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에 러시아의 작가 에두아르드 우스펜스키에 탄생된 곰(과 유사한) 캐릭터 ‘체브라시카’는 1969년부터 시리즈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커다란 인기를 끌었고, 유럽과 일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캐릭터이다. 러시아에서는 범 국민적인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리메이크 판권을 사들인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의 명가 중 하나인 프론티어 웍스가 제작을, 감독은 오랫 동안 TV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마코토 나카무라가 맡아 2010 극장판 <체브라시카>가 탄생했다. 새 극장판 <체브라시카>는 모두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오렌지 상자에 실려 러시아로 건너 온 체브라시카가 악어 제나를 만나 친구가 되는 과정, 두 번째 에피소드는 서커스단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소녀 마샤를 체브라시카와 제나가 도우며,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체브라시카와 제나가 손녀를 찾는 노인 마술사를 돕는다. <체브라시카>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체브라시카’의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모습, 게나의 엉뚱한 행동과 사고방식, 심술궂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는 샤포클리악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조합에 있다. 또한, 늘 사랑과 우정의 훈훈한 이야기를 바탕에 깔고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김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