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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이블

The Table

2016 한국 12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72분

개봉일 : 2017-08-24 누적관객 : 103,054명

감독 : 김종관

출연 : 정유미(유진) 정은채(경진) more

  • 씨네215.29
  • 네티즌5.67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서 하루 동안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

(정유미 & 정준원)
오전 열한 시, 에스프레소와 맥주.
“나 많이 변했어.”
스타배우가 된 유진과 전 남자친구 창석

(정은채 & 전성우)
오후 두 시 반, 두 잔의 커피와 초콜릿 무스케이크.
“좋은 거 보면 사진이라도 하나 보내줄 줄 알았어요.”
하룻밤 사랑 후 다시 만난 경진과 민호

(한예리 & 김혜옥)
오후 다섯 시, 두 잔의 따뜻한 라떼.
"좋아서 하는 거예요. 아직까진..."
결혼사기로 만난 가짜 모녀 은희와 숙자

(임수정 & 연우진)
비 오는 저녁 아홉 시, 식어버린 커피와 남겨진 홍차.
“왜 마음 가는 길이랑 사람 가는 길이 달라지는 건지 모르겠어.”
결혼이라는 선택 앞에 흔들리는 혜경과 운철

당신은 오늘,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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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6)


전문가 별점 (7명참여)

  • 4
    김소희단편영화를 향한 향수 어린 고백
  • 6
    이주현감정에 파문이 일려다 만다
  • 6
    이화정테이블 밖으로 자꾸, 새어나오는 말들
  • 6
    정지혜영화 안팎의 제약을 역으로 활용한 한 예
  • 5
    김혜리가짜 모녀의 진짜 순간. 세 번째 에피소드가 단연 좋다
  • 3
    이용철카페에서 마이크 들고 말하기
  • 7
    허남웅한폭 테이블에 담긴 네폭의 사연과 그 이상의 속내
제작 노트
ABOUT MOVIE1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 그리고 임수정!
한국 영화계가 가장 사랑하는 4명의 배우와
<최악의 하루> 김종관 감독이 선사하는 2017 감성 프로젝트!

영화 <더 테이블>은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 하루 동안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을 통해 동시대의 사랑과 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비추는 작품이다. 2016년 <최악의 하루>로 여름 감성 로맨스를 선보이며 다양성 영화 관객에게 입지를 다진 김종관 감독의 신작으로, 일상 속 평범한 순간을 포착해 보석 같은 풍경으로 빚어내는 김종관 감독의 탁월한 장기가 고스란히 발휘된다. 또한, 한국 영화가 사랑하는 네 명의 배우인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 그리고 임수정이 총출동해 예비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예능을 통해 관객과 더욱 거리감을 좁힌 정유미는 ‘윰블리’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조금만 더 가까이>를 통해 김종관 감독과 호흡을 맞췄으며 <더 테이블>에서는 전 남자친구와 재회하는 유명 배우 ‘유진’ 역을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 하룻밤 사랑 후 떠난 남자와 오랜만에 마주한 ‘경진’ 역을 맡은 정은채는 청순한 외모와 서구적인 마스크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한 번의 공백 후 다시 사랑을 시작하려는 여자의 두려운 마음과 설렘 등 복잡미묘한 감정을 표현할 것이다. 한예리 또한 김종관 감독과 좋은 시너지를 내는 배우로, 작년 <최악의 하루>를 통해 완성도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바 있다. <더 테이블>에서는 <최악의 하루>의 거짓말을 넘어 결혼 사기를 도모하는 ‘은희’ 역을 맡았으며, 뜻밖의 인물과 교감하며 애틋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특별출연으로 영화에 합류한 임수정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왔다. <더 테이블>에서는 결혼을 앞두고 흔들리는 ‘혜경’ 역을 맡아 전 애인에게 대담한 제안을 건네는 여자의 당돌하지만 여린 속내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의 공감을 끌어낼 예정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매력과 색깔로 연기력을 뽐내는 배우들과 감성 비주얼리스트 김종관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더 테이블>은 각양각색의 사연과 함께 관객의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ABOUT MOVIE2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석 매진 사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5초 매진 화제작!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바로 그 영화 <더 테이블>

한국 영화계가 사랑하는 배우들과 일상의 미학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김종관 감독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더 테이블>은 이미 영화제를 통해 먼저 관객과 만났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 되어 전석 매진을 기록, 단숨에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으며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예매 오픈 5초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여 영화계는 물론이고 관객의 높은 관심도를 입증하며 주목을 받았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더 테이블>을 초청했을 당시 “네 가지 에피소드 모두 온전히 두 인물의 대사와 표정에 의지해서 진행되기에 관객은 주어진 정보만으로 여러 상황을 상상하게 된다. 네 배우의 각자 다른 매력이 돋보인다”고 영화의 매력을 소개해, 배우의 연기력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영화에는 그려지지 않은 인물들의 과거와 미래를 상상하는 즐거움 또한 풍성한 영화임을 전했다. 또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떠오르는 배우들과 작지만 감정을 전달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김종관 감독의 스타일을 대변하는 영화이다.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독립제작방식의 지평을 넓혀가는 방식을 이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소개와 함께 특별상영인 카르트 블랑슈 부문을 통해 <더 테이블>을 평단과 관객들 앞에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더 테이블>이 김종관 감독과 배우들의 특별한 프로젝트로 시작되었고, 옴니버스 구성으로 제작된 영화인만큼 한국 저예산 독립 영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하나의 사례로서 뜻깊은 의미가 있는 작품임을 밝혔다.

상영 후 관객 반응 역시 뜨거웠다. “기존 김종관 감독의 작품을 잘 이어받은 세세한 화면과 각기 다른 상황의 묘사가 일품인 영화”(지*_왓챠), “화면과 음악과 대사와 연기와 분위기. 상에 차려진 밥상이 너무 풍족해서 황홀하기까지 하다”(목**_왓챠), “스크린 위에 수 놓은 아슬하게 부딪히는 마음들. 그런 마음들이 너무 예뻐서 넋놓고 봤다”(김**_왓챠) 등 영화를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이는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는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관람 후 만족도 또한 높은 작품이었음을 입증하며 2017년 하반기 완성도와 작품성, 흥행성까지 고루 갖춘 작품의 탄생을 알렸다.


ABOUT MOVIE3

정준원, 전성우, 김혜옥, 연우진!
베테랑 배우부터 기대주 신인까지
당신이 미처 몰랐던 배우의 발견!

다양성 영화 관객들이 믿고 보는 배우가 총출동해 주목을 받고 있는 <더 테이블>의 묘미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매력을 선보이는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이 주고받는 연기 호흡이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지금껏 알지 못했던 혹은 알고도 놓쳤던 배우의 새로운 얼굴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먼저 유명 배우가 된 전 여자친구에게 눈치 없이 구는 찌질한 남자 ‘창석’ 역을 연기한 정준원은 <프랑스 영화처럼>에서 빈틈 많지만 미워할 수 없는 시인을 연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박열>을 통해 관객에게 자신을 각인시킨 그는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와 대사 소화력으로 첫 번째 에피소드에 더욱 풍성한 현실감을 더한다. 다음으로 연극, 뮤지컬계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전성우 역시 이번 <더 테이블>로 장편 영화 첫 데뷔 신고식을 멋지게 치러냈다. 무대에서 다양한 역할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그는 하룻밤 사랑 후 긴 여행을 떠났다 돌아온 남자 ‘민호’ 역을 맡았으며 상대방을 향한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말을 돌리는 풋풋한 모습으로 설렘을 선사한다. 결혼 사기를 도모하는 ‘은희’와 함께 가짜 친정 엄마를 대행하는 ‘숙자’를 연기한 김혜옥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관객과 만난 베테랑 배우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서로 각기 다른 목적을 위해 만난 가벼운 인연이지만 마음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굴곡을 깊이 있는 눈빛 연기로 선보이며 진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결혼을 앞둔 전 연인으로부터 대담한 제안을 받는 남자 ‘운철’ 역을 맡은 배우 연우진은 지금껏 보여주지 못했던 그만의 섬세한 연기력을 발산한다. 상대방이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에 반응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의 마음까지 흔드는 그는 때로는 받아 치고, 또 때로는 삼켜내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며 애틋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영화 <더 테이블>은 우리가 지금껏 몰랐던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ABOUT MOVIE4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 그리고 네 개의 인연!
그들이 들려주는 사람, 사랑
그리고 삶에 관한 이야기!

영화 <더 테이블>은 하루 동안 하나의 카페 안, 하나의 테이블 위에서 벌어지는 네 가지 이야기에 관한 영화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여덟 명의 주인공들은 하나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대화를 시작하고, 관객들은 오로지 대화와 표정, 눈빛을 통해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났던 과거의 일과 관계를 유추하며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먼저 첫 번째 에피소드는 이제는 유명 배우가 된 ‘유진’과 전 남자친구 ‘창석’의 만남을 그리고 있다. 추억이 되어 버린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변해버린 시간과 멀어진 인연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에피소드로, 아름다운 과거로 기억되었던 사람과 시간이 흐른 후 재회했을 때 갖게 되는 실망감과 씁쓸함, 아쉬움 등을 그려낸다. 다음으로 하룻밤 사랑을 나눈 후 재회한 청춘 남녀 ‘경진’과 ‘민호’의 이야기는 상대방의 마음을 몰라서, 용기가 없어서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두 남녀를 보여준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지만 확신이 없어 쉽게 다가서지 못한 채 대화의 끝을 잡고 뱅글뱅글 도는 두 사람의 모습은 사랑의 시작 직전에 선 이들의 두려움과 설렘을 그려낸다. 세 번째 에피소드 속 ‘은희’와 ‘숙자’의 만남은 조금 특별하다. 두 사람은 전문적으로 결혼 사기를 치는 인물들로 이번 결혼에서는 가짜 모녀로 만나게 된 사이이다. 마치 역할극을 하듯 서로의 설정을 주고받으며 일에 필요한 대화만을 이어가지만, 그 사이에 서로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 뜻밖의 교감을 이룬다. 마지막으로 ‘혜경’과 전 연인 ‘운철’은 결혼이라는 선택을 앞두고 흔들리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두 사람은 이미 헤어진 사이이지만 여전히 서로에게 마음이 있고, 혜경은 마지막 선택 전에 운철과 이야기를 나눈다. 사람과 만날 때 혹은 인생의 어떤 갈림길에 섰을 때 내린 선택으로 인해 달라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애틋하면서도 안타까운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보는 이의 옛 기억까지 소환하는 여운을 선사한다.

이처럼 헤어진 연인부터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 아직 서로를 모르는 타인 등 사랑을 기반으로 한 모든 인연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영화 <더 테이블>은 지극히 현실적이고도 일상적인 대화 속에 녹아 있는 사람과 삶에 대한 김종관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따스한 통찰력으로 더욱 깊고 짙은 공감을 선사할 것이다.


DIRECTOR’S NOTE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서 하루 동안 펼쳐지는 영화 <더 테이블>은 단 7일, 일주일 정도의 촬영 기간으로 마무리 되었다.

애초에 상업적인 기획이 없기에 투자를 받지 않은 초저예산의 영화였지만 여러 훌륭한 배우들이 한두 회차씩 내어준 시간과 단순한 컨셉의 촬영으로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하루 안에 저마다의 다른 시간을 둔 네 개의 에피소드가 담긴 이 영화는 단편소설을 쓰듯 많은 단편영화를 찍었던 시절에 대한 애정이 곁들여진 프로젝트다.

좋은 배우들이 어찌 보면 길지 않은 분량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그들이 출연에 의지를 주고 저마다의 에피소드를 완성해 주면서 이 작은 프로젝트에 큰 의미를 만들어 주었다.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아름다운 협업이 이어졌고 내 길지 않은 영화 경력에서 가장 즐거운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짧은 프로덕션과 아주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이러한 드라마가 더는 만들어지지 않는 시기에 이런 조합과 다양성의 시도가 흥미를 얻을 수 있다면 나 또는 누군가가 내용에 더 자유롭고 배우들의 앙상블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감독 김종관


PRODUCTION NOTE

<로케이션: 플로리스트의 작업실이 카페로>

<더 테이블>은 카페라는 공간에서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을 다룬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김종관 감독은 적합한 공간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쳤다. 비록 총 7회차의 적은 회차였지만,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고 촬영을 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실제 카페가 아니라 카페로 변형 가능한 다른 공간을 찾았다. 결국 영화를 촬영했던 공간은 플로리스트의 작업실이었고, 식물이 많아서 카페로 변형했을 때 그 작업 공간이 도리어 카페의 개성으로 보일 수 있었다. 미술팀은 그 공간이 가진 고유함을 죽이지 않으면서도 한적한 골목 사이에 있는 카페 분위기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김종관 감독은 로케이션에 관해 “저는 그 카페가 하루 동안 다양한 사람들이 지나고 그들의 사연이 보여질 자연스런 공간으로 보이길 바랐습니다.”라고 전한다.

<소품: 다른, 혹은 같은 음료를 마신다는 것>

영화 속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 중 하나는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는 음료다. 에스프레소와 맥주, 커피와 달콤한 케이크, 부드럽고 따뜻한 라떼, 그리고 은은하게 스며드는 홍차까지. 다양한 음료는 테이블에서 오가는 마음을 반영하는 중요한 소품이자 각 과거와 미래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열쇠이기도 하다. 특히, 정유미, 정준원 배우가 연기한 첫 번째 에피소드와 임수정, 연우진 배우가 연기한 마지막 에피소드의 인물들은 서로 갈등하며 심리적으로 분리되는 것처럼 각각 다른 음료를 마시고 있다. 이와는 달리 비슷한 마음으로 소통하며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정은채, 전성우 배우의 두 번째 에피소드와 한예리, 김혜옥 배우의 세 번째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같은 음료를 마신다. 각 인물에게 딱 맞게 어울리는 음료는 김종관 감독이 캐릭터에 맞추어 직관적으로 선택했고, 덕분에 관객은 음료를 통해 인물들의 성격과 영화 밖의 이야기를 그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얻게 된다.

<색감: 시간에 따라 물드는 공간과 마음>
하나의 공간은 그 공간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개성과 사연들로도 다양하게 비춰질 수 있지만, 시간대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 자체의 색감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 특히 제한된 공간 내에서 펼쳐지는 완전히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에 통일감과 연결성을 주기 위해서는 시간의 흐름을 비주얼 요소로 활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했다. “공간의 무드가 점차 변화하면서 각자의 이야기가 결국은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되는 구성을 만들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밝힌 김종관 감독은 각자의 사연에 맞는 카메라와 조명의 변화를 통해 톤을 미묘하게 조율했고 이는 결국 각기 다른 네 이야기에 자연스러운 연결성을 만들어주었다.

<음악>
<더 테이블> 속에서 관객이 인물의 정보와 이야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대화’다. 두 사람의 말 속에, 혹은 잠시 놓인 침묵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마음이 결국 영화의 큰 줄기를 이룬다. 김종관 감독은 이 영화가 “때로는 대화보다 대화 사이에 주고받는 시선이 중요한 영화가 되기를 바랐다”고 말하며, 에피소드와 에피소드를 잇는 사이에 관객들이 여러 가지 감정과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정서적인 작용을 하는 음악을 설계해나갔다고 밝혔다.


INTERVIEW

Q <더 테이블>을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나.

저는 단편소설이나 단편영화와 같이 짧은 호흡의 이야기에 애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체홉이나 레이먼트 커버, 제임스 셜터, 줌파라 히리, 마쓰모토 세이초 등의 단편소설들은 제가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적잖은 토양이 되었습니다. 또한 단 두 명의 사람이 나오는 단편영화들을 열심히 만드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짧은 이야기들을 지속해서 만들며 창작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몇 년간 장편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짧은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자연스레 지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의 장편을 개봉하고 또 차기의 작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취향에 대한 갈증으로 이 이야기들을 구상하게 되었고 짧은 시간에 <더 테이블>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왔습니다.

Q 환상적인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 배우들과 작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그동안 저는 또 몇 개의 장편영화를 준비했고 몇 편의 시나리오를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산업이라는 특성 아래서 투자를 받는 시나리오가 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벽을 넘지 못한 제 탓이 크겠지만 장르적으로 경색된 산업 아래서 제가 주로 하고자 했던 ‘멜로’라는 장르는 각광받지 못했습니다. 어찌 보면 남성 배우 일변도의 영화현장에서 위기감을 느끼는 여성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여성 캐릭터가 주가 되는 시나리오가 투자사의 동의를 받지 못하는 상태에 저 또한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의 어떤 취향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공간에서 하루 동안 벌어지는 네 가지 이야기라는 다소 실험적이고 모험적인 시도에 여러 개성의 훌륭한 배우들이 동의를 해줬습니다. 한정적인 캐릭터 속에서 고민하던 여성 배우들이 이 작은 영화에 의미를 둔 덕에 너무나도 쉽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몇 개의 고집과 몇 개의 불운이 이 영화를 만들게 해 준 셈입니다.

조심스레 시나리오를 건네고 그들의 동의를 얻고 그들과 작업을 하게 된 것은 저에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이 작업에 어느 정도 의미와 성과가 생길 수 있다면 이 좋은 배우들과 조금 더 균형 있고 다양한 시점을 가지고 협업을 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저는 조금 느린 사람이지만 좋은 창작은 어떤 단계를 가지고 조금씩 쌓아 올려서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더 테이블>이라는 영화는 하나의 창작이고 하나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가 그 다음의 단계가 있는 좋은 토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있습니다.

Q 김종관 감독에게 테이블과 카페라는 공간은 어떤 의미인가.

영화 <더 테이블>에 나오는 단 하나의 공간인 카페는 사람들이 쉬고 이야기하기 위해 들르는 공간입니다. 일과 생활이라는 일상의 공간에서는 비켜나 있지만 그 안에서는 종종 사람들이 가진 삶의 중요한 단면이 드러나게 됩니다.

사람들이 차와 커피를 마시는 공간은 처음 누군가와의 약속을 위한 공간으로 기능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쉬고 편안함을 느끼는 곳이기도 합니다. 각각의 다양한 개성을 가진 카페들 중 내용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고민했습니다. 누구나 찾을 수 있지만 개인적이고 은밀한 이야기들이 오고 갈 수 있는 곳, 번화가보다는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너무 좁지도 크지도 않은 거리감을 가진 공간을 상상했고 그러한 공간을 찾고 꾸며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속 사연들이 머물다 가고, 그들의 사연과 함께 인상에 남을 수 있는 장소와 소품으로 카페와 테이블이 활용되기를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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