 누적관객 : 2,418명

감독 : 후루마야 도모유키

출연 : 우에노 주리(시노미야 나오코) 미우라 하루마(이키 유스케) more

  • 씨네213.50
  • 네티즌6.79

멈춰있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눈부시던 그 날!
소녀, 바람처럼 달리는 소년을 만나다


천식으로 섬에 요양을 갔던 12살의 나오코는 눈이 부실만큼 달리는 모습이 아름다운 소년 유스케를 만난다.
그러나 그 만남은 곧 슬픈 사건으로 바뀌었으니, 바다에 빠진 나오코를 구하려다 유스케의 아버지가 목숨을 잃게 된 것이다.

사건 이 후, 유스케를 잊지 못하고 육상부에 가입한 나오코는 한 육상대회에서 천재 마라토너로 성장한 그와 재회하게 된다.
그러나 둘 사이에 쌓여 있는 아픈 기억은 그들의 시간을 6년 전 그날에서 멈춰 놓았고, 유스케의 마음 역시 굳게 닫혀있다.
그럼에도 그를 떠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던 나오코는 역전 마라톤을 준비하는 유스케의 매니저로 지명되어 함께 합숙훈련을 떠나게 된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을 타고, 멈춰있던 두 사람의 시간도 다시 움직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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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3
    황진미시종 ‘오버 페이스’를 유지하는(?) 진귀한 스포츠영화
  • 4
    정재혁우에노 주리로 120분을 견디기엔 너무 평범하다
제작 노트
나오코 메이킹 다이어리

2007년 6월 30일 (토)_크랭크인
좋은 날씨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시작됐다. 긴 달리기 컷이 이어졌으나 나미키리섬 고교 역전경주부의 부원들은 다들 비틀거리면서도 힘차게 이겨낸다. 처음부터 힘든 촬영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얼굴로 임해준 배우들이 너무나도 고맙다.

7월 1일 (일)_합숙소에서의 촬영
나오코 역의 우에노 주리양이 합류했다. 우천을 예상하고 짜였던 촬영이었으나 얄궂게도 너무도 화창하다. 섬의 날씨는 자주 변해서 여간 힘든 게 아니다.

7월 2일 (월)_니시우라 가(家)
쇼후쿠테이 츠루베씨가 연기하는 니시우라 감독의 방에서 촬영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난항에 빠졌다. 모두가 날씨가 개기를 기다리며 쉬고 있던 중, 벽에서 거대한 거미를 발견한 주리양과 매니저 역의 사츠카와 아이미양이 혼비백산하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한 씬을 찍고 나자 비가 그쳤다. 바로 실외 장면으로 돌입했지만 막상 슛이 들어가자 또 다시 폭우가 쏟아져 촬영을 단념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늘이 이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7월 3일 (화)_어항(漁港)
바다에서 구출된 나오코를 에워싸는 회상 씬의 촬영. 시간 제한이 있어서 분주하게 진행된 촬영이었지만 섬주민들이 엑스트라로 대거 참여해 주셔서, 생생한 긴박감과 리얼리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날씨가 좋은 하루였다.

7월 4일 (수)_ 이키 가(家)
전 날의 맑았던 날씨가 거짓말인 것처럼 아침부터 비가 내려 오전 중에는 촬영 불가. 오후부터 어린 나오코와 유스케가 만나는 회상장면을 촬영했다. “아빠를 돌려줘!”라고 다그치는 10살의 유스케로 분한 사카이 타이키군의 박진감 넘치는 연기와 겁에 질려 얼굴이 굳어진 나나미양의 리얼한 연기 앞에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봤다.

7월 6일 (금) _어항 (밤촬영)
오징어 잡이 배가 정박하는 항구에서 유스케가 달리는 장면을 촬영했다. 하루마군은 점점 진짜 마라톤 선수가 되어간다.

7월 7일 (토) _오오하마 해수욕장
나미키리섬 고교의 육상부원들의 바비큐 파티 촬영, 연기라는 것도 잊고 고기를 향해 달려드는 에모토 토키오군, 토미카와 카즈히토군 등 젊은 배우들의 넘치는 활기에 나까지 젊어지는 느낌이었다. 젊음이 철철 넘치고 있다. 이어 바위 위에서 니시우라 감독과 유스케간의 대회장면을 촬영햇는데, 벼랑 위에서 촬영하느라 내내 오금이 저렸다. 하지만 감독과 선수가 아닌 남자 대 남자로서 나누는 그들의 대화에 마음이 찡해졌다.

7월8일 (일)_오오하마 해수욕장
부원들의 연습장면을 촬영하는데, 보다 리얼한 표정을 위해 조금(?) 격한 운동을 주문했다. 이를 꽉 깨물고 안간힘을 쓰는 배우들 덕분에 진솔한 장면을 뽑을 수 있었다. 촬영 도중 츠루베씨를 알아본 주민들이 사진과 싸인을 부탁해왔는데, 힘든 와중에도 모두 친절하게 받아주는 그의 모습에 새삼 감동받았다.

7월 11일 (수)_ 배 위
어린 나오코가 잊을 수 없는 아픈 사건을 겪게 되는 날을 촬영했다. 방파제에선 타이키군이 유스케군 못지 않게 멋진 폼으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7월 15일 (일) ~ 19일 (목)_이키노에서의 촬영 종료
바다에 빠진 어린 나오코를 유스케의 아버지가 구해주는 씬과 부원들과 유스케간의 갈등 씬을 마지막으로 이키노에서의 촬영이 종료됐다. 그나저나 이키노의 오징어는 정말 맛있었다.

7월 23일 (일)_카키도마리 경기장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스케가 단거리 경주에 출전한 장면을 촬영했다. 응원부대를 위해 1000명 이상의 엑스트라가 동원됐는데, 조감독이 대단한 말발로 그들을 능수능란하게 움직여줘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다.

7월 24일 (화)_메가미오오하시(여신대교)
타는 듯한 더위 속에서 카메라 차를 타고, 오쿠다가 전력 질주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대교 위에서 촬영하는 터라, 안전사고에 대비해 대규모로 도로를 봉쇄해서 아무 일도 없이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7월 28일 (토)_클라이맥스
스타트와 골 씬을 촬영. 유스케가 라이벌 쿠로다를 앞지르고 골인하는 씬은 특히나 감동적인 것이 되었다.

7월 29일 (일)_아사히대교밑
유스케와 쿠로다가 막상막하로 겨루는 장면, 전 날의 전력질주로 하루마군의 피로는 극에 달했으나 프로정신으로 촬영을 마쳤다. 주리양도 온 몸을 땀으로 흠뻑 적시며 유스케군을 뒤쫓는 씬을 열연해줬다.

7월 30일 (월)_고갯길
육상부 꼴지 요시자키가 가파른 고갯길을 격주하는 씬을 촬영했다. 그러나 몇 번이고 되풀이되는 달리기에 모두의 체력도 한계에 달해있다. 밤에는 나가사키 공항에서 니시우라 감독과 나오코의 씬을 촬영.

8월 2일 (목)_나가사키 최종일
유스케와 쿠로다의 막상막하의 경주씬을 촬영하는 날. 도로를 꽉 채운 엑스트라의 응원에 힘 입어, 가슴이 터질듯이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완성되었다. 하지만 나가사키에는 오늘도 비가 내렸다.

크랭크 업
치바현 키사라진에서 대회의 남은 씬을 촬영을 끝으로 크랭크업하는 날. 결말짓는 건 역시 유스케와 쿠로다. 쿠로다 역을 맡은 아야노군은 역전마라톤 선수출신이기에, 하루마군에겐 턱없이 힘에 부친 상대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전력질주에도 쓰러지지 않고 멋진 모습으로 기대에 부응해줬다. 이 날, 우리의 미우라 하루마는 진짜 이키노 유스케가 되었다. 그리고 작렬하는 태양아래 우리 모두의 영화<나오코>가 크랭크 업!
덥고 긴 여름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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