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사일런트 웨딩

Nunta muta Silent Wedding

2008 루마니아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87분

개봉일 : 2009-08-20 누적관객 : 2,383명

감독 : 호라티우 마라엘레

출연 : 메다 안드레아 빅토르(마라) 알렉스 포토신(이안쿠) more

  • 씨네217.60
  • 네티즌7.95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결혼식이 시작된다!

세상에서 가장 조용하고 감동적인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루마니아의 작은 마을의 ‘이안쿠’와 ‘마라’는 마을에서도 유명한 닭살 커플이다. 둘의 결혼식은 마을 최고의 성대한 파티로 시끌벅적하게 마련되지만 하필 결혼식 당일 스탈린의 갑작스러운 죽음! 소련군은 일주일간 애도기간을 선포하며 파티, 집회, 웃음을 절대 금지시킨다. 눈물을 머금고 뿔뿔이 흩어진 하객들... 하지만 동이 틀 무렵, 마을 사람들의 조용하고 분산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비밀 결혼식을 시작하는데...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포토 (14)


동영상 (1)

전문가 별점 (5명참여)

  • 7
    김봉석야만의 역사를 거쳐온 사람들의 기억
  • 7
    박평식루마니안 매직 리얼리즘의 태동
  • 10
    유지나과거 유고영화를 보는 정치유머의 강흥~
  • 7
    이용철그리고 삶은 계속되어야 했다
  • 7
    황진미슬랩스틱 풍자극인 줄 알았더니 살 떨리는 정치영화네
제작 노트
루마니아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 영화화!
소리내서 웃지도 울지도 못할 그 사연이 밝혀진다!


영화 <사일런트 웨딩>은 루마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고, 세상에 밝혀지지 않았던 그 사건을 담은 소설 는 영화에 절대적인 영감을 주었다. 출간되자마자 수많은 논쟁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소설을 읽은 호라티우 마라엘레는 드라마틱하고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스타일에 단번에 매료되어 영화화를 결심했다.

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의 나치정권 치하에서 한때 나치에 동조했던 독일인 오스카 쉰들러가 폴란드의 자기 공장에 유태인들을 취직시켜 1천 1백명을 아우슈비츠의 대학살로부터 구해낸 실화를 그린 대작 <쉰들러 리스트>, 유대계 폴란드인이자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자전적 회고록을 바탕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에서 유대인 학살이 진행되는 과정을 담은 영화 <피아니스트> 등은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시종일관 무겁고 진지한 드라마로 만들어냈다. 이에 반해 <사일런트 웨딩>은 무겁고 어두운 시대 배경을 가볍고 코믹한 터치를 가미해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1953년, 스탈린의 죽음 그 이후!
시대를 알면 영화가 보인다!


영화 <사일런트 웨딩>은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면 영화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제 2차 세계대전의 후유증으로 피폐해진 루마니아는 실제로 오랜 기간 동안 유럽 강국들 사이에서 많은 시련을 겪은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힌다. 1940년 소련에게 영토의 일부를 빼앗기고 독일측에 가담하여 대소전(對蘇戰)에 참가하였지만, 소련군이 루마니아 국경을 넘은 1944년에는 소련의 연합국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공산주의 국가로 전환되었다.

1945년 공산당이 주도하는 정권이 탄생한 직후 스탈린주의 정치가 시작되었고, 소련군의 직접 개입 때문에 국민들은 억압 속에 살아가게 되었다. 영화 <사일런트 웨딩>의 시대적 배경은 1953년으로 루마니아가 격변의 변화를 겪는 시기이다. 소련군의 강압적인 통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당시 루마니아에서는 소련의 최고 통치자 스탈린의 죽음으로 정치적, 이념적 혼란의 시기를 겪었던 때이다. 떠들썩한 세상과는 달리 조용한 비밀 결혼식을 치러야하는 마을 사람들의 해프닝은 아이러니컬한 시대적 상황을 재치있게 보여주고 있다.

전세계 영화계를 접수한 동유럽 영화 열풍!
‘루마니아 누벨바그’가 온다!


전세계 영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동유럽 영화는 가히 열풍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5년부터 5년동안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은 유럽 영화들이 휩쓸었고, 특히 동유럽 영화들의 약진으로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영화들이 넘쳐나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4개월 3주 그리고 2일> 이라는 작품으로 제 60회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비롯해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은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감독이자 동유럽 영화계를 주류로 이끈 대표적인 감독으로 손꼽힌다. 1980년 루마니아를 배경으로 이루어진 사실적인 묘사와 표현은 ‘리얼리즘’의 새로운 세계를 열었고, 전세계적으로 ‘루마니아 누벨바그’ 열풍을 일으켰다.

그 열풍을 이어갈 영화가 바로 <사일런트 웨딩> 이다. ‘미니멀리즘’적 트렌드에서 앞서나가 작품 세계를 구성한 호라티우 마라엘레 감독은 루마니아의 시대적, 정치적인 질곡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드라마로 새로운 리얼리즘을 구현했고,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영화적 표현은 한 걸음 진보한 ‘뉴웨이브 누벨바그’를 창조해냈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