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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Frantz

2016 프랑스,독일 12세 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13분

개봉일 : 2017-07-20 누적관객 : 20,730명

감독 : 프랑수아 오종

출연 : 피에르 니네이 폴라 비어 more

  • 씨네216.50

"당신의 거짓말을 사랑해요."

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의 작은 마을, 전쟁으로 약혼자 프란츠를 잃고 슬픔에 빠진 안나.

그녀에게 자신을 프란츠의 친구라 소개하는 프랑스 남자 아드리앵이 찾아온다.

안나는 아드리앵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지만, 비밀을 간직한 아드리앵은 돌연 편지 한 통을 남기고 자신의 고향 프랑스로 돌아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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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26)


전문가 별점 (4명참여)

  • 6
    박평식아련해, 더글러스 서크풍 순정
  • 6
    정지혜진실한 거짓들을 관통해 ‘안나’ 되기의 여정
  • 7
    김보연거짓말이 진실로 변하는 중간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렸다
  • 7
    이화정겹겹의 거짓말로 둘러싸인 단단한 비극. ‘오종의 맛’이 살아 있는 밀푀유 영화
제작 노트
| ABOUT MOVIE |

#1. THE FIRST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네아스트, 프랑수아 오종의 첫 번째 클래식
‘프랑수아 오종 영화’에 대한 모두의 예상을 뒤엎다!

연출하는 영화마다 기존의 형식과 내용을 파괴하며 새로운 스타일과 장르를 선도한 프랑스 대표 시네아스트 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그의 첫 번째 클래식 <프란츠>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또 다른 신작 <라망 두블레>(2017)로 <스위밍 풀><영 앤 뷰티풀>에 이어 세 번째 경쟁 부문에 진출한 세계적 거장 프랑수아 오종은 <스위밍 풀>(2003), <인 더 하우스>(2012), <영 앤 뷰티풀>(2013),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2014) 등의 전작에서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소재를 고급스럽고 독창적인 연출법으로 소화해내며 그만의 독자적 길을 구축해왔다. 이번 신작 <프란츠>에서는 고유명사와도 같은 ‘프랑수아 오종의 영화’에 대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우아하고 세련된 클래식 멜로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란츠>는 상실을 경험한 독일 여자와 비밀을 간직한 프랑스 남자의 거짓과 진실, 용서와 사랑 사이에서의 갈등을 그린 시크릿 멜로드라마로, 남녀의 흔들리는 감정을 섬세하고 깊이 있게 담아내며 “오종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걸작”(NOW Toronto)라는 압도적인 극찬을 받고 있다. 프랑수아 오종은 “<프란츠>는 내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전작에서 다뤄온 많은 주제들을 복합적으로 담아낸 영화이자 동시에 나의 작품 중 가장 순수한 영화일 것이다. 거짓말과 죄책감, 용서와 사랑 등의 많은 관념들을 가장 아름답게 담아내고 싶었다”라며 영화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연출을 하면서 전쟁 장면을 촬영한 것도 처음이었다. 리얼리즘에 초점을 두고 프랑스와 독일이 겪은 전쟁의 아픔을 실제적으로 담아내려 노력했다”며 감독이기 전 한 명의 프랑스인으로서 여전히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려 했음을 밝혔다.


| ABOUT MOVIE |

#2. RISING STAR

세계적 거장의 선택! 영화계가 주목하는 연기파 라이징 스타
피에르 니네이 & 폴라 비어의 빛나는 열연!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 거장 프랑수아 오종과 영화계가 주목하는 연기파 라이징 스타들의 만남이 화제다. 각각 비밀을 간직한 프랑스 남자와 상실을 경험한 독일 여자로 분한 피에르 니네이와 폴라 비어가 그 주인공. 데뷔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얼굴을 알리며 인기몰이 중인 두 배우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영화의 매력을 더했다.

먼저, 프란츠의 묘지에 찾아온 의문의 프랑스 남자 ‘아드리앵’ 역을 맡은 피에르 니네이는 <이브 생 로랑>(2014), <서른아홉, 열아홉>(2014)를 통해 출중한 외모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프랑스 배우. <프란츠>의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영화에 완전히 매료되었다고 밝힌 그는 “이 영화는 내게 모험이자 도전이었다. 아드리앵이 되기 위해 바이올린과 왈츠, 독일어까지 배워야 했다. 다른 영화 촬영장에서도 짬짬이 독일어 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까지 했다”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한편, <폴 다이어리>(2010), <특별한 크리스마스>(2015)로 얼굴을 알린 독일 출신의 라이징 스타 폴라 비어는 약혼자 프란츠를 잃고 슬픔에 빠진 독일 여자 ‘안나’를 연기했다. 신인 배우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섬세하고 강렬한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2016 베니스영화제 신인여우상을 당당히 거머쥔 그녀는 “주인공 안나가 선택의 기로에서 겪는 복합적인 감정들, 그리고 그녀가 서서히 성장해가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출연을 결심했다. 극중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하기 위해 인물이 느낄 수 있는 세밀한 감정들을 모두 이해하려 노력했다”며 출연 동기와 함께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ABOUT MOVIE |

#3. MAGNIFICENT

흑백과 파스텔톤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영상미
이전까지 볼 수 없던 황홀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프란츠>에는 거장 감독 프랑수아 오종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과 세계가 주목하는 라이징 스타 피에르 니네이와 폴라 비어의 열연뿐 아니라 아름다운 영상미가 또 하나의 영화의 핵심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흑백과 파스텔톤의 컬러를 넘나드는 영상미는 관객들에게 이전까지는 경험할 수 없던 황홀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색채를 입혀 모든 장면을 촬영할 계획이었지만 촬영 한 달 전 모든 계획을 변경했다고 전한 프랑수아 오종은 “<프란츠>의 배경은 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과 프랑스다. 촬영지였던 독일의 작은 마을을 방문했을 때 우연히 그곳의 20세기 초 흑백 사진 몇 장을 보게 되었다. 순간 ‘흑백으로 영화 속 장면들을 담아낼 때 오히려 모든 것이 더 현실적으로 보일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영화의 대부분의 장면을 흑백으로 촬영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또한, 흑백에서 파스텔톤의 컬러로 바뀌는 극적인 흐름에 대해 “드라마틱한 표현을 위해 플래쉬백 기법을 사용할 때나, 거짓말을 하는 순간 또는 행복한 순간의 장면에 색감을 입혔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이 가진 역사적 아픔을 다룰 땐 흑백 장면을 사용함으로써 그들을 애도하기로 결심했다”는 연출 의도를 밝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가 공개된 후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모든 장면이 경이롭고 환상적이다!”(Epoch Times), “아름답고 깔끔한 흑백의 연출”(San Diego Reader) 등의 극찬은 물론, “뛰어난 영상미! 강력 추천하고 싶다”(네이버_@mina****), “상처 받은 마음을 위로하는 아름다운 영상미”(네이버_@atomi****), “흑백 화면 가득히 절제된 아름다움이 가득하다”(인스타그램_@here_n****) 등 영화를 미리 감상한 국내 관객들로부터 압도적 호평을 받고 있는 <프란츠>는 올 여름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황홀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PRODUCTION NOTE |

#1. THE ORIGINAL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에른스트 루비치의 <내가 죽인 남자>
프랑수아 오종만의 색을 담은 <프란츠>로 재탄생하다!

<프란츠>는 20세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로맨틱 코미디의 거장, 에른스트 루비치의 <내가 죽인 남자>(1932)를 원작으로 했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프리츠 랑과 함께 초기 영화사를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거장 감독 에른스트 루비치는 <사랑의 행진>(1929), <몬테 카를로>(1930), <니노치카>(1939), <죽느냐 사느냐>(1942) 등 주옥 같은 작품들을 통해 초기 표현주의적 미장센과 놀라운 시나리오를 선보이며 많은 영화 감독들이 존경하는 거장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내가 죽인 남자>(1932)는 에른스트 루비치의 첫 드라마 극으로 그의 작품 특유의 가볍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에서 벗어나 전쟁과 사랑의 비극을 담은 영화로 주목 받았다. 또한, 그의 필모그라피 중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완성도로 언론과 관객 모두로부터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 신작을 준비하며 ‘거짓과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모리스 로스탕의 연극을 알게 되었다고 밝힌 프랑수아 오종은 “그의 연극은 1차 세계 대전 직후 거짓과 진실 속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었다. 그 이야기에 관해 더 깊이 조사하던 중 에른스트 루비치의 영화 <내가 죽인 남자>가 이 연극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원작 영화와 마주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루비치는 나를 비롯한 많은 영화 감독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거장이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었다”며 원작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원작 영화와 다른 점을 언급하며 “에른스트 루비치의 <내가 죽인 남자>는 비밀을 간직한 프랑스 남자가 느끼는 죄책감에 중점을 두고 있었고, 나는 반대로 상실감을 가진 독일 여자와 그녀에게 찾아온 거짓말, 그리고 그녀의 흔들리는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스토리와 연출적 측면에서 차이를 두었음을 강조했다.


| PRODUCTION NOTE |

#2. CLASSIC

마네, 폴 베를렌, 드뷔시부터 쇼팽까지
클래식 매력을 더한 풍성한 예술 작품의 향연!

연출과 스토리, 영상미와 함께 영화 속 등장하는 아름다운 풍경과 다채로운 예술 작품들은 영화의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1차 세계대전 직후를 배경으로 한 <프란츠>는 독일과 프랑스의 작은 마을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담아냈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영화의 배경이 된 아름다운 독일 마을은 초기 서독의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어 촬영 장소로는 매우 적합한 곳이었다.”며 촬영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또한 극중 인물의 흔들리는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 단서로 사용된 에두아르 마네의 작품 ‘자살’은 극중 아드리앵이 프란츠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 안나가 직접 루브르 박물관을 찾아 작품을 감상하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엔딩 장면에 등장한다. 처음 마네의 작품을 접한 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그의 그림은 매우 현대적이고 경이롭다. 특히, 그림 속 붉은 색채가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고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림이 흑백과 컬러 화면 각각에 담길 때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감동이 더욱 클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림이 주는 극적인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그림을 보며 희망을 얻는 안나의 모습을 언급하며 “’자살’을 제목으로 한 작품을 보며 살고 싶다는 의지를 느끼는 안나처럼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좋아한다. 그녀는 지난 긴 여정을 통해 역경을 견뎌내고 큰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상실과 용서, 사랑의 감정을 경험한 그녀는 비로소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극중 아드리앵이 프란츠 가족과 만나 연주하는 곡은 쇼팽의 ‘야상곡 20번’과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로, 영화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선율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특히,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는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세계 선수권 무대 프리 안무곡으로 선택한 곡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영화에 담긴 현대음악의 토대를 마련한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의 ‘별이 빛나는 밤’과 프랑스 상징주의의 대표 시인 폴 베를렌의 ‘가을 노래’는 클래식한 매력을 배가시키며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Interview with Ozon

Q. <프란츠>를 제작하게 된 이유 그리고, 원작의 발견
진실과 고백에 사로잡혀있던 시절, 거짓말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거짓말이라는 소재가 스토리텔링과 제작에 있어 매우 흥미로운 소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연히 1차 세계대전 직후 모리스 로스탕이 쓴 연극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깊이 조사하던 중, 그 연극이 1931년작 에른스트 루비치의 영화 <내가 죽인 남자>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해당 자료를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 감히 내가 어떻게 루비치의 영화를 리메이크할 수 있을까?!
그러나 오히려 에른스트 루비치의 영화를 보고 나니 안심이 되었다. 영화는 연극처럼 젊은 프랑스 남자의 시선에서 다뤄지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약혼자의 무덤 앞에 울고 있는 남자의 정체가 궁금한 독일 여성의 관점에서 그리고 싶었다. 프랑스 남자의 죄책감보다는 독일 여자가 느끼는 거짓말에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루비치가 만든 원작 영화는 전쟁 이후 이상적 상황의 프리즘을 다루고 있어 매우 아름답고 평화롭게 느껴진다. 그러나 원작의 경우, 2차 세계대전 발발을 예상치 못했던 미국 감독이 독일의 나락과 국가 간 화해를 담은 낙관적인 작품이었을 뿐만 아니라 1차 세계 대전은 평화를 외치던 정치가들과 예술가들의 대학살 그 자체였다. 감독의 입장을 떠나 두 번의 큰 전쟁을 겪지 않은 한 명의 프랑스 사람으로서 나의 접근은 그와는 분명하게 다를 것이다.

Q. 원작과 다른 점
연극과 루비치의 영화에서 아드리앵의 거짓말은 프란츠의 부모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채, 그는 프란츠 가족의 새로운 일원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죽은 아들을 대신해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가족에게 행복한 결말을 선사한다.
<프란츠>에서도 아드리앵은 프란츠의 가족의 일부가 되려 노력하지만, 특정 지점에서 그의 거짓말과 죄책감은 너무나 무겁게 그를 짓누르고 그로 인해 모든 사실을 안나에게 고백하게 된다. 루비치의 영화와는 다르게, 나는 아드리앵이 떠나고 안나가 큰 상심에 빠지는 새로운 스토리를 추가함으로써 안나가 긴 여정을 통해 그의 거짓말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Q. 아드리앵과 안나의 로맨스
프란츠의 죽음을 함께 슬퍼한 안나와 아드리앵이 과연 사랑의 감정을 나눌 수 있을까? 영화의 초반부 안나는 그에게 사랑에 빠지는 듯 하지만 감춰진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프랑스에 있는 아드리앵의 약혼자를 마주하는 순간 그와의 사랑이 불가능하다고 느낀다. 용서와 사랑의 기로에서 흔들리는 안나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녀의 솔직함 때문이다. 그녀는 아드리앵의 거짓말로 힘들어하지만 그녀를 정말로 아프게 한 것은 그를 향한 그녀의 억압된 욕망 때문이다.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이 ‘사랑’이길 바라며 그를 찾아 파리로 가지만 이와 반대로 아드리앵의 마음은 분명하지 않다.

Q. 안나의 여정
평소 인물들이 어느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걸 좋아한다. 이것은 인물의 여정을 따라가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안나가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때, 우리는 그녀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영화의 초반부, 안나는 대체적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며 작은 독일 마을 안에서 원을 그리며 돌고 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그녀는 아드리앵을 찾아 프랑스로 떠나게 되면서 관객들은 단순히 보여지는 것 이상으로 그녀가 경험하는 여정에 동참하게 된다.

Q. 새로운 도전 <프란츠>
분명 내가 가진 많은 강박 관념들은 나의 영화 속에 투영된다. <프란츠>는 전작을 통해 그려낸 주제들을 복합적으로 담고 있으면서 동시에, 프랑스가 아닌 다른 나라와 언어, 배우들과 소통하는 작업이었다. 이번 영화에서는 많은 흥미로운 도전들이 있었다. 전쟁 장면을 촬영한 적도 처음이었다. 전쟁 장면과 작은 독일 마을, 흑백의 파리와 독일, 베르사유 조약에 의해 굴욕을 당한 사람들, 전쟁에서 패배한 독일인의 관점에서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Q.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다
리얼리즘에 초점을 두려 노력했고, 그 시대의 사진과 영화들이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매우 이상적인 시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곧 내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기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던 어느 날, 흑백의 화면으로 교체시키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 시대의 모든 문헌들이 흑백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놀랍게도 우리가 찾은 장소들이 아름답게 보여지기 시작했고, 역설적이게도 보다 좋은 퀄리티의 현실주의와 진실성까지 구현해낼 수 있었다. 이 방법이 제작자들이 받아들이기엔 낯설고, 저예산적인 방법으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영화에는 엄청난 득이 된 것이라 생각한다.

Q. 특정 장면에 색을 입힌 이유
흑백 작업을 결정한 초반에는 모든 것이 매우 흥미로운 도전으로 느껴졌지만, 나는 본래 색과 테크니컬러를 중시하기 때문에 점점 지루하게 느껴졌다. 특정 장소와 장면에서 색을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특히, 독일 낭만주의 화가인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그림처럼 호숫가를 따라 걸으며 자연 풍경을 담아내는 장면에서 말이다. 그래서 플래쉬백 또는 거짓말을 하거나 행복한 순간에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기 위해 색을 입혔고, 역사의 암흑기에서는 흑백 장면을 보임으로써 그들을 애도하기로 결정했다.

Q. 폴라 비어
독일에서 오디션을 열어 많은 젊은 여배우들과 만났다. 폴라 비어의 얼굴엔 장난기가 가득했으며 동시에 약간의 우울한 면도 가지고 있었다. 당시 그녀는 20살로, 굉장히 어렸지만 그녀의 연기는 매우 성숙했다. 소녀의 순수함과 여성의 강한 힘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배우였다.

Q. 피에르 니네이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피에르 니네이가 연극 [코메디 프랑세즈]와 대표작 <이브 생 로랑>에서 펼친 연기에 매우 감명 받았다. 그는 다방면에서 굉장히 훌륭한 캐릭터를 가진 배우다. 사실 그는 코미디 장르에 타고난 재능과 센스를 가지고 있지만, 아드리앵이란 인물에 최적화되어 비밀을 간직한 채 고통에 시달리는 역할 또한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한 그는 그의 나이대 배우들에게는 없는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여성적인 면과 연약한 면, 섬세한 목소리와 몸짓을 표현하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Q. 마네의 그림, 그리고 엔딩
마네의 작품으로 영화의 막을 내리는 것은 내게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원작 모리스 로스탕의 연극에서는 프랑스의 사실주의 화가 쿠르베의, 고개를 뒤로 젖힌 사람이 그려진 작품을 언급하고 있다. 쿠르베의 작품들을 살펴 보았지만, 내가 찾은 것들은 모두 폭력적이지 않고 로맨틱해 취향에 맞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자살’이라는 마네의 그림을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 이 그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현대적이었다. 영화 초반부, 흑백의 장면을 통해 그림을 보여준 뒤 그림 속 자살한 인물의 흰 셔츠에 붉은 피를 표현하기 위해 색을 입힌 화면에 담아 다시 보여준다. 색으로 표현했을 때, 그 그림은 완전한 힘을 발휘하는 동시에, 프란츠와 아드리앵의 비극은 물론전쟁 중 죽은 200만명의 프랑스인들과 300만명의 독일인, 그리고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가는 생존자들의 비극을 연상케 했다. 나는 그림에서 역사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고, 이는 매우 잔인하게 다가왔다.
엔딩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좋아한다. ‘자살’을 제목으로 한 작품과 마주하며 살고 싶다는 의지를 느끼는 안나의 모습처럼 말이다. 그녀는 긴 여정을 통해 역경을 이겨냈으며 결국 성장했다. 프란츠와 아드리앵을 통해 상실과 용서, 사랑의 감정을 경험한 그녀는 비로소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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