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미후네

Mifunes sidste sang Mifune's Last Song

1999 덴마크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멜로·로맨스, 코미디 상영시간 : 101분

개봉일 : 2008-11-20 누적관객 : 3,879명

감독 : 소렌 크라그-야콥센

출연 : 안드레스 W. 베르델센(크라이스텐) 이벤 옐레(리바) more

  • 씨네216.40
  • 네티즌6.36

아픈만큼 성숙해지고 슬픈만큼 행복해진다

숨기고 싶은 과거가 있는 남자

크라이스텐은 덴마크의 남쪽 섬 출신이지만, 코펜하겐으로 와서 직장도 잡고, 회사 사장 딸과 결혼식을 막 올린, 안정된 미래가 보장된 청년이다. 어느 날 갑자기 그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가족을 찾아 시골 농장으로 떠나게 된다. 홀로 남은 정신지체 장애인인 형 루드를 혼자 둘 수 없게 된 크라이스텐은, 형을 돌보며 집안 일을 해 줄 사람을 찾아 신문에 구인 광고를 내게 된다.

감추고 싶은 직업을 가진 여자

코펜하겐에서 고급 콜걸로 일하면서 지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리바는 스토커의 음란전화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지긋지긋한 직업과 끈질긴 스토킹으로부터 벗어나고만 싶은 리바는 가정부를 구하는 신문광고를 보고 농장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운명 같은 연인과 마법 같은 가족의 탄생

학교에서 퇴학당한 리바의 말썽쟁이 남동생 비야크까지 농장에 합류하면서 크라이스텐, 리바, 루드, 비야크, 이렇게 네 사람의 동거가 시작된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각자 말 못할 비밀과 깊은 슬픔을 지니고 있는 네 사람 사이에는 평범하지 않은 우정과 예기치 못한 애정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하는데…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포토 (9)


동영상 (1)

전문가 별점 (5명참여)

  • 8
    유지나과거로부터 도망 못 가는 삶이어도 여전히 신비한 이유
  • 5
    이동진‘도그마’의 율법으로도 가리지 못했던 상투성
  • 7
    황진미관습과 예상을 비켜나는 풋풋하고 질박한 영화
  • 6
    박평식팽팽히 맞선 독창성과 전형성
  • 6
    이용철뒤늦은 개봉 이유? 도그마의 실패를 기어코 재확인하겠다는 것?
제작 노트
`숨겨진 유럽’ 덴마크의 보석 같은 전원 풍경

안데르센의 동화 속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북유럽 국가, ‘덴마크’. 영화 <미후네>에는 ‘숨겨진 유럽’ 덴마크의 그림 같은 전원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인공광을 배제하는 도그마 특유의 영상 기법으로 잡아낸, 꿈 꾸는 듯한 초록빛과 황금빛 들판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자연에 존재하는 빛만을 사용하는 동시에 어두움을 잘 조화시켜서 햇빛의 명멸이나 촛불의 흔들림 같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따뜻한 영상을 보여주는 <미후네>에는, 카메라가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가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만드는 장인 정신이 깃들어 있다. 따뜻한 로맨티시즘과 자연주의가 결합된 북유럽 특유의 감성적인 영상은 스웨덴 영화인 <엘비라 마디간>이나 스웨덴과 덴마크 합작 영화인 <정복자 펠레> 등 북유럽 전원의 낭만적인 풍경을 연상시키는 그림 같은 화면을 선사한다.

사랑을 다시 찾는 특별한 마법, 가족을 탄생시키는 특별한 레시피!

북유럽판 <가족의 탄생>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만남! 결코 평범하지도 않고 예상하기도 힘든 영화의 줄거리는 오케스트라가 하모니를 이루어내듯 ‘가족’이라는 멋진 멜로디를 통해 올 가을 관객들에게 ‘미후네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것이다. <미후네>의 주인공들은 누구보다 외롭고 지친 인물들이다. 고급 콜걸, 정신지체 장애인, 반항기의 청소년, 그리고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주인공까지. 우연하게 혹은 필연적으로 모인 이들은 결코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인다. 외로운 사람들의 따뜻한 만남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훈훈한 감동이 있는 휴먼 드라마로 풀어내는 영화 <미후네>는 북유럽 특유의 건조하면서도 엉뚱한 유머를 곳곳에 숨겨 놓아, 유쾌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베를린 영화제 3개 부문을 휩쓴 도그마 No. 3

도그마 95는 영화탄생 100주년 이기도 했던 1995년 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라스 폰 트리에, 토마스 빈터베르그 등의 젊은 덴마크 감독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선언이다. 도그마의 조약이라고 할 수 있는 ‘순수의 서약’은 인공조명 금지, 인위적인 음악 삽입 금지, 카메라는 핸드헬드로만 촬영하기 등의 제약을 통해 순수한 예술로서의 영화에 대한 의지를 담고 있다. 첫 번째 도그마 영화인 토마스 빈터베르그의 <셀러브레이션>은 98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고, 두 번째 작품인 라스 폰 트리에의 <백치들>은 도그마의 ‘순수의 서약’을 그대로 따르는 파격으로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그리고 세 번째 영화가 바로 소렌 카우 야콥슨의 <미후네>로, 도그마의 전작들과는 달리 따뜻하고 인간적인 감동을 선사하여 제 49회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비롯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미후네>에는 <셀러브레이션>의 제작자와 촬영감독이 함께 참여하여, 인공조명이나 특수 효과를 배제한 자연스러운 영상미의 발견을 추구하며 최소한의 테크놀로지로 소박한 영상미를 담아내었다.

미소를 머금게 하는 도그마 영화를 보셨나요?
Dogma with a Smile!


도그마 95의 세 번째 작품인 <미후네>는 이전의 무겁고 어두운 도그마 작품들에 비해 경쾌하고 신선한 스토리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도그마 영화들의 일관적인 주제이기도 한 인간 관계에 대한 탐구, 가족에 대한 심리 드라마를 다루되, 따뜻한 덴마크의 전원 풍경을 배경으로 인간적인 시선을 보여준 <미후네>는 “Dogma with a Smile” 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도그마의 원칙에 따라 인위적인 겉치레와 테크놀로지를 벗어버리고 캐릭터와 플롯에 중점을 두어 제작된 <미후네>는 마치 이야기의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리얼한 느낌을 전해주는 동시에, 캐릭터들의 솔직함과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전달한다. 인위적인 요소들이 배제됨으로써, 관객들은 음악이나 특수효과로 “주입되는” 감정이 아닌, 도그마 영화만의 내추럴하고 신선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 예측 불가능한 전개, 개성이 강하면서도 깊이 있는 캐릭터들, 탄탄한 연기력,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룬 <미후네>는 따스함과 부드러움을 강점으로 대중성을 갖춘 로맨틱하고 친근한 도그마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 등 3개부문 수상
- AFI Fest 유러피안 필름 어워드 수상
- 노르웨이 국제 영화제 관객상 수상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