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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사이

If You Were Me

2015 한국 12세 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95분

개봉일 : 2016-06-09 누적관객 : 383명

감독 : 최익환 신연식 이광국

출연 : 김동완(우민) 오광록(김박사) more

  • 씨네215.50
<우리에겐 떡볶이를 먹을 권리가 있다>

“고작 떡볶이가 먹고 싶을 뿐인데!”
떡볶이를 좋아하는 지수. 학교 앞 분식집을 드나드는 낙으로 학교에 다니지만 성적향상을 위한 학교의 조치로 교문이 폐쇄되고, 지수의 욕망은 더욱 간절해지는데...

<과대망상자(들)>

“모르는 척 하고 싶겠지만, 당신도 감시 당하고 있어요”
우민은 해직교사 아버지의 죽음 이후 늘 누군가가 자신을 감시한다는 망상에 빠져있다. 어느 날 김박사라는 사람이 찾아와 거대 조직의 음모에 대해 알려주는데…

<소주와 아이스크림>

“나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안될까?”
보험설계사 세아는 홀로 사는 언니를 만나기 위해 낯선 동네를 찾는다. 그 곳에서 거동이 불편한 아주머니를 만나 아이스크림을 사달라는 부탁을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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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3)


전문가 별점 (4명참여)

  • 4
    박평식만용과 인권 사이
  • 6
    이화정각각의 시선의 충돌 속, 그 사이를 엿보는 시선
  • 6
    정지혜먹고 마시며 살기까지, 의심이 실제가 되기까지. 험하기도 하여라
  • 6
    김현수떡볶이도 못 먹고 통제당하다 쓸쓸히 죽어가지 않도록
제작 노트
About Movie

너와 나, 어제보다 더 가까워진 내일을 꿈꾼다!
날카로운 풍자와 위트 넘치는 판타지가 경합된 전 세대 공감 드라마

지난 13년간 이어져 온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선 시리즈’는 성별, 사회직 위치, 장애, 출신, 국가 등을소재로, 다앙한 인물 군상을 통해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펼쳐놓았다고 해도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일상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을 법한 친근한 이야기부터 때론 무심코 자행하고 있는 일상의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이야기까지, 작지만 커다란 파장을 가진 섬세한 시선의 울림을 많은 관객과 나눠왔다.

<시선 사이>는 2016년 대한민국을 살고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깊게 들여다 보지 않았던 이야기를 통해 인권 문제를 다시 한번 인식하게 하며 날카로운 풍자도 담아냈다. 최익환 감독의 <우리에겐 떡볶이를 먹을 권리가 있다>에서는 지난 ‘시선 시리즈’를 통해서도 여러 차례 담아낸 적 있는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하여 조직과 개인논리의 갈둥을 위트 있게 그려냈다. 신연석 감독의 <과대망상자(들)>은 통제 사회 속 과대망상에 빠져있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이광국 감독의 <소주와 아이스크림>에서는 현대인들의 외로움을 색다른 화법으로 풀어낸다. 두 소재 모두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는 사회 문제로 <과대망상자(들)>에서 묘사하고 있는 개인에 대한 통제와 이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에 대한 가감 없는 풍자는 큰 반향을, <소주와 아이스크림〉은 가족해체의 문제를 사회적 이슈만이 아닌 ‘나와 내 옆’의 이야기로 옮겨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세 펀 모두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금기에 대한 반항, 소외에 저항히려는 몸짓을 보여주며 개인과 개인, 개인과 조직 주체간의 소통에 대한 화두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한다. 더욱 특별한 것은 성장담, 블랙 코미디, 드라마 라는 장르적 기본 틀 위에 자유로운 상상력을 결합해 각 작품만의 매력을 새롭게 발현시킨다는 것. <우리에겐 떡볶이를 먹을 권리가 있다>에서 떡복이를 쟁취하기 위해 기꺼이 ‘좀비’가 되는 지수, 독립의 날을 꿈꾸는〈과대망상자(들)>의 과대 망상자 우민, 현실과 환영이리는 모호한 이중의 세계 속에 자리한 세아와 그녀가 만난 아주머니 모두 현실에 존재하고 있지만 존재할 수 없는 판다지를 일상으로 끌어들이며 독특한 감흥을 선사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About Movie
EPISODE 1.
<우리에겐 떡복이를 먹을 권리가 있다>

"고작 떡볶이가 먹고 싶을 뿐인데! 그것도 허락을 받아야 하나요?"

최익환 감독의 <우리에겐 떡볶이를 먹을 권리가 있다) (이하<우.떡 권>)는<시선 사이>중 가장 경쾌하고 발랄한 에너지를 지닌 작품이다. 여고생의 이야기라 하면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밖에 없는 ‘떡볶이’를 소재로 한 <우.떡.권>은 교문 출입을 제한하는 학교의 방침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녀 3인방과 이를 규제하는 학교의 굳게 닫힌 문을 통해 왜냐고 질문하는 개인에 대한 원천 봉쇄, 질문하기를 포기 당하는 청소년기의 인권에 대해 은유적으로표현한 작품이기도 하다. 지방에서 서울로 전학 온 영화의 주인공 지수는 학교 앞 분식점의 떡볶이를 먹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성적 향상을 위한 학교의 조치로 교문 출입이 제한되자 지수는 선생님을 향해 "우리를 위한겁니까? 학교를 위한겁니까?"라는 불편한 질문을 하기에 이른다. 학생으로 존재하기 위해 꼭 필요했던 '떡볶이'를 사수하기 위해 결국 지수는 탈출을 감행한다. "용감한 사람을 그리고 싶었다. 지수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연출 의도처럼 <우.떡.권>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오늘 날의 입시 지옥을 건너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 할 수 있다. 다소 무모할 지라도, 금기에 대한 반항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를 갈망하는 지수의 외침은 그 시간을 지나온 이들이라면 이 '이유 있는 반란'에 한번쯤 공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영화 속 지수는 관객들을 향해 말한다. 당신이 원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질문할 수 있냐고. 그리고 그 권리가 있음을 알고 있냐고. 오래 전부터 인권은 "왜?"라는 질문을 통해 얻어져 온 것들이라고 말이다.

About Movie
EPISODE 2.
<과대망상자(들)>

"모르는 척 하고 싶겠지만 당신도 감시 당하고 있어요"

<과대망상자(들)>은 정체 모를 빅브라더에 의해 감시 당하고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청년 우민의 이야기를 코미디라는 장르로 녹여낸 영화다. 주인공 우민은 해직 교사였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 세상에 대한 불신을 안고 살고 있다. 그는 안전과 생존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회의 기본 가치인 소통과 공존을 거부한 채 살아간다. 그리던 그에게 어느 날 김 박사라는 사람이 찾아와 우민의 의심이 절대 망상이 아니라며 거대 조직의 음모를 알려준다. 김 박사와 그의 일당들은 우민에게 "우린 통제 당하고 있어요. 사생활뿐 아니라 영혼 속까지 속속들이"라며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독립하자고 그를 부추긴다. 청년 우민의 이야기가 단순히 그만이 가진 강박이 아니라는 사실은 공감이 갈 것이다. 나를 포함한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있는 감시에 대한 피해의식과 강박은 이미 도를 넘은듯해 보인다. 신연식 감독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떤 곳이고,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확히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고 말하며 개인의 작은 감정들, 기본적으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욕망들에 주목한다. 우민의 아버지는 어린 우민에게 "분노 금지. 분노 금지. 젖은 낙엽. 젖은 낙엽"을 주문처럼 외우며 '젖은 낙엽'처럼 살아가라는 자신만의 삶의 지혜를 가르친다. 이것은 비단 영화 속 일만이 아니다. 최근 우리의 웃픈 현실과 절묘하게 겹쳐져 있다. 관객들은 무심결에 터져 나오는 웃음 뒤에 감춰진 씁쓸함을 통해 무엇보다 긴 여운의 메시지를 전달 받을 것이다.

About Movie
EPISODE 3.
<소주와 아이스크림>

"나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얀될까?"

보험 설계사로 일하는 세아의 기이한 하루의 이야기를 그린 이광국 감독의 <소주와 아이스크림>은 <시선 사이>의 세 편의 에피소드 중 가장 일상적 소재일 수 있는 감정 노동자, 가족해체 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무더운 여름날 세아는 보험을 팔기 위해 지인을 찾아가지만, 뜻밖의 대화로 상처를 입는다. 그날 오후 엄마의 성화로 일주일 넘게 연락이 되지 않는 언니를 찾아간 동네에서 거동이 불편한 한 아주머니의 부탁을 받고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면서 예상 밖의 일을 겪게 된다. 달콤 씁쓸한 인생의 언덕을 그려낸 <소주와 아이스크림>은 파편화된 관계 속에서 고립된 현대인의 '외로움'을 이야기 한다. 세아는 가족관계도 일도, 무엇 하나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세아가 만난 아주머니는 거동이 불편한데다 외로운 일상을 소주에 의존하며 홀로 지내고 있다. 이웃집 아주머니는 세아를 힘들게 하는 '엄마'의 모습과도 겹치며, 세아 자신에게도, 세아의 언니에게도 올 수 있는 두려운 미래 같이 보인다. "특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과 현상들을 공유하고 생각을 나누고 싶었다"는 이광국 감독의 연출 의도처럼 이웃의 현실을 맞닥뜨리며, 내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공감을 통해 우리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소주와 아이스크림>은 현실과 환상, 시간과 공간, 존재와 부재의 요소가 묘하게 중첩되는 몽환적 연출 방식을 통해 관객들을 기묘한 체험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섬세하게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공감을 이끌어내는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 어김없이 발견되는 작품이다. 그래서 "자기 옆의 사람들에게 한 번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감독의 바람은 그 이상의 깊은 울림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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