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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아니다

Ordinary Days

2013 한국 15세 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24분

개봉일 : 2014-02-13 누적관객 : 202명

감독 : 김상석

출연 : 김상석 김은주 more

  • 씨네216.00
“너를 위해 네가 나빠지는 영화를 썼어.. 우리 영화 찍을래?”

상석의 친구이자 미소의 남자친구인 정우가 자살시도를 한 날, 상석은 정우보다 미소가 걱정되어 견딜 수가 없다. 마음이 불편해서 집으로 갈 수가 없다는 미소와 함께 밤을 지샌 상석은 그날 이후로 정우와의 연락을 끊는다. 얼마 후 우연히 만나게 된 정우의 곁에 미소가 함께 있는 것을 본 상석은 질투와 배신감을 느낀다. 자신과 미소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음을 깨달은 상석은, 미소가 정우를 버리고 자신과 하룻밤을 보내는 내용의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미소에게 여주인공역을 제안한다. 늘 선택되어지길 기다리기만 해왔던 무명배우 상석과 시키는 대로만 하고 살았던 아역 탤런트 출신의 여배우 미소가 함께 만드는 영화는 그들에게 좀더 특별한 시간들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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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이용철한심한 요즘 상업영화와 비교해 적어도 진심은 전한다
제작 노트
[ About Movie ]


사랑도 인생도 영화도.. 누구나 처음은 어려운 법!!
현실과 영화의 경계를 넘어 첫 영화 만들기의 모든 것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는 일도 상영하는 일도 많아졌다. 사실 영화가 아니라 영상을 담고 그것을 공유하는 일은 이제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것이 되어버렸다. 이 영화는 영화를 찍는 영화다. 그것도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는 과정을 담고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는 피상적인 과정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게 된다면 그 주체들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그들이 어떤 것을 경험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그려내고 있다. 너무나 일상적인 물건인 전화기로 영화를 찍는다는 일이, 스탭도 없이 친구들 몇 명이 모여서 사적인 공간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영화로 찍는다는 일이 당사자들에게 어떤 경험을 주게 될까? 그리고 그렇게 찍은 그들의 영상, 영화가 어떤 의미가 될까? 현실과 영화의 구분이 사라지고 곧 영화가 현실이 되고 현실이 영화가 되지는 않을까? 이렇듯 미묘한 경계선상에서 혼란을 느끼며 때론 쾌감을 느끼며 첫 영화 만들기는 그렇게 완성되어갔다. 감독 자신의 경험담에서 비롯된 자기 성찰적 이야기는 때론 친구에게 하듯 편안하면서도, 때론 더욱 엄격하고 냉정한 시선을 유지해야 했고 연기와 연출을 동시에 이뤄내기 위해 몇 배의 고민과 의문들을 돌파해야만 했다. 주인공들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오히려 평범 이하의 인물들인 점도 영화에 대한 공감대를 넓힌다. 뭐하나 잘난 것 없이, 내세울 거 없는 그들의 모습과 그들이 처한 현실, 고민과 방황이 멀지 않게 느껴진다. 배우를 꿈꾸고 동경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이 보고 자란 스타들은 합쳐봐야 몇 명 안되고 실제 배우들의 삶은 사실 그리 반짝이지도 풍족하지도 못하다. 우리는 뭐든 잘 풀리기만 기대하고 잘 되는 것만 바라보기를 원하지만 실제로 인생에서 뭔가 큰 벽을 만나게 되었을 때 그러한 희망과 허상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을 담은 현실, 자신의 모습인 것 같은 누군가의 이야기가 오히려 더 큰 위로를 주기도 한다. 무언가를 꿈꾸지만 현실은 갑갑하기만 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주변의 평범한 청춘들처럼 잘 안 풀리고 찌질 하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며, 매 순간 벽에 부딪히면서도 자신의 현실과 감정을 돌파해나가며 영화 만들기를 통해 당당히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와 잔잔한 여운을 느끼게 될 것이다.




[ Production Note ]


이거 다음 컷은 어떻게 찍지?
영화를 만들어 본 적도 없는 무명배우가 장편영화를 만들다!

아무리 영화나 영상을 만드는 일이 대중화가 되었다고는 해도 장편영화를 아무런 현장경험이나 단편제작 경험도 없는 배우가 만든다는 일은 황당함 그 자체일 수 있다. 사실 그랬다. 무명배우 출신들이 이 장편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반응은 “뭐 가능하겠어?” “어..그래.. 열심히 해봐..” 등의 비꼼 혹은 시큰둥함이었다. 하지만 더디지만 성실하게 영화를 찍었고 그러자 주위의 냉담은 곧 응원으로 바뀌었다. 김상석 감독은 “영화학교를 하나 졸업한 것 같았다” 고 말한다. 시나리오를 쓸 땐 시나리오의 형식이나 문법을 몰랐고, 촬영을 할 때는 컷을 몰랐으며, 편집을 할 때는 무슨 과정들을 거쳐야 하는지도 몰랐다. 현장에서는 매 순간마다 토의가 있어야 했고 서로 수많은 질문을 해야 했다. “이거 다음에는 어떻게 찍지?” “여기서 찍으면 180도 넘는 거야?” “이렇게 하면 편집은 되나?” “이거 지금 밝은 거야? 어두운 거야?” 매 순간 실수하고 헤매었지만 매 순간이 또 도전이고 공부였다. 전문가들에게 맡기라는 소리를 수없이 들었지만 오히려 첫 영화이기에 스스로 해 보고 싶었다는 김상석 감독. 그렇게 감독과 제작진들은 묵묵히 배우면서 만들고 또 만들면서 배워나갔다. 영화도 인생도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연기도.


왜 이런 이야기를 쓴 거에요?
‘하지마! 안돼!’가 정답인 세상에서 ‘괜찮다!’라고 해주고 싶었다

죄책감은 감독에게 특별한 짐이었다. 자신이 한 어떠한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이라도 끼친다면 그는 죄책감에 끝없이 힘들어 하곤 했다. 종교적 죄의식과 착한 사람에 대한 동경으로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지 못한 채 성장했다. 늘 주위를 생각해야 했기에 늘 한 박자씩 늦었고 자신이 하고 싶다고 말하기 보다는 주변에서 그의 고민을 발견해주고 그의 마음을 대신 얘기해줘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성경이나 부모님의 가르침, 다른 사람들의 조언이 아닌 자신만의 생각으로 삶을 살아보고 싶어졌다. 그것은 여주인공 미소가 품고 그 마음은 작가인 김상석 감독이 늘 품고 있던 생각이다.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주변에 보여주자 왜 이런 이야기를 쓴 거냐는 비난 아닌 비난이 이어졌다. 하지만 감독은 욕을 먹더라도 꼭 한번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자신의 삶을 살려면 한번쯤은 나빠질 수 있어야 한다. “싫어” 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욕 먹을 각오도 되어있어야 한다. 물론 현실은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실은 별일 아니다. 지금도 남자친구에게 또는 부모님, 회사상사, 그리고 그런, 그런… 수많은 관계들에게 좀처럼 나빠지지 못해 억지로 하루를 자기의 뜻과 상관없이 견디고만 있는 청춘들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선택하고 저질러라. 나쁜 년 나쁜 놈이 되어라. 하지만 내일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거라고 이 영화는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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